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에 대하여(1)
메르스에 대하여(1)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6.0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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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다움생식 회장·이학박사

임진왜란 당시 율곡 이이 선생께서 기국비기국(其國非其國)이라 하여 그 당시 나라를 “나라가 나라가 아니다”라고 했다고 전해진다. 지금 율곡선생께서 우리나라를 본다면 똑같은 말씀을 하지 않을까 한다. 최근 들어 구제역, 조류독감, 신종플루, 사스, 홍콩독감 이번의 메르스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들이 주기적으로 나타나 가축과 가금류는 물론 사람들에게 까지 질병의 공포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박테리아, 바이러스 같은 것들을 흔히 미생물(micro organism)이라고 하는데 파스퇴르에 의해 현미경이 발견 되고서야 겨우 사람의 눈으로 박테리아의 존재를 확인하게 되었고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광학현미경과 전자현미경이 만들어 지고, 그것도 컴퓨터의 발달에 힘입어 세포 구조학이 발달된 연후에 겨우 사람의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하게 되었다. 불과 200년 정도의 역사를 지닌 것이 미생물의 역사이고, 박테리아를 퇴치하는 약은 항생제라하여 페니실린과 마이신으로 대표되는 약이 만들어 지면서 어느 정도 박멸이 가능하나, 병원을 돌면서 약에 대한 내성이 강해진 소위 슈퍼박테리아라는 종류의 박테리아는 아직 어느 누구도 손을 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들이 감기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폐렴이나 폐혈증이라는 병명으로 갑자기 세상을 뜨는 경우, 대부분이 슈퍼박테리아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 이렇듯 슈퍼박테리아에 의해 희생당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서 병원 미생물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머리를 싸매고 연구를 하지만 약을 개발하는 속도보다 미생물의 변신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해결을 못하고 있다. 바이러스는 더더욱 어렵다. 크기가 나노 단위보다 적은 것들이 많음은 물론 그 종류 또한 다양하고 변신이 심해서 아직까지 감기약 하나를 개발하지 못하고, 안정과 휴식, 좋은 영양, 거기에 위생상태를 좋게 유지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감기치료의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사실과, 아무리 독한 감기라도 1주일만 지나면 치유가 된다는 것이 감기를 대하는 우리의 기본자세이다. 그래서 감기의 명의는 “마지막 만나는 의사”라는 명언이 있는 것이다. 바이러스는 간염의 경우만 해도 ABCDEFG의 7가지 종류가 있고 아직도 그 근본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고 있어 우리나라의 경우 B형 간염환자만 해도 국민의 7%정도가 활동성 내지 잠복성이고 이 가운데 1~2%가 간암으로 발전되는 무서운 것임에도 아직 까지 뚜렷한 방법이 없다. 만약에 이 B형 간염 하나를 놓고 지금 각종 TV나 신문 매체, 또 이를 퍼 나르는 SNS같이 무제한으로 침소봉대하여 국민들을 불안으로 몰고 간다면 필자생각에 한국에 살아남을 사람이 하나도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메르스는 (Middle-east respiratory syndrom)의 약자로 알고 있는데 그대로 번역하면 중동 호흡기 증후군, 곧 홍콩 독감과 마차가지로 중동 독감이다. 면역력이 약하면 감기에 쉽게 걸리고 전술한 방법대로 휴식 등을 취하면 1주일 정도 후면 회복이 가능한 질환을 가지고 온 나라가 나서서 소란을 떨고 그래서 국력을 낭비하고 국가 신용도를 낮추는 일에 언론계 정치계 심지어는 정부까지 나서서 나라를 누드로 만드는 현실 앞에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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