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수출·창조농업 육성에 도농기원이 앞장설 것
기술·수출·창조농업 육성에 도농기원이 앞장설 것
  • 글/김영우·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15.04.1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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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농업기술원 강양수 원장

 
수개월간 직무대행을 맡아 오던 경남도농업기술원 강양수 원장이 지난 4월 1일자로 제21대 원장에 취임했다.
강 원장은 취임사에서 “경남 농업이 시시각각 변하는 세계 농업경제 환경에 적응하고 발전하기 위해 기술농업 수출농업 창조농업 육성에 우리 농업기술원이 앞장설 때”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강 원장은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개발·보급해 강소농을 육성하고, FTA 등 국제화시대에 맞는 우리 종자와 신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수출 활성화로 잘 사는 농촌을 육성하고, 농촌의 자연환경과 부존자원으로 농업의 산업화를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농업기술원 이전도 차질없이 추진해 미래성장 동력을 높인다. 농업기술원은 육묘장 등 농업시설을 확대하기 위해 이전을 추진 중이다.

다음은 강 원장과의 일문일답.

-4월 1일자로 직무대행 꼬리표를 떼고 원장으로 취임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는데 소감을 말씀해 주시지요
▲세월이 주마등처럼 엄청 빠르게 스쳐가네요. 7개월 동안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였지만 농촌진흥가족들과 힘을 합쳐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희노애락을 같이하면서 지내 온 시간이 공직기간 중 너무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어려운 농업농촌을 위해 부족함이 많은 제가 제21대 경남도농업기술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기도 합니다.

-원장 취임 이후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이며, 앞으로 농기원을 어떻게 이끌 계획입니까?
▲1960년대는 보릿고개의 배고픔을 겪었고, 70년대에는 녹색혁명, 80년대에는 백색혁명으로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었죠. 2000년대에 들어서는 첨단기술, 생명공학기술, 1CT 등 타 산업과 융복합이 실현되면서 우리농업의 기술은 세계 5위의 기술 수준을 확보하게 되면서 많은 개발도상국들의 롤 모델이 되어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WTO와 FTA 등 개방화에 따른 농산물 수입증대, 농자재값 상승과 국내농산물 가격하락, 쌀을 제외한 곡물자급률 24%로 연간 곡물 수입액이 5조원에 달하는 세계6위의 곡물수입국이 된 현실 등을 비롯하여 아직도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농업은 생명산업으로 농업발전 없이 선진국이 된 나라는 없기 때문에 우리들의 어깨가 한층 더 무겁고 농업인들을 위해 농업기술원이 해야 할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크기 때문에 ‘기술농업’ ‘수출농업’ ‘창조농업’의 기조에 맞춰 고객중심, 현장중심의 원천기술을 확보하여 “당당한 경남시대”를 열어 우리농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도농기원을 방문한 탄자니아 주지사 일행을 맞이한 강양수 원장.
-평소 소통을 강조하신다고 들었는데 농업인들과의 소통을 위해 어떤 시책을 추진하고 있습니까?
▲공직의 마지막 기회로 국가와 도민 그리고 농업인을 위해 원장실 문을 활짝 열어두고 우리 모두가 꿈과 희망을 갖고 많은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는 역할과 농업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하여 첫째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개발 보급으로 강소농 육성, 둘째 FTA 등 국제화 시대에 맞는 우리 종자(품종) 개발 보급, 셋째 수출농업으로 잘사는 농업 농촌 육성, 넷째 농업 농촌이 가지고 있는 자연 환경을 이용한 농업의 6차 산업 선도, 다섯째 ATEC 등을 이용한 차별화된 농업기술교육으로 농업전문인력 양성, 여섯째 농업기술의 산실인 우리기술원을 좋은 곳으로 이전하여 미래 성장동력인 농업기술 개발보급, 일곱번째 직원상호간 소통과 배려로 가장 청렴한 기관을 만들어 산학관연 협력체계를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남 농업이 경쟁력 있는 농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은 어떤 것입니까?
▲가속화 되는 시장 개방과 농촌고령화 등으로 인해 농업 농촌이 참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농업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 사례들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이것이 위기인 동시에 기회임을 알고 있습니다. 경남 농업의 과거 경쟁력이 시설원예를 주축으로 한 기술집약적 농업이었다면 향후는 고부가가치의 창조농업으로 경남 농업의 미래를 설계해야 할 것입니다. ‘창조’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는 것들을 가감하여 보다 나은 것으로 재발견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창조농업을 실현하기 위해서 기존의 1, 2차 산업의 농업에서 3차 산업이 연계된 6차 산업화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해야 될 것이며, 미래 50년, 100년 뒤의 우리 농업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종자산업과 곤충산업, ICT 기반의 정밀농업 등을 육성해 나가야 될 것입니다. 물론 현재의 시급한 과제로 농촌고령화를 극복할 수 있는 노동력과 생산비 절감형 농업으로 변화 되어야 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안정적인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들이 개발 보급 등 이러한 것들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간다면 과거 80~90년대 백색혁명을 주도하여 시설원예 전국 1번지로 수출농업의 1위인 우리 경남농업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확신하고 첨단농업기술로 융복합 농생명산업을 육성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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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필요 기술 개발 보급 강소농 육성

국제화시대 맞서 우리종자 신품종 개발

농산물 수출활성화로 잘사는 농촌 육성
자연환경과 부존자원으로 농업 산업화

고객중심 현장중심 원천기술 확보 최선
농업기술원 이전 차질없이 추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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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나 한중 FTA 등 세계 각국과의 FTA에 대비한 경남농업의 대응방안은 무엇인지요
▲2012년 한미 FTA에 발효와 지난해에 타결된 한중 FTA는 상당히 우려가 컸으나 다행히 쌀을 비롯한 주요 농수축산물 대부분이 양허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시장개방에 따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우리 농업기술원에서는 생산비 절감 기술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작부 체계를 개발 보급하고 또한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안전 농산물 생산을 위한 기술 개발을 강화하여 장기적으로 해외 의존도가 높은 종자산업에 역점을 두고 화훼, 파프리카 등 신품종 개발과 전략적인 수출농업 육성을 위해 농식품 가공기술 개발 보급에 전직원의 역량을 결집하고 수출과 내수시장을 선점해서 FTA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 도농기원 강양수 원장이 최첨단 ATEC 시설을 방문한 외국인 일행을 안내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의 이전 문제에 도민들의 관심이 많은데 현재 어떻게 추진되고 있습니까? 
▲현재 우리기술원은 부산과 칠암동에서 33년 전에 이곳으로 이전해 와서 많은 연구 지도로 큰 성과를 내었습니다만 도시의 발전으로 농촌진흥사업을 펼치기에는 면적이 협소하고 여건이 좋지 않아 이제 꼭 이전을 해야 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지사님께서도 기후, 토양, 용수 등 농작물 재배 환경과 농업연구 관련 인프라 및 지리적 조건이 좋은 100ha의 면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용역을 주고 있기 때문에 전국 최고의 농업기술 타운을 만들 수 있도록 역점을 두겠습니다.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강소농 육성사업의 추진상황을 말씀해 주시지요  
▲지난해까지 6733농가의 강소농을 육성하면서 농업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되었고 올해에는 경남 농업의 새로운 꿈과 희망이 되는 강소농 1000농가를 육성하여 2017년까지 1만호의 강소농을 육성해서 제2의 학습단체로 만들고자 합니다. 이 농가들에게는 품목별 맞춤형 기술지원으로 현재의 경영수준보다 높은 경영목표를 달성하도록 농촌진흥청.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컨설팅을 강화하고 벤치마킹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 나가므로써 한 농가가 성공하게 되면 인근 3~4개농가도 함께 발전하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도의 3~4만 농가가 강소농으로 동반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열정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육성시키겠습니다.

-농업인들의 고령화로 이들의 건강관리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는데 농기원 차원의 대책은 무엇입니까?  
▲현재 우리농촌은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는데 2013년 경남농가의 고령화율은 40.3%로 전국농가 고령화율 37.3%보다 높고 농가경영주 평균연령이 65세, 70세 이상 농가경영주가 37.7%를 차지하는 등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훨씬 빠른속도로 고령사회로 진입하여 농촌의 고령화가 매우 심각한 상태로 노인부양 문제가 대두되는데 노인건강관리도 매우 중요한 문제이므로 우리 농업기술원에서는 첫 번째로 200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농촌건강장수마을을 2017년까지 150개소를 육성하여 농촌노인의 특성에 맞는 건강관리, 학습활동, 환경정비, 소득향상 등의 종합적 지원을 추진하고 두 번째로는 매년 도내 20개소의 농촌노인생활지도마을을 육성하여 건강하고 당당한 노년생활을 지원해 나가겠으며 세 번째로 농업인의 62%가 근골격계 질환 유병율을 나타내고 있어 지역별, 작목별 특성에 맞는 농작업편이장비 지원사업을 매년 30개소씩 육성하고 농작업 안전모델 시범사업 및 농작업환경개선 시범마을 8개소, 경사지 수확운반구 지원 18개소 500대를 보급하여 여성, 노령농업인의 농업노동 부담경감과 함께 작업능률 향상으로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경남 농산물의 해외수출을 늘리기 위한 방안은 어떻게 마련되고 있습니까    
▲경남 신선농산물의 수출은 전국의 15.1%로 17년 연속 전국 1위이며 작년에는 엔저의 영향으로 채소류·화훼류 수출이 다소 부진하였으나, 농산물 수출실적은 전년대비 114%의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우리도에서는 편중된 일본시장을 탈피하여 동남아, 중화권, 아시아 등에 신선농산물 수출시장 개척을 강화하고, 농수산물 수출전용 사이트 구축 등 마케팅을 극대화하여 농수산물 수출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농업기술원에서는 미니파프리카, 북미 시장형 새송이 버섯 등 주력 수출품목의 국내육성품종 개발을 확대하고, 국화, 장미 등 화훼류 로열티 절감을 위해 신품종을 개발 보급하고, 수출 원거리 수송에 따른 품질 저하 및 클레임 방지를 위해 상온유통기간연장 신물질 개발 등 수확후 관리 기술을 개발 보급 할 것입니다.

▲ 봄파종 확대 경남 연시회에서 강양수 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도내 농업인과 도민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시지요
▲다원화된 글로벌 시대에는 혼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고 윈-윈 해야 만이 효과와 성과가 높아지게 되어 있고 행정조직을 비롯한 대학, 연구소, 학습단체, 농민단체, 소비자, 유통업체, 수출업체 등 모든 기관과 특히, 우리원과 MOU를 체결한 기관과 농업단체에 대해서는 더욱 협력 체계를 돈독히 해나가겠고요. 특히 농촌진흥청 이양호 청장님께서 주창하시는 고객중심, 현장중심, 정책중심의 진흥사업과 홍준표 지사님께서 “당당한 경남시대”를 열어 가시고자 안전한 경남, 깨끗한 경남, 행복한 경남, 서부 대개발, 경남미래 50년 먹거리 산업에 적극 동참하여 차별화된 경남농업기술원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글/김영우·사진/이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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