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양성에 노력해 스피치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
후배양성에 노력해 스피치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
  • 한송학기자·황지예 수습기자
  • 승인 2015.04.19 1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겨레 웅변문화교류협회 정민경 진주지회장

▲ 정민경 지회장은 앞으로 후배양성에 노력해 지역의 스피치분야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용규기자
최근 ‘소통과 공유’가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다. 사회생활에 있어서 상대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효과적인 자기 PR을 위해서는 상대방의 마음을 이끌 수 있는 대화와 스피치 기법이 필요하다. 10년간 동화구연가로 활동해오다 스피치의 중요성을 깨닫고 진주에 스피치의 기반을 마련한 한겨레 웅변문화교류협회 정민경 진주시 지회장. 그녀는 현재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폭넓은 연령을 대상으로 자신있는 스피치, 공감을 이끄는 대화 기법, 아나운서 기법, 동화구연 등을 지도하고 있다. 정 지회장은 앞으로 후배양성에 노력해 지역의 스피치분야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다음은 정 지회장과의 일문일답.

-한겨레 웅변문화교류협회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1986년도 3월 20일 설립. 목적은 한글 세계화 운동이다. 한글을 전 세계에 알리는 취지로, 연2회 국제 대회 준비하고 있다.

-협회는 어떤 나라들과 교류하나
▲20년간 해마다 한중수교를 통해 중국대회를 진행해왔고, 3년 전부터는 동남아 베트남, 필리핀과 연계해 활동해 왔다. 지난해부터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 대회를 시작으로 미국과도 교류한다. 세계 각국 한인회에서 관심을 가져, 교류가 늘어나고 있다.

-국제친선대회의 취지를 설명해 달라
▲한글을 세계에 알리는 목적이다. 국제대회지만 모든 출전자들이 한국어로 스피치, 글짓기 대회에 참가함으로써 우수한 우리말을 세계에 알린다.

-대회는 어떻게 진행되며 누가  참가하나
▲한국참가자들은 초·중·고학생, 일반인 15명이내 정도를 인솔해 간다. 현지참가자들은 각국 교포 2세, 3세 초중고생들과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현지학생들이 15명 정도이다. 

-어떤 경로를 통해 교류를 시작하게 되었나
▲부산 본 협회 김채근 회장님께서 우리 협회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각 나라의 한인들을 만나기 시작해 발을 넓히셨다. 함께 일하게 된 것에 감사하고 저도 후배양성에 나서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정민경 지회장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스피치 지도를 하고 있다.
-앞으로 국제대회 일정에 대해 설명해 달라
▲올해 8월에는 미국 동부 뉴욕 한인 타운에서 국제친선예술대회를 가지며, 보스턴을 방문해 하버드, 예일대 탐방도 함께 진행된다. 내년은 러시아를 계획하고 있다. 러시아 한인협회에서 한국을 방문해 대회를 갖자고 제안했고, 내년 8월 사할린에서 개최 예정이다.

-지회장은 국제대회에 얼마나 참가했나
▲2012년부터 중국, 베트남, 필리핀 3회에 걸쳐 학생들을 인솔해 참가 했다. 내년 러시아 대회에 참가 예정이다.
------------
사회생활서 소통·자기 PR 중요
상대 마음 이끄는 대화기법 필요

중국 미국 러시아 베트남 필리핀
각국 한인회와 국제친선대회 개최

한국을 넘어 세계무대에서 활동할
자신감 있게 의견 펼칠 인재 지도

유아부터 성인까지 제대로 가르칠 
후배양성을 목표로 꾸준히 노력 중

-----------
-국제대회를 통해 느낀 점이 있다면
▲한글을 알리는 것이 뿌듯하다. 아이들이 세계무대에 서서 우리나라의 말을 알리는 뿌듯함이 있고, 그 나라의 한국교포 2세, 3세 아이들이 현지에서도 우리말을 사랑하며, 말하는 보면서 뭉클한 감정은 직접 가서 보지 않고 서는 알 수 없다. 우리나라가 영어에 대한 교육열이 높은 가운데, 우리말의 소중함 느끼고 애국을 몸소 실천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기억에 남는 대회가 있다면
▲이번 베트남 한·베 국제 친선대회에서 사회를 맡았는데, 베트남 대학생들이 한국어를 한국인 수준만큼 하는 것에 놀랐다. 현지 대학의 한국어학과 한국인 교수가 지도해 한국어를 굉장히 잘하더라. 한국인으로써 자부심이 컸다.

-국내외대회 선발절차는 어떻게 되나
▲전국대회는 각 지사별로 실력 있는 학생들을 선발해 대회 후 선발된 아이들이 국제대회를 나간다.

-국제대회 출전 선발 기준은 무엇인가
▲ 우선 우리말을 정확한 구사, 감정을 넣은 감동적인 전달력, 국어 책 읽듯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감동을 줄 수 있는 3년 정도 연마한 아이들이 국제대회에 나갈 수 있다.

-최근 출전한 국제대회 성과는
▲ 지난 1월 베트남 국제대회에서는 신휴림(신진초5)학생이 글짓기 부문에서 외교부 장관상 대상을 받았고, 동화구연 부문에서 김영주(신진초3) 학생이 통일부 장관상 1등을 차지했다. 웅변부문에서는 박준영(대아중1), 박성준(주약초5)학생은 특상을 받았다.

-국제대회 출전이 학생들에게 주는 영향
▲국제대회 연단에 선 후 자신감, 성취감이 자라면서 영향이 크다. 우리나라 말을 사랑하는 마음과 애국심이 자라게 된다. 상대 나라의 한인교포들이 한국말을 배우는 것을 보고 우리말의 중요성을 일깨우게 된다.

-협회에서 어떤 교육을 하나
▲평생교육원을 운영해 스피치, 동화구연, 토론 민간 자격증을 발급한다. 서울부터 제주까지 지사가 있다. 

-국내대회는 어떻게 편성돼 있나
▲본 협회가 5월, 11월에 전국웅변 및 동화구연대회를 연다. 특상이상인 학생은 해외대회를 나갈 수 있는 선발증을 발급, 국내 수상실력이 좋은 학생을 선발해 해외대회로 진출, 지방별 1~2명 정도 뽑는다.

-앞으로의 올해 국내 일정을 설명해 달라
▲다음달 30일 ‘바다사랑 전국 웅변대회’ 및 ‘글짓기 시상식 ’, 31일 ‘동화구연 대회’가 있다.

-진주 학생들의 국내대회 성과가 어떻나

▲본 협회가 주관하는 대회는 국회의장상, 대통령상, 기관장, 장관급상이 나오는 전국단위 큰 대회로써 진주의 학생들의 좋은 성과가 있었다.

-스피치 교육을 시작한 계기를 얘기해 달라
▲저는 동화구연가로 10년 정도 활동했고, 스피치를 접목해 정확한 발음과 지역 특성상 사투리교정의 필요성을 느껴 본 협회를 통해 시작했다.

-진주시 지회장을 맡게 된 계기를 얘기해 달라
▲진주에 스피치 관련 실력있는 전문가가 없었다. 제가 부산 본협회 회장님을 찾아가 배우고 중국대회출전 이후 2012년 4월에 지회장으로 임명받았다.

-진주시 지회장으로써 어떤 역할을 하나
▲‘글짓기, 동화구연, 스피치’ 3종목에 실력있는 학생을 양성해 연2회 전국 대회에 출전시킨다. 수상경력이 있는 학생를 국제대회 준비를 시킨다. 국제대회에서는 사회를 보기도 한다.

-진주시 지회장으로써 포부를 밝혀 달라
▲진주가 교육도시지만 지방중소도시라서 학생들의 자신감 부족, 사투리 등 취약점이 크다. 저한테 배운 아이들만큼은 대학 면접 등에서 거침없이 말을 잘하는 아이들로 키우고 싶다. 지방아이들도 서울, 나아가 세계에서 기죽지 않는 아이로 키우는 게 목표이다.

-진주시민들의 스피치에 대한 인식과 관심도는 어떻나
▲진주의 학부모 중 아버님이 자녀가 스피치 수업을 받기를 원한다. 본인들이 사회생활시 ‘말하기의 중요성’을 인식을 했기 때문이다.

▲ 지난 1월 베트남 국제친선대회에서 신진초 김영주(통일부장관상) 학생이 초등동화구연 대상, 신진초 신휴림(외교부장관상) 학생은 글짓기 대상, 웅변부분에서 주약초 박준영·박성준 학생이 특상을 받았다.
-지방이라 스피치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있나
▲윗 지방 사람들은 스피치를 국어 수학을 공부하듯이 자연스럽게 한다고 생각한다. 지방은 교과 성적을 내는데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강의는 어떤 구성으로 진행하나
 ▲스피치는 ‘말하기, 아나운서 기법, 동화구연기법, 동시낭독, 웅변 기법, 프레젠테이션’ 등 말하기의 전반적인 것을 교육하고 있다.

-지회장이 스피치를 연습하는 방법이 있나
▲주로 아나운서 낭독하기 연습을 많이 한다. 신문기사나 아나운서용 낭독 책을 소리 내어 정확히 끊어 읽는다.

-시대에 따라 스피치의 방식이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예전이 스피치는 일방적 연설방식이었던 반면, 요즘은 부드럽게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현재 규탄 받는 지방자치지도자들처럼 일방적 스피치는 대중의 화살로 돌아온다. 예전에는 지도자가 강력히 연설하면 청중이 따랐지만, 지금은 상대방이 공감하지 않는 스피치는 통하지 않는다. 상대방 말을 듣고 내 의견을 설득력 있게 얘기해야 한다.

-스피치에 있어서 좋은 목소리는 어떤 것인가
▲좋은 음성은 안정감 있고, 떨림이 없는 목소리이다. 스피치는 복식호흡을 배운다. 복식이 아닌 잘못된 발성은 빨리 쉬고,피곤하게 만들고, 갑상선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보이스코칭이 필요하다.

-목소리를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달라
▲좋은 목소리를 내려면 목이 촉촉해야 하므로 따뜻한 물을 많이 섭취하고 카페인을 피한다.  

-스피치를 잘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해 달라
▲어떤 자리에서 스피치를 할 때 메모가 필요하다. 준비하지 않고 두서없이 말하는 것보다 몇 개의 요지만 적어놔도 취지에 맞게 말할 수 있다. ‘글과 말’이 같이 되어야한다.

-토론이란 무엇인가
▲토론은 자기의 의견을 자유롭게 얘기하는 자유토론과, 찬반을 겨루는 찬반토론으로 나눈다.

 -토론을 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내가 상대의 주장도 수용하는 마음으로 자기의견을 표출해야한다. 상대방이 왜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 지난해 8월 미국 국제친선대회 초등웅변부 대상에서 신안초 김가회 학생과 글짓기 특상 대아중 김건우 학생이 받았다.
-성인은 주로 누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배우러 오나
▲현직 교사들은 지루하지 않은 재미있는 강의를 위해, 회사원들은 프레젠테이션과 연단 공포증을 없애기 위해, 이벤트 회사운영자나 현직 사회를 보시는 분들도 레슨을 받는다.

-주부들도 있나
▲있다. 아이들과 소통을 위해, 특히 자녀가 사춘기에 접어들었을 때 대화의 소통법을 배우려고 온다.

-수강생들의 연령대는
▲어린아이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하다. 노년층 분들이 젊은 분들과 소통하고 싶어하고, 고부간의 갈등도 없애기 위한 경우도 있다.
-어르신과 젊은 세대의 소통에 대해 조언해 달라
▲사람들이 나이 들어갈수록 대화에 두려움이있어, 젊은 사람들이 먼저 말을 걸어오기를 기다린다. 장소나 분위기에 맞춘 짧은 질문으로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세대간의 소통을 위해 어떤 질문이 좋은지 예를 들면
▲봄이니까 ‘꽃 구경 다녀오셨어요?’ 등 계절에 관한 것. 상대방이 대답하기 쉬운 질문을 해야한다.

-스피치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
▲ 처음부터 전문적으로 배워야한다. 요즘 태권도 도장 등에서 웅변태권도라고 해서 용감함을 키운다는 목적으로 소리 지르는 웅변을 가르치는데, 그런 경우 처음부터 다시 교정하기 어렵다.

-어떤 강의 활동을 하고 있나
▲어린이 대상으로 교습소에서  위주로 웅변 , 프레젠테이션 (발표), 아나운서 기법을 강의한다.  일반인, 대학생 대상으로는 문화센터에서 스피치 지도자 과정, 동화 구연 과정을  진행한다. 
올해 하반기엔 관내 주요시립 도서관 통해 주부를 대상으로 ‘소통하는 스피치 수업’을 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이루고싶은 것이 있다면 
▲유아스피치부터 성인까지 제대로 교육할 수 있는 후배 양성에 노력하고 있다. 시민들의 스피치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활성화 시켜 진주에서 전국단위 웅변·동화구연 대회를 열고 싶다. 한송학기자·황지예 수습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