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만 살면 갚음 받을 날은 반듯이 온다
곱게만 살면 갚음 받을 날은 반듯이 온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4.0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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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

살다보면 좋은 일, 굿은 일도 많이 보게 된다. 이런 것을 집에 가서 아내에게 먼저 말한 남자는 어른이지만, 어머니에게 먼저 말한 남자는 정신적 어린아이다.


가족들은 서로가 유일한 상담역이 되어주어야 한다. 고와도 내 님, 미워도 내 님밖에 없다.
밖에서 응어리진 것들을 가족한테라도 털어놔야 병이 생기지 않는다. 상대가 무슨 말을 하던 잘 들어주도록 하자. 건성으로 듣거나 말을 가로막지 말자. 상대가 왜 우울해졌겠는가. 힘이 드니까, 우울해진 것이다. 광부의 말도 성인은 가려서 쓴다고 하였다.

상대의 말에 귀 기울여 친절하게 들어주고, 맺힌 가슴이 후련해지도록 위로 해주어야한다.
지금처럼 경쟁이 치열한 사회에서는 우울해하고 고민하며 낭비할 시간이 없다.
가족 사이에는 따뜻한 대화가 최상의 보약이다. 어떤 경우에도 막말은 하지 말라. 다정한 대화 속에서 지식정보가 교환되어야 공동발전의 싹이 튼다. 이것이 가족 사랑이며,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다. 힘들고 어려운 일도 서로가 위로해준 가운데지금하고 있는 일이 뜻있고, 가치 있음을 깨닫도록 조언해 주도록하자.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 하지 말라.

세상은 엿장수 맘대로 안 된다. 곰발바닥처럼 억센 고집도 결코 도움 되지 않는다.
직장에서도 시시하게 일한 사람은 회사경영이 악화되는 날, 명퇴 제1순위가 된다.
일에 환장한 사람, 맡은 일에 혼신의 정열을 기우린 사람, 남에게 뒤지지 않는 사람, 나의 직장이 경쟁업체에 뒤떨어지는 것을 자존심 상해서 잠 못 자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비상시에는 휴가도 반납하고, 밤샘 근무도 불사한다면, 절반을 감원하는 사태 속에서도 오히려 진급의 찬스를 잡을 수 있다. 고약으로는 속병을 고치지 못한다. 알맞은 대책 속에 시시하게 사는 것을 강력거부하고, 성공의 괘도에 올라, 그 영광을 향유할 야망을 가져보라.

강자가 되지 않으면 이지구상에 발붙일 곳이 없어진다. 물가는 오르고 소득이 적다면 씀씀이는 줄이고, 일은 두 배를 해야 극복된다. 활기차고 세련된 처신 속에 큰 뜻을 품어보자.
재주가 많더라도 고양이발톱처럼 감추어놓고, 확고한 톱 정신을 가져보라.
우리는 나날로 발전을 거듭해나가야 한다. 무책임한 적당주의는 되지 말자. 자기책임은 책임대로 다하면서 잘못이나 개선점은 빠르게 고쳐가며, 남들의 비난에도 상처받지 말자.

곱게만 살면 갚음 받을 날은 반듯이 온다. 부처님도 비난 받았고, 예수님도 비난 받았다.
삶과 죽음, 나와 남은 둘이 아니며, 비난과 칭찬도 둘이 아니다. 아무렇게나 살아가면 내리막길밖에 없다. 남의 모함과 힘든 역경까지도 모두 받아들여가며 살아가자.
천 마리 참새보다는 봉 한마리가 나은 것이다. 곡식도 가꾸기에 달려있으니, 세상을 냉정히 바라보며, 자신의 의식수준, 문화수준, 지식수준, 인격수준을 계속 높여 나가도록 하자.

맡은 일에서 결코 한눈팔지 말고, 운명의 길을 바른 방향으로 잡아나가자. 노력 없는 성공을 기대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고양이가 알을 낳도록 기다리는 것이 빠를 것이다.
세상은 계속 변화하고 있다. 때문에 지금까지의 관행도 꼭 옳은 것만은 아니다.

현대인들은 물질주의의 병폐가 도를 넘어, 공짜라면 눈도 벌겅, 코도 벌겅, 말똥도 밤알로 보이며, ‘돈’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 예수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부처는“깨달음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하였지만 현대인들은 “돈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한다. 그게 무지(無知)다. 백 년 동안 쌓은 재물은 하루아침에 재가 되고, 삼일동안 닦은 마음은 천년의 보물이 된다. 정신 차리지 않으면 자신과 세상을 동시에 망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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