반평생 농협에 헌신…조합원들과 상생 중요
반평생 농협에 헌신…조합원들과 상생 중요
  • 강정배·창녕/홍재룡기자
  • 승인 2015.03.19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녕 우포농협 김영택 상무

▲ 김영택 상무는 농협은 나에겐 100%의 인생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나에겐 100%의 인생이라고 생각한다는 창녕 우포농협 김영택(57) 상무. 그는 오로지 농협에서 인생을 바쳤다고 당당하게 설명했다. 농협은 농민이 있어야 한다며 강조한 김 상무는 농촌은 이제 젊은층이 많이 유입되야 덩달아 농협도 성장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젊은 시절 오로지 농협을 위해 한 평생을 바친 김 상무의 적은 소망은 군의원이 되어 마지막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봉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언제나 모든 일에 앞장서 추진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그는 오늘도 조합원들의 걱정 때문에 잠시도 자리를 지키기 보다는 농민(조합원)들을 걱정하며 부농을 일구는 데 미력하나마 힘을 쏟고 있다. 1977년 창녕 고암농협(현 창녕농협 고암지점)에서 첫발을 내디딘 후 1979년 2월 대합농협(현 우포농협)에서 근무하면서 1989년 부장으로 승진 후 1994년 3월 이방농협을 거쳐 또 다시 1999년 4월 현재의 우포농협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14년 6월 상무로 승진해 현재 우포농협에서 신용상무를 맡고 있다. 가족으로는 모친을 비롯해 부인과의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다음은 김 상무와의 일문일답.

-농협 근무는 얼마나 했나 
▲올해로 38년이다.

-나에게 금융이란
▲있는 사람이 저축을 해서 없는 사람에게 도움을 가져다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 나에겐 농협은 무엇인가
▲인생의 100%라고 생각한다.

-왜 100%인가
▲고교 재학때부터 농협 시험을 거쳐 합격을 했다. 때문에 사실상 농협 외에는 사회생활을 접해보지 못하고 농협에서만 근무를 했기 때문인 것 같다.

-어떤 계기로 농협에 입문했나
▲나는 7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래서 위로 누나가 있고 아래로는 여동생과 남동생이 있다. 농촌에서 태어나 어렵게 자랐다. 그렇지만 한 집안의 장남으로 부모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생활을 해왔지만 집안일을 나 몰라라 할 수가 없었다. 이로 인해 고교를 졸업한 뒤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곧바로 농협 시험을 거쳐 합격한 후 농협근무를 시작했다. 

-입문 후 갈등은 없었나
▲왜 없었겠느냐마는 당시 장남이라는 이유 때문에 어린 나이에는 힘들게 생활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도 지난 1977년 농협 시험에 합격해 입사 이후 1978년 1월에 고암농협에 첫 발령을 받았다. 당시 농협 입사 후에는 365일 휴일이 없었다. 실제로 쉬는 날이 없었다는 뜻이다. 이런 저런 일로 인해 입사 3개월 만에 잠시 갈등을 하게 된 것도 잠시동안 있었다.

▲ 김영택 상무가 시민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
-어떤 생각을 하게 됐나
▲당시 농협 근무를 그만두고 제일제당으로 근무지를 옮길 생각을 했었다.

-농협에 근무한게 잘된 것 같나
▲당시 어린 나이에도 저축을 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저축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 그래서 현재 농협에 근무를 하는 데 대해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정말 잘한 것 같다.
-------------
고교시절부터 농협서 근무
38년 동안 한결같은 인생

잠시 “다른일 할까” 고민도
지금은 농협이 가족보다 우선

농촌지역 젊은층 유입 절실
조합원들과의 소통 강조

기회된다면 향후 군의원 돼
지역주민에 봉사하고 싶다

--------------

-왜 그랬다고 느끼나
▲현재 농협에 근무하면서 나의 미래와 희망이 환하게 비추어졌으며 당시 자칫 순간적인 잘못된 생각으로 과오를 범할 수도 있었기에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오늘 이 자리(상무)까지 오는 데 얼마나 걸렸나
▲37년의 세월이다. 세월이 정말 빨리 가는 것 같다.

-신조는 무엇인가
▲먼저 신조를 묻기 전에 나는 거의 젊은 시절을 농협에서 보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농협과 조합원이 더불어 잘사는 게 나의 신조이자 보람이라고 생각한다.

▲ 창녕 우포농협 김영택 상무와 직원들 모습.
-그 이유를 물어도 되나
▲젊은 층을 유치하는 게 가장 큰 희망이다. 무엇보다 젊음이야 말로 농촌을 이끌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많은 사람이 있다. 하지만 꼭 이야기를 한다면 1988년도 당시 조합장을 지낸 김봉기 조합장이다.

-왜 그인가
▲그는 추진력이 남달랐다. 더욱이 그는 직원들의 직언을 청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김 조합장을 존경하게 됐다. 정말 농협에서는 꼭 필요한 인물이었다고 본다.

-김 상무는 어느 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나
▲1989년도에 지도부장 당시였다. 그때 농협부녀회 조직을 이끌면서 활동을 벌일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반대로 어느 때가 가장 힘들었나
▲1978년 현재의 보험사업(옛 공제사업)에 대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해서 애를 먹은 적이 있다. 그 때는 어린시절인데 타 지역에 근무를 하면서 더욱 더 힘이 들었다.

-김 상무의 특기는 무엇인가
▲특별한 특기는 없는 것 같다. 이게 특기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조합원들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가족과 농협 중 하나를 선택하려고 한다. 누구을 선택할 것인가
▲당연히 농협을 선택할 것이다.

-왜 농협인가
▲반 평생을 농협에서 근무를 하다 보니 가족 보다 농협에서 근무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우포농협 예수금은 얼마나 되나
▲800억원 규모다.

-우포농협 자랑을 한다면
▲우포농협의 자랑은 많다. 이 중에 과일(복숭아, 자두, 살구) 출하시기에는 집하장을 운영하고 있다. 집하된 과일은 전국 농산물 도매시장으로 분산 판매를 해오고 있다. 또 군내에서 최고의 농협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여기다 여·수신은 물론 경제사업, 조합원 복지나 교육지원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특히 소형 중고 농기계 매매 중개, 토종병아리 보급, 농촌인력은행사업(영농기), 깐마늘 사업, 건고추 계통농협 공급, 하나로마트 물품 5만원 이상 배달 실시, 하나로마트사업 이용 협조, 다문화사업 등에 집중하고 있다.

-우포농협은 어떤 농협으로 나아가야 된다고 보나
▲우포농협의 발전을 위해선 먼저 직원들의 연령을 낮추는 일이 가장 급선무다. 우포농협의 직원 평균 나이는 49.6세다. 직원들을 신규직원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포농협은 향후 4~5년 이후에는 도내 최고의 농협이 될 것으로 본다.

-그 이유라면
▲젊은 층이 근무하면서 인건비 측면이나 새로운 마인드를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느낀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은
▲대출을 비롯해 여·수신, 판매, 보험사업, 농자재 공급 등이다.

-근무 기간 중에 농협을 그만 둘 생각도 해 봤나
▲했었다.

-언제였나
▲2014년 12월이었다.

▲ 농협주관으로 열린 다문화가족 대상 ‘우리말 도전골든벨’을 개최한 가운데 김영택 상무가 함께하고 있다.
-김 상무 개인의 올해 계획이나 목표를 말해 달라
▲여·수신 대비 예금이나 대출 비율이 80%가 됐으면 한다.

-왜 이 같은 계획을 세웠나
▲사무실 경영수지 기여를 위함이다. 또 이를 통해 농협 경영상태를 양호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김 상무가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현재의 우포농협의 경영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를 들려 달라
▲농협 직원도 그러하지만 조합원을 위해서다.

-농협근무 힘들지 않나
▲힘든 부분이 있다.

-어떤 게 힘든가
▲고향에서 근무를 하다보니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결국 조합원들의 생활이 윤택해야 농협도 덩달아 윤택해 질 수가 있다는 게 평소의 지론이다.

-향후 자신이 해보고자 하는 일이 있나
▲있다.

-무엇인가
▲군의원에 출마를 해서 당선 후 지역주민들에게 봉사를 해 보고 싶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
▲조합장을 꿈꾸어 오다 승진시기를 놓친 점이 가장 아쉽다.

-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나(김 상무)는 평생을 농협에 몸바쳤다. 농협 경영이 잘되어서 농민(조합원)들에게 많은 이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정배·창녕/홍재룡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