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 릴레이 인터뷰-(33)거제시의회 조호현 의원
지방의원 릴레이 인터뷰-(33)거제시의회 조호현 의원
  • 거제/이상욱기자
  • 승인 2015.04.0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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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색 맞는 개발계획·균형발전 도모할 터”

▲ 조호현 의원은 지역민들에게 신뢰의 정치를 펼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런 사람이 있다. 일이 있으면 그 일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사람. 조호현(새누리당·사등) 거제시의원이 그런 사람이다. 조 의원은 그 스스로도 자신을 ‘일에 겁을 내지 않는 사람, 즐겁게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조 의원은 제7대 거제시의회에 새롭게 입성한 뒤 연수와 업무보고, 정례회 등으로 9개월의 일정을 소화했다. 그의 최대 관심사는 지역의 균형발전과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개발계획 수립이다.


다음은 조 의원과의 일문일답.

-정치 입문할 때의 마음가짐은
▲부친이 정치에 실패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아직까지 우리나라 정치는 질적으로 낙후됐다고 생각했다. 오랫동안 정치에 발을 들이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정치에 몸을 담게 됐다. 처음부터 대의를 품은 것은 아니었다. 우리 지역의 기존 시의원들과 공무원들이 정치를 풀어나가는 형태가 많이 아쉬웠다. 또 내가 가진 건설부문 노하우를 지역발전을 위해 제대로 활용하고 싶었다.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다.

-정치 입문과정은 순탄했는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공천을 신청했지만 탈락됐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여론조사를 거쳐 후보를 확정한 것이 아니라 못내 아쉬웠다.

-굳이 시의원으로 정치를 펼치는 이유는
▲지역주민들과 생활하면서 서민들의 애환을 보게 됐다. 우리 서민들은 살아가기가 너무 힘들더라. 이런 서민들이 필요한 일을 해주는게 참된 보람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시의원을 하기로 결심했다.

-정치 입문할 때 가족들의 반응은
▲내가 정치를 해야겠다는 의지를 피력하자 가족들은 상당히 의아해 했고 반대도 심했다. 하지만 정치에 대한 내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가족들도 내 뜻을 존중하게 됐다.

-정치에 대해 가족들과 무슨 대화를 나누는지
▲당선된 후 가족들의 반응이 많이 달라졌다. 불과 4년전 공천 탈락 후 가족들은 정치를 꼭 해야 하는지, 우리 가족도 내가 정치를 하면 많은 희생이 따를 것이라는 점에 노심초사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좀 더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온 가족이 배려해준다. 식탁에 앉으면 아이들과 짧게라도 현안을 나누며, 집사람도 나를 도와주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의회 입성 후 느낀 소감은
▲지난 9개월 감회가 깊다. 초기에는 의회 운영과정을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그로 인해 과욕도 내봤다. 또 행정업무를 정확히 파악하기 쉽지 않아 내 의지와 무관하게 의사 결정한 적도 있었다. 이제는 의제에 대해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하는 부분과 공무원들과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하는 부분들에 대해 나름대로 정립이 된 상태다. 지난해 시행착오를 겪은만큼 올해는 성과를 낼 수 있는 해로 만들어 보고 싶고 이미 계획도 세웠다.

▲ 복지시설에 물품 전달 모습.
-초선의원으로서 애로사항은
▲초선의원으로서 집행부 국·과장과의 소통 방법에 고심했다. 현안에 대해 어떤 수준까지 토론을 하고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지 연구를 많이 했다. 업무를 진행할 때 대범함만 가지고 접근해서도 안되지만 한편으로 너무 섬세만 해서도 안된다. 이를 적절하게 조합해야 하고 융통성도 갖춰야 한다. 집행부는 행정을 위한 조직이기 때문에 과오만 지적해서는 안되고  잘하는 면은 충분히 격려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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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의원이지만 노력파 행보
9개월간 지역 현안 연구에 최선 
즐겁게 일을 하는 사람으로 정평          

청포산단·고현항 항만재개발
사업자와 적극적인 논의 중요해  
시민위한 공간조성 이익창출해야     

6개 지역구의 미래 청사진 제시
100년 내다보는 도시개발 필요
건전한 발전 위해 주민협력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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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해결됐는가

▲많이 해결됐다. 집행부 간부 직원들과 업무상 대화를 나누는데 아무런 무리가 없다.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지역구에서 인기가 좋다. 특별한 비결은
▲선거를 치루면서 막판에는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1등을 해보자는 욕심을 냈다.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참신한 부분을 높이 평가받지 않았나 싶다. 지금도 참신성으로 의정활동을 펴고 있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부친의 영향을 받았는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올해 여든인 부친은 지금도 자식들과 금전문제는 깨끗하게 정리하신다. 통장관리부터 부동산관리까지 직접 하신다. 부친의 정치적 경험이 나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지만 금전적으로는 일절 영향을 받지 못했다.

-지역구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요즘 지역구에 가보면 당선된 후 얼굴이 안보이더라 하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사실 선거때처럼 매일같이 지역주민들과 호흡하기는 힘들다. 의회에서 할 일도 많고 하루를 쪼개서 움직이는데 지역주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싶다. 의정활동의 경험을 쌓아가는 단계인만큼 최대한 현장에서 많이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의정활동의 목표와 소신은
▲6개 지역구에 대한 미래 청사진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역 개발에 대한 전체적인 구도를 계획해 최상의 도시개발계획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 지역구에 단기적인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전체적인 계획을 잡고 지역민들과 논의 거쳐 최상의 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고 올해는 실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최상의 계획이란
▲정치인은 지역민들에게 신뢰의 정치를 펼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신뢰는 공익을 위한 것이지 사익을 위한 도구가 돼서는 안된다. 시의원들이 공익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면 거제전체의 진정한 발전이 이뤄지리라 생각한다.
특히 거제는 이전에 작은 도심지였지만 지금은 많이 팽창했다. 사실 늦었다고 볼 수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도시계획을 앞으로 100~200년 이상을 내다보는 도시계획을 도입해야하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현재 거제는 단순히 법령에 위반되지 않으면 인·허가를 내줘 일괄적인 계획 없이 건축물이나 시설이 들어서는 형국이다. 이래서는 안된다. 최소 100년 후의 모습을 그려가면서 도시계획을 입안해야 한다. 나중에 하려면 더 어려워진다.

-청포일반산업단지,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에 대한 견해는
▲청포일반산업단지는 정말 아쉽다. 단 6개월 만에 허가를 득하다보니 사업주가 사업을 전반적으로 쉽게 끌고 가려고 했다고 본다. 하지만 행정도 사실은 민간업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분명히 지원해줘야 한다. 결과적으로 사업자와 행정 간의 사업 추진결과는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여러 가지 악재가 있지만 구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빨리 움직여야 한다.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은 거제 전체를 볼 때 더 아쉽다. 사실 몇 군데 항만재개발 사례를 검토해보니 거제시가 추구하는 형태의 항만재개발은 없었다. 다른 지역의 항만재개발 사업은 지역민들을 위한 공간에서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은 사업자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사업장으로 밖에 볼 수 없다. 특히나 거제의 가장 요지에 사업자의 시설물이 들어선다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 지금이라도 아파트 부지를 줄여서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여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길 기대한다.

-거제시는 도심기능회복을 위해 고현항 항만재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데
▲지엽적인 면에서는 충족할 수 있겠지만 크게 봐야 한다. 이 사업은 애초 거제시의 랜드마크를 조성키로 했다. 하지만 현실은 상가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으로 변모했다. 행정에서 어떤 판단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타 도시나 국가의 항만재개발과는 완전 배치된다고 생각한다. 시민을 위한 주차장이나 공원 등의 공간을 더 조성해야 한다.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견해는
▲사등면 출신인 나로서는 조상 대대로 살아왔던 삶의 터전이 사라진다는 것에 대해 마음 아프다. 하지만 거제 발전을 위해 최적지라 판단된 만큼 사등면민들도 흔쾌히 수용했다. 4개 기관으로 조직된 특수목적법인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조성 도중에 시공업체가 부실해진다던지 금융 위기가 온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수목적법인은 그런 상황을 충분히 염두에 두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사업기간이 10년가량 소요되는 만큼 지역 주민들에 대한 보상도 충분히 해줘야 한다.

▲ 지난달 반대식 의장, 조호현 의원을 비롯한 거제시의원들이 의정 연수를 가졌다.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에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참여하는 것은 어떤지
▲의회차원에서 구체적으로 논의가 된 바는 없다. 하지만 해양플랜트 산업이 활성화되면 결국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중심의 시스템으로 운영돼야 한다. 대기업에서 전체적으로 관리해야만 제대로 운영된다. 작은 납품회사 수준으로는 제대로 꾸려가지 못할 것이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도 단순히 협력업체들만 입주해서는 큰 성과를 내기 어렵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거제시민들 참 대단하다. 현재 조선경기 불황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슬기롭게 극복할 것으로 본다. 의회도 고통은 짧게 행복은 길게 갈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시민들도 반대를 위한 반대는 자제하고 건전한 발전을 위한 반대를 해야 한다. 앞으로 시민이 기댈 언덕이 되겠다. 거제/이상욱기자

■조호현 의원은
- 사등면 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전)
- 성포중학교 총동창회 상임부회장
- 사등면 건강위원회 위원장
- 사등초등학교 운영위원회 위원장
- 새누리당 중앙위원
- 자율방범대 거제시 연합회 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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