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타고 꽃 양귀비 향기 찾아서
기차타고 꽃 양귀비 향기 찾아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6.0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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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채은/한국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 진주관리역 대리

주말에 어디 가지? 날씨도 좋아 아이들과 가족과 함께 잠깐이라도 밖에 나가야 하기는 하겠는데 밖에 나가면 차 막힐 텐테...., 주말에 이런 생각을 하는 당신에게 열차타고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 즐거운 기차 여행, 북천 꽃 양귀비 축제로의 기차여행을 추천한다.


해마다 가을이면 코스모스 축제가 열리던 북천면 꽃단지 일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5월27일부터 6월7일까지 북천 꽃 양귀비 마을 축제가 열린다.

긴 겨울 끝에 피어나는 화사한 봄꽃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면 여름 꽃들은 색깔도 선명하고 꽃송이도 커서 화려하고 요염한 멋을 풍긴다. 특히 여름 초입에 피어나는 양귀비는 선명한 선홍빛이 육감적이기까지 하며, 마치 고운 자태가 여인네가 유혹하는 몸짓 같기도 하다. 양귀비는 당나라 현종의 황후이며 최고의 미인이었던 양귀비에 비길 만큼 꽃이 아름답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그리스 신화에는 곡물과 대지의 여신인 데메테르(Demeter)가 저승의 지배자인 하데스(Hades)한테 빼앗긴 딸 페르세포테(Persephone)를 찾아 헤매다가 이 꽃을 꺾어서 스스로 위안을 찾았다고 하여 붉은 양귀비의 꽃말은 ‘위로, 위안’이라고한다.

양귀비는 마약의 원료로 알려지면서 재배가 금기시 됐는데, 양귀비 축제가 열리는 북천면 일대 양귀비는 100여종 중 2종을 제외하고는 마약성분이 없는 관상용이다. 또한 이번축제는 아름다운 꽃 양귀비와 함께 향토전부치기, 꽃물들이기, 꽃 양귀비 꽃잎따기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꽃 양귀비 축제를 즐기고, 함께 둘러 볼 수 있는 곳으로 이병주 문학관을 소개한다. 이병주 문학관은 작가 나림 이병주의 창작저작물과 유품을 상설 전시하는 문학기념관으로서, 한국의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80여 권의 방대한 작품을 남긴 작가의 균형성 있고 총제적인 시각을 느낄 수 있는 문학 현장이다.

진주역에서 북천역으로 가는 기차는 08시47분 무궁화호 열차를 시작으로, 12시52분, 15시19분이 있으며, S-train 관광전용열차는 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10시05분에 출발한다.

북천역에서 진주로 돌아오는 기차는 11시02분, 13시48분, 18시15분에 무궁화호 열차가 있으며, 19시 01분에 출발하는 S-train도 있다. 열차시간은 편도 24분이 소요되며, 무궁화호 열차 운임은 어른기준 2,600원이며, S-train 관광전용 열차는 8,400원이다.

은은한 향기를 느끼고, 유쾌한 에너지와 여유로움으로 풍경이 있는 삶의 여백을 채우는 기차여행을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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