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산업발전·경제기여에 자부심과 책임감
한국 산업발전·경제기여에 자부심과 책임감
  • 글/강정배기자·황지예 수습기자·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15.03.2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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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동발전 김낙규 상임감사위원

▲ 김낙규 한국남동발전 상임감사위원은 발전 역사에 한 줄의 이름을 남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발전 역사에 한 줄의 이름을 남겼으면 한다는 김낙규 한국남동발전 상임감사위원. 김 상임감사위원은 자신에게 감사란 ‘국민을 위한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8년 동안 회계 감사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남동발전의 청렴경영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칭 진주실크 홍보대사가 되었다고 자랑까지 하는 그는 한국 전기 산업을 이끌고 있는 한국남동발전의 감사 자리를 맡아 자부심과 책임감이 남달랐다. 경남 고성이 고향인 그는 마산고를 거쳐 영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가족으로는 부인과의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다음은 김 상임감사위원과의 일문일답.

-제 몇대 상임감사인가
▲제 6대다.

 -감사를 맡게 된 계기나 동기는
▲저의 전문분야를 살려 공기업에서 봉사할 수 있는 곳을 찾던 중에, 주위에서 적극 권유해 지원하게 됐다.
이는 곧 공기업에서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다. 요즘 교육기부나 재능기부를 많이 하고 있다. 그래서 저(김 상임감사)도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언제부터 감사를 맡았으며, 재임 기간은
▲지난해 6월 25일 취임했다. 2년 간이다.

-감사, 힘들지 않나
▲정말 힘들다.

-힘든 점이 무엇인지 이야기 해 달라
▲24시간을 쪼개서 써야하고 무엇보다 열정이 없으면 제대로 된 감사직을 수행할 수 없다. 그래서 힘들다.
 
-먼저, 한국남동발전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 달라
▲한국 발전사업이 세계적 위치에 있다. 우리나라 경제 산업의 가장 기초는 제철과 전기다. 전기의 대부분을 남동발전과 함께 한국수력원자력이 생산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한국남동발전이 우리나라 경제의 기초에 기여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한국남동발전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인가
▲방만경영이다. 지난해 30가지를 줄였다. 또 업무추진비와 학자금 등도 10%로 감축했다. 때문에 한국남동발전은 지난해 노사가 열심히 해서 목표를 달성했다. 부채감축도 목표를 달성했다. 올해도 부채감축을 위해 전 직원이 노력하고 있다.

-현재 한국남동발전의 부채비율은 얼마인가
▲128%다.

-공기업 중에서는 적은 편이 아닌가
▲그렇다.

-앞으로 더 줄일 계획인가
▲당연하다. 더 줄여 나가는 공기업이 될 것이다.

-한국남동발전은 100% 한전이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알고 있다. 맞나
▲맞다.

-공기업은 이윤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김 감사의 생각은
▲맞다. 원래 이익은 해외사업장에서 낸다. 해외에서 발전기술이 없으니까 우리가 기술을 제공하고, 이익을 낸다. 해외시장을 개척해서 석탄을 싸게 사오면 사온만큼 저렴하게 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우리 전기는 일본전기요금의 1/3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원가를 계속 다운시켜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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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회계감사 경험 바탕으로
내 전문분야 공기업에 재능기부
남동발전 청렴경영으로 이끌고파
 
남동발전 진주이전 이달로 1년째
지역인재발굴·노조간 소통 중시 
전력사 중 부채비율 가장 낮기도

중진공과 방만경영 예방 협약체결 
올해 ‘청렴남동 실천원년’ 선포
우수사원 시상 등 여러 제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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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김 상임감사의 업무방침과 소신을 들려 달라

▲제(김 상임감사)가 감사실에 브랜드를 만들었다. 액티브(A), 베이직(B), 크레이티브(C)다(A-Active , B-Basic C-Creative입니다). 다른 감사들에 비해 젊으니까 액티브하다. 감사를 해도 서로 디스커션하면서 감사를 하려고 한다. 지적사항만 하지 않고 모범사례도 지적사항과 동일하게 한다는 뜻이다. 여기다 이달의 창안상을 선정해 수상도 하고 인사고과에 반영도 한다. 특히 나는 지적사항의 지적사례집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모범사례집도 만들어서 앞으로 전 직원들이 이를 참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 상임감사는 매달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인 상을 수상한 뒤 수상자를 옥상카페에 스크린으로 영상을 띄워 직원들에게 부러움을 사도록 하고 있다고 들었다. 맞나. 설명을 곁들여 달라
▲맞다. 청사 옥상에 마련된 카페의 스크린에 전 직원들이 볼 수 있도록 수상자의 얼굴이 담긴 영상을 내보내고 있다.

-공인회계사로서 한국남동발전의 상임감사라는 막중한 자리를 맡았다. 향후 꼭 이루고 싶은 일은
▲요즘 감사도 워낙 방대하니까 집중적으로 감사를 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이것을 ‘리스크 오딧’이라고 한다. 제가 회계책임자로 근무를 하면서 한국남동발전의 부채비율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전력 12사 중 한국남동발전이 부채비율이 가장 낮다. 이는 경영이나 전문성으로 부터 나온 아이디어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 한국남동발전은 좀 더 해외에 눈을 돌리면서 글로벌화를 추구하려 한다. 여기다 내부적으로는 전 직원과의 소통과 함께 3개월에 한 번 정도는 노조와의 등산을 통해 소통을 하려고 한다.

-왜 노조와의 소통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지
▲노조의 가장 큰 무기는 발전기를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대책이 있지만 그래도 노조와의 소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지난해 말 남동발전과 중소기업진흥공단 간에 방만 경영 예방감사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그 이유는
▲서로 간에 많은 정보를 공유하자는 것이다. 서로 잘하는 것에 대해 공유를 한 뒤 상호발전을 해 보자는 것으로 보면 된다.

-국정감사에서 직원비리가 제기되기 전까지만 해도 자체 징계절차가 없었다고 들었다. 이에 대해 설명해 달라
▲규정대로 처리를 했으며 당사자는 해임처리가 되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저희(한국남동발전)도 반성했다. 이후 한국남동발전은 부정부패와 관련해서 청렴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올해를 청렴남동 실천 원년으로 선포했다. 단순한 선포에 그치지 않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이야기 해 달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콘테스트를 통해 매달 1명씩 대상자를 선발해 시상도 하고 청렴 마일리지를 적립해 우수사원에게 시장도 한다. 특히 한국남동발전은 청렴을 강조하기 위해 강원도 마이산에 직접 가서 불씨를 채취해 이를 청사 1층 로비에 전시할 예정이다.

-김 상임감사가 청렴남동 실천 원년 선포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최고의 아이디어는 아이스버킷이었다.

-누구와 했나
▲한국남동발전사장과 함께 했다.

-진주본사를 비롯해 전 사업소가 청렴환경 만들기를 위해 부서별 청렴표어 개시, 청렴환경 아이디어 등으로 청렴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들었다. 이후 달라진 점은
▲많이 달라졌다. 전 직원과 사업소들이 청렴동아리 활동비 예산을 지원해 달라고 할 정도다. 특히 우리(한국남동발전)는 청렴을 위해 벤치마킹도 하고 있다. 또 역사적 인물을 찾기도 한다. 이러한 일들은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실천을 해 나가려고 한다.

-반부패 청렴 윤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복안은 있나. 있다면 무엇인가
▲사규 일부에 규정이 되어 있다. 부정부패에 적발된 직원은 퇴직금에서 일부를 공제한다. 또 직원들 간에는 부의금이나 축의금은 괜찮지만 업무와 연관된 업체와는 3만원으로 부의금과 축의금을 제한한 상태다.

-감사실에서 청렴·윤리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는 데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어떤 행위로 인해 제 3자가 손해를 보면 그건 부정행위다. 더욱이 선물과 뇌물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부하직원 상사에게 주는 것은 선물일지라도 그건 뇌물이다. 그러나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주는 선물은 그야말로 선물이다. 때문에 제 3자가 손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똑바로 세울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윤리이고 청렴이다.

-기러기 직원들에 대한 특단의 대책은
▲별다른 대책이 있겠는가. 무엇보다 이들(기러기) 직원들을 대상으로 동아리 활동을 활성화시키는 게 대안이면서 대책이라고 본다. 특히 동아리 회장은 부장급 이상 처장이나 실장이 맡아야 활동이 활성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기러기 아빠다. 테니스 동아리에 가입해 활동을 하고 있다. 테니스 동호회의 경우 참여인원이 많아 활성화가 되고 있다.  

-감사로 취임한 이래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언제인가
▲직원들이 웃을 때며 그리고 박수칠 때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노사가 팽팽히 맞서고 있었을 때와 복지 혜택 30가지가 없어질 때 저의 마음이 가장 무거웠다.

-한국남동발전에 근무한 지는 얼마나 됐나
▲지난해 6월 25일에 부임했다. 9개월째다.

-명품도시 참 진주에 대해 김 감사는 어떻게 생각하나
▲요즘 진주 실크넥타이를 하고 있는데, 서울 등 타지역에 가서 선물도 하고, 진주 실크 홍보대사가 됐다.

-좋아하는 운동은
▲테니스다.

-좋아하는 음식은
▲진주 육회비빔밥을 좋아한다.

 -김 감사의 장·단점을 이야기 해달라
▲장점은 다양한 경험과 전문가가 됐다는 것이고, 단점은 일에 대한 욕심과 열정이 넘쳐 다른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 것이다.

-현재 김 감사가 가장 자랑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
▲우리 직원들이다. 그 중 1명을 꼽아야 한다면, 지난 1월에 남동인 상 대상을 받은 유승대씨다.

-왜 그 분이라 생각하나
▲대상을 받는 유 씨는 우리(전 직원) 모두가 동의했다. 신성장동력 실장으로써 회사의 신사업 해외시장을 이끌고 있다.

-서부경남지역 사람들이 한국남동발전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한 본인의 견해는
▲지금 특히, 경상대와 굉장히 협력이 잘 되고 있다. 지난 주 경상대 음대 오케스트라에 2000만원을 지원했다. 또한 고졸 입사한 사원들을 위해 경상대학교에 ‘전기에너지공학과’를 개설했다. 입사는 고졸로 하지만 근무하면서 학력을 상승시킬 수 있다.
지역인재를 뽑는 데에 제가 애를 많이 쓰지만,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이번 대졸공채 80명 채용에 1차 4000명이 지원, 2차 필기 합격자 중 경상대, 부산대 등 지방인재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김 상임감사는 매년 기부에 앞장서고 있다고 들었다. 직원들의 기부와 본인(김 상임감사)의 기부활동을 들려 달라
▲전 직원 2200명이 월 1만원씩 급여에서 공제하는 등 전 직원 기부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저(김 상임감사)도 1년에 4번 기부를 하고 있다. 한 번에 3~400만원 정도를 하기도 했다.

-사천시와 고성군의 화력발전소 관련 경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고성그린파워는 저희 자회사다. 그 부분에 관해서는 저희는 법적으로 가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

-발전소 주변 주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연구개발한 부분들이 많다. 이는 세계적인 수준이다. 발전소의 굴뚝에서 매연이 나오는 것은 극히 미비하다. 하지만 문제는 발전소에 적치해 놓은 석탄가루가 더 많은 오염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그래서 한국남동발전은 석탄가루가 인근으로 유출되지 못하도록 살수작업 등으로 철저한 관리를 해오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에 대해 시민들에게 한마디
▲기대해도 좋다. 저희들이 이름에 걸맞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다. 글/강정배기자·황지예 수습기자·사진/이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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