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터 회장은 1일(현지시간) 취리히에서 열린 FIFA 연례 총회에서 203표 가운데 186표를 얻어 마지막 4년 임기의 차기회장에 선출됐다. 블래터 회장은 1998년부터 FIFA를 이끌어왔다.
이날 선거에 앞서 영국은 FIFA 부패 스캔들로 선거 연기를 요청했으나 208개국 대표 중 172개국 대표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선거 결과가 발표된 후 기립박수를 받고 등장한 블래터 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각국 대표들에게 “여러분의 신뢰와 확신을 보여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쁜 표정을 감추지 않은 채 ‘화이팅’에 해당하는 스페인어 ‘바모스’(Vamos·가자)를 외쳤다. 이어 프랑스어로 “다시 FIFA호를 투명한 바다 위에서 올바른 길로 돌려놓을 것”이라며 “시간이 좀 필요하지만 이를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선거에 앞서 “선출되면 부패 스캔들을 대처하기 위해 과감한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래터 회장은 “향후 월드컵 개최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24명의 집행위원회보다는 208개국 협회대표들에게 더 많은 권한을 주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장 선거에 유일하게 도전했던 모하메드 빈 함맘(62)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은 뇌물수수 혐의로 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일시 자격정지 처분을 받고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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