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행복이란 사심없이 나누어 줄때 쌓인다
진정한 행복이란 사심없이 나누어 줄때 쌓인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4.0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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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경남 마산 참사랑봉사회 회장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행복나누기의 표방을 걸고 취임하여 국정을 맡아 온지도 벌써 3년째가 지나고 있다. 당시 박 대통령은 뭔가 달라도 다르구나 라고 많은 국민들의 갈채속에 지지를 받아왔다.

 
대통령께서 천명(天命)하신대로 국민행복을 가져다 준다면 참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 여겨왔다. 그러나 취임 3주년이 지나자마자 대통령께서 외쳐왔던 국민행복 나누기는 현실과는 거리가 너무나 멀고먼 잡을 수 없는 무지개와 같다는 배신감을 느끼는 사람도 의외로 많았을 것이다. 대통령께서 행복을 가져다 준다고 했지만 그것은 잠시 행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뿐이지 국민 모두에게 행복을 심어 줄 수는 없는 일이다.
 
진정한 행복이란 개개인 모두가 스스로 땀 흘려 노력하고 개척해 나갈 때 이뤄지는 것이다. 우리는 시골길을 지나다가 농부가 논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광경을 볼 때가 있다. 얼마 후 새싹이 돋아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잎이 무성하게 자라는 것을 보게 된다. 필자는 이를 보고 느낀 것은 일부 기업인이나 정치인들이 온갖 수단 방법을 동원하여 재물(財物)을 많이 쟁취하여 부귀(富貴)영화를 누리고 있다 해도 행복감을 느끼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얼마 전 우리나라 재벌총수나 기업인 사장들의 연봉이 발표된 것을 TV로 보았다. 적게는 50억 부터 많게는 150억이나 되었다. 이는 필자를 포함하여 일반 직장인들의 연봉을 비교했을 때 200~600배까지 된다는 것이다. 비록 남들은 아주 작은 쥐꼬리 봉급쟁이라고 하겠지만 필자는 이에 대해 만족하고 싶다. 욕심은 부리면 부릴수록 끝이 없다는 것이다. 필자가 매번마다 습성을 고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비록 적은 봉급쟁이라 할지라도 불우한 사람들께 조금 더 나누어 주고 싶은 것이 욕심이라 하겠다.

또 그들께 나누어 주면 줄수록 나의 행복의 마일리지가 더 많이 쌓이게 되어 무언의(?) 행복을 느끼고 있다. 그것은 쥐꼬리 봉급이라 해도 쪼개고 또 쪼개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불우이웃을 위해 행복을 나누어줄 때 느끼는 행복감이다. 몇 년 전 미국의 어느 유명 설문조사 기관에서 세계나라의 행복 지수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바 있다. 그것은 놀랍게도 인국밀도가 가장 높으면서도 세계적인 빈국으로 알려진 방글라데시(banguladesh)라고 했다. 이를 볼 때 행복 지수란 재산을 많이 소유하거나 잘사는 나라가 아니라 세계적인 빈국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 나라 국민성은 비록 가진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남의 것을 함부로 탐욕(貪慾)을 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의 대다수가 긍정적인 사고(思考)방식으로 마음을 비우는 것이고 또한 큰 것 보다는 작은 것에서 부터 행복을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필자는 아주 오래전부터 세계역사와 경제, 사회, 문화를 알기위해 외국인들을 자주 접하고 있지만 그중에는 동남아인 중에서도 방글라데시, 베트남, 스리랑카, 몽골인들을 제일 좋아하는 편이다. 필자가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아는 그들은 욕심을 부리지 않고 아주 소박하게 생활하면서도 작은것에서도 만족하고 남을 베풀 줄 알고 배려하며 스스로 땀 흘려 노력하여 얻어지는 땀의 댓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말을 조금 바꿔서 표현한다면 아무리 수입이 많다 할지라도 불우한 곳에 돈을 쓸 줄을 모른다면 이는 행복이 아니라 불행하다고 말했다. 진실한 삶이란 자신이 비워둔 빈 그릇으로 조금씩 쌓이게 되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내가 남에게 먼저 베풀면서 마음의 빗장을 열어준다면 우리의 닫힌 마음을 바꿀 수 있는 작은 기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의 인심(人心)이 아무리 각박해도 내가먼저 마음을 열고 지갑을 풀면 아무리 각박한 세상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나눔과 사랑(愛)은 나(我)로 부터 시작 돼야한다. 타인에게 마음을 열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마음을 여는 것을 보여야 한다. 우리는 나눔에 대해서 잘못 생각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그것은 내가 많이 가져야 나눌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이다. 가진 게 적어도 자신을 위해서는 조금 적게 사용하고 모자라면 쪼개서 나누면 되는 것이다. 그것도 안 된다면 따스한 미소와 긍정적인 눈빛으로 먼저 손을 내밀어 기쁠 땐 같이 웃고 외롭고 슬플 땐 같이 울어 주는 것이다. 이 또한 물질적 나눔 그 이상으로 만나는 상대에게 힘과 용기를 심어 주는 것이다. 우리는 저 들판에 무수히 피어있는 풀 꽃향기에 취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 꽃향기를 들이 마시면 지친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것을 경험 했을 것이다. 따라서 마음이건 물질이건 금전이건 남에게 도움을 주거나 베풀때는 아무런 사심(私心)도 어떠한 조건도 없어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참사랑을 베푸는 인생이라 하겠다. 인도(印度)의 한 시인은 사심(私心)없는 나눔을 노래하여 많은 사람들께 심금(心琴)을 울리게 했다고 한다.

내가 아닌 것들을 위해/ 마음을 나누어 줄 사람은/ 아무리 험한 날이 닥쳐 오더라도/ 스스로 험해지지 않는다/ 부서지면서도/ 도끼날을 향기롭게 하는/ 전단향 나무처럼..!
나눔에 사심(私心)을 없애려면 우리 안에서 비롯돼야 한다. 그런 순수한 동기에서 우러나오는 자비심에서 비롯될 때 주는 자, 받는 자 모두 웃으면서 뿌듯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불가(佛家)에서 말하기를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아무리 많은 재산을 많이 가지고 있다 해도 그것은 본래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단지 사는 동안 자신이 잠시 보관하고 있을 뿐이라는 글귀는 일부 대기업인이나 정치인들의 온갖 비리와 탈세 등 탐욕으로 살아가는 그들에게 잘못된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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