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지역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게 꿈
사천지역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게 꿈
  • 사천/구경회기자
  • 승인 2015.04.2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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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천 국제 청소년 희망드림 경남지부 대표·사천시민평생교육원장

 
무슨 일이던 시작이 반이 되는 게 아닙니까라며 오히려 반문하는 박순천 국제 청소년 희망드림 경남지부 대표, 사천 평생교육원장. 박 원장은 봉사의 의식을 바꾸어 나가겠다는 자신만의 유일한 철학을 내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박 원장은 딸 아이의 바보답게 딸의 봉사를 보고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마음먹었다며 이같이 심경을 털어 놓았다. 특히 박 원장은 사천을 세계 곳곳에 알려 나가는 게 꿈이라는 작은 소망도 밝혔다. 자신을 위한 봉사라는 박 원장은 자신의 생각이 오늘 아니 내일도 계속되길 희망했다.


다음은 박 원장과의 일문일답.

-단체의 명칭은
▲국제 청소년 희망드림으로 2015년 3월 명칭을 변경하여 봉사를 하게 됐다.

-처음에는 어떤 명칭이었나
▲한국 청소년 희망드림 경남지부로 2012년 등록하여 7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봉사를 하게 된 동기는
▲지역적인 여건으로 인하여 다양한 봉사활동에 관련한 정보의 부재와 활동처의 부족함 그리고 단순히 시간만 채우는 것이라는 청소년들의 봉사에 관한 의식을 바꿔주고 싶었다. 그런데 우연히 한글을 배우고 싶다고 사무실을 찾아오신 할머니와 한국 사람들이 사용하는 예쁜 한국말을 배우고 싶다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당시 중학생이었던 딸과 딸아이의 친구들과 시작한 활동이 계기가 됐다.

-언제부터 시작했나
▲막상 시작을 하려고 했지만, 어떻게 운영을 해야 할지 막연했어요. 그래서 2012년 서울시에서 허가를 받은 한 청소년 단체를 찾아가 경남 지부를 받아서 시작을 하게 됐다.

-봉사를 하면서 어러운 점은
▲시작 당시에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았다. 어떤 사명감도 아니었고 단순히 20여년 간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 이젠 그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무언가 뜻있는 일을 하고 싶었고, 시작을 했으나 뜻을 같이한 사람들과 뭉쳐서 시작한 일이 아니라 혼자 시작한 일이다 보니 힘든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프로그램 만들고 활동처 만들고 활동하는 학생들 보조하고 관리하고, 학생들의 활동은 거의 주말에 이루어지다보니 일주일 내내 쉬는날도 없었어요.

-외국인들만 하나요
▲외국에서 잠시 살았었던 경험과 관련 일을 했던 것이 외국인 근로자들을 이해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친구들도 여러 가지 도움 요청도 하게 되었던 것 같구요. 그러다 보니 활동은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조금은 포커스가 맞춰졌던 것 같다. 지금은 프로그램이 학생멘토 프로그램, 노인치매 교육프로그램도 열려 있다.

-지금은 회원수가 늘었다는데
▲2014년 활발했던 활동들이 학생들의 입소문을 타고 2015년은 새로운 신입회원들이 많이 늘었다. 삼천포와 진주에서 오는 아이들도 있을 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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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사업’ 우연히 한글교육 봉사
딸아이와 함께 한 계기로 본격시작

아이들 시간채우기 봉사개념 아닌
뜻 깊고 보람찬 느낌을 전하고파
 

 
청소년 어르신·외국인과 대화형식
봉사로 한글과 영어 더 열심히 공부

앞으로 직업체험 프로그램 개발해
아이들 진로찾기 다양한 기회제공
 
사회단체 등 많은 참여·후원됐으면 

내달 31일 ‘사천문화 투어’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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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봉사를 어떻게 하나
▲현재는 매주 일요일 오후에 진행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한글교실이 있다. 학생들이 스터디를 통해 교재를 직접 만들고 함께 공부해서 외국인들에게 가르치는 활동인데, 아시아권의 근로자들은 근로자로 오기전 이미 한국어 능력시험을 보고 오는 친구들이라 기본적인 것을 알고 있지만,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생활에 불편이 있다. 이 친구들에게는 다양한 내용을 바탕으로 학생들과 대화식으로 알려주는 수업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그리고 토요일은 치매 노인을 위한 브레인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데, 지난 3월 말 성남 두레 복지원과 업무협약을 하고 진행 중이다. 봉사를 하는 학생들이 활동이 반복될수록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알려드리고 싶고 대화를 나눠드리고 싶어하는 등 마음이 예뻐져 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가식이 아닌 진심이 느껴지는 거죠. 올해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갈 계획이다.

▲ 국제 청소년 희망드림 경남지부는 학생들이 어르신과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사천문화 투어’로 지역을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처음부터 자비로 하게 되었다는데
▲영리를 목적으로 한 사업이 아니라 제가 좋아서 한 일이니까 당연히 그렇게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그리고 누구의 도움을 받아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제가 돈이 많아서 하는 일이 아니다보니 돈이 들어가는 것보다 제가 직접 가르치고 뛰는 활동을 중심으로 할 수밖에 없었고 올해처럼 아이들이 원하는 활동이 많아지기 시작하니까 여러 모로 힘들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현재 도움(스폰)을 받는 곳이 있나
▲현재는 전혀 없다. 그러나 지난해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사천을 제대로 보여주자라는 기획아래 ‘사천 문화 투어’를 실시했다.
청소년 사업을 하면서 처음으로 큰 돈이 필요한 사업이었다. 사실 그 사업을 기획할 수 있었던 것은 제가 하는 활동을 힘을 실어 주시고자 저희 단체 이사로 오신 박학춘 이사(사천여고) 황윤규이사 (주)한전 kps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두분 이사의 도움으로 사천시청, (주)한전 kps, 한국 수자원 공사 등에서 도움을 주셔서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렀다.

-보람을 느낀다면
▲무엇보다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의 인성이 많이 변해 가는 것을 느낀다. 자기만 아는 아이들이 서로 조심도 할 줄 알고 겸손이라는 것도 배워가고, 아이들이 많이 자라는 거죠. 그래서 진정한 봉사는 남을 위한 것이 아닌 자신을 위한 것이란 말의 의미를 많이 느끼고 있다.

-앞으로의 바램은
▲이젠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업체험 관련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아이들에게 진로찾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생각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사실 지역내의 다양한 단체나 기업 그리고 다양한 직업군의 멘토들의 참여와 후원이 필요하다. 저 혼자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니까요.
또한, 학생뿐 아니라 많은 성인 봉사회원들의 참여로 함께 만들어가는 아이들의 꿈지기 ‘희망드림’이 되기를 바란다.

-가족의 반대는 없었나
▲당연히 있었죠. 그러나 하고 싶은 일을 말린 다고 안할 성격이 아니다 보니 어쩌면 포기였을 수도 있어요. 그러나 지난 몇 년간 저희 옆에서 그림자처럼 봉사활동을 해준 건 역시 제 딸아이와 지금은 입대해 열심히 훈련을 받고 있는 아들이었다. 물론 싫은 표정 안하고 묵묵히 지켜주는 남편에게 젤 미안하죠.

-사천시 뿐만 아니라 타 시·군도 가는지
▲현재 진주지역 활동을 위해 준비 중이다. 이미 3~4개 고등학교에서는 봉사 단원이 모집된 상태구요. 5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딘다. 또한, 삼천포 지역에서도 단원이 모집되어 활동준비에 들어갔구요. 함양지역도 요청이 된 상태다. 앞으로 경남 지역 어느 곳이든 많은 학생과 단체들이 합류해서 지역을 교류하는 활동도 진행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시에서 도움을 주는지
▲아직은 단체의 활동이 시의 지원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활동의 영역이 점점 커져가고 있으니 하반기 또는 내년엔 정식 절차를 거쳐서 지원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보려고 한다.

-학생들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는
▲사실 학생들은 봉사활동을 통해 무엇인가를 배운다고 생각하고 오진 않는다. 그러나 꾸준한 활동을 하면서 가르치기 위해 본인이 더 많이 노력해야 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더라구요. 특히 외국인을 가르치는 경우엔 영어 소통도 필수가 되다보니 좀더 영어 공부에 집중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국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됐다는 아이들도 있다. 봉사는 그 자체가 배움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기억에 남은 것이 있다면
▲지난해 ‘사천 문화 투어’를 마치고 외국인 친구들이 사천에 5년동안 살았지만 사천이 이렇게 좋은 곳이 많은 줄 몰랐다고 감사인사 받은 일이 있다. 또한 페이스북이나 SNS를 통해 함께 찍은 사진들을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자랑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작게 시작한 일이었지만, 사천이라는 지역을 세계 곳곳에 알리는 계기가 된 일이다. 알아볼 수 없는 아랍어들이다 보니 이해는 할 수 없지만 굉장히 뿌듯했다.
그래서 이번 5월 31일에 실시하는 제2회 ‘사천문화 투어’ 행사는 학생들의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재밌고 즐거운 프로그램으로 준비를 함께 하고 있다. 그 친구들에게 한국에서의 힘든 생활속에 ‘사천’이라는 곳이 영원히 행복한 기억으로 남길 기대해 본다.

-일주일에 몇 번 정도 봉사를 하나
▲활동은 명절을 빼고는 매주 주말에 진행이 된다. 지난해엔 일요일만 진행을 했으나 올해부터는 토요일도 진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바라는 점은
▲지금은 고등학생 위주의 활동이 주를 이루고 있다보니 가끔 초등학생 문의가 와도 참여를 못 시키고 있다. 조금 더 단체의 여력들이 만들어져서 유치원생도 부모님의 손을 잡고 활동에 참여하고 함께 체험활동도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가족관계는
▲남편과 지금은 군인이 된 아들과 용남고 2학년에 재학중인 딸이 있다. 사천/구경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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