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박기백 타임컬쳐스(공연기획사) 기획이사
People 박기백 타임컬쳐스(공연기획사) 기획이사
  • 허성환
  • 승인 2011.06.0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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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높은 공연 진주유치 최선 공연, 시민들의 일상 되었으면

 박기백 타임컬쳐스 기획이사

 

라이머, 친정엄마와 2박3일, 뽀로로의 대모험 등 인기 공연을 성황리에 끝마친 공연기획사가 진주에 있다.

헬로우 아마존, 이영란의 흙놀이 체험전 등 다양한 공연, 전시를 시민들에게 안기며 감동을 선사한 타임컬쳐스의 기획이사 박기백 씨를 만나보았다.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나.
▲광고회사와 마케팅홍보팀 등에서 일을 하다가 평소에 문화사업에 관심이 많은 친구로부터 연락이 와서 시작하게 되었다.

-주로 어떤 일을 하는가.
▲제작사에 작품을 사서 진행하고 홍보와 마케팅을 주로 담당한다.

-일을 하면서 재미난 에피소드는 없나.
▲친정엄마와 2박3일 공연을 끝마치고 쫑파티를 열었는데 강부자 선생님이 부축을 받으면서 다니셨다. 연기열정이 넘쳐서 무대에서의 모습은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실은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연기에 대한 강한신념 때문에 초인적인 힘으로 무대에 서는 것이었다.

또 전미선은 뛰어난 연기력과 예쁜 외모 때문에 다가가기 힘든 사람인 줄 알았는데, 소탈하고 붙임성이 좋아 모든 사람들과 잘 어울렸다.

-힘든 점은 무엇인가.
▲지역업체라서 함부로 못하는 게 있다. 장애인체전, 소년체전 등 지역행사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광고, 홍보를 해야 한다. 타 지역 업체들은 그런 것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광고 전단을 뿌리기도 한다.

지역의 정서를 잘 이해하지 않고 수익에만 신경 쓰는 것이다. 외부업체는 트렌드에 맞춰서 수익성위주의 마케팅을 하는 것이다. 수익성에만 몰두한 일회성 사업으로 끝나고 티켓이 팔리지 않으면 할인율을 높여서 다 팔아버린다. 결국 공연의 질을 낮추게 되는 것이다.

-티켓이 비싸다는 의견이 많다.
▲전반적으로 공연단가가 높고 배우들의 개런티도 무시할 수 없다. 티켓이 전석 매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규모의 적자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해외 일류 오케스트라가 내한한다면 연주료와 항공료, 숙식 체제비등 막대한 제작비가 들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런 것을 추친하는 것은 서울에서나 접할 수 있는 것을 우리 진주지역에서도 접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앞으로의 소망은.
▲공연이 시민들의 일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연을 볼 돈으로 술을 마시는데 술은 사람을 진솔하게 만들기는 해도 감동이나 전율을 주진 않는다. 공연은 감동이 있다. 전율이 있다. 사람들을 문화에 끌어들이고 싶다.

요즘의 사람들은 인터넷만 보고 네티즌의 의견을 종합해서 문화를 즐긴 것처럼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문화는 그런 것이 아니다. 현장감을 느끼지 않고서는 그 무엇도 판단할 수 없다. 감동이 느껴져야 문화다.    

 

허성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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