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창수(39·테일러메이드)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른 위창수는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꾸는 기복있는 경기를 펼친 끝에 1타를 줄이고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다시 한번 최종일 경기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위창수는 자신의 PGA투어 첫 번째 우승 기회를 놓쳤다.
데이비드 톰스(44·미국)는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를 기록해 위창수를 1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직전대회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최경주(41·SK텔레콤)에 연장에서 패했던 톰스는 2006년 소니오픈 이후 6번의 준우승 끝에 자신의 PGA투어 통산 13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3번 홀 파 세이브 이후 4번 홀부터는 계속해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꾸는 경기가 이어졌다. 그러는 사이 톰스가 계속해서 타수를 줄여나갔다.
위창수가 10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공동 선두를 허용했고, 11번 홀에서는 톰스가 샷 이글까지 잡아 순위가 뒤집어졌다. 12번 홀에서는 위창수가 보기까지 허용하고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안정적인 경기를 이어온 톰스는 14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3타까지 앞서 나갔다.
하지만 16번 홀에서 위창수가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7번 홀에서 톰스가 보기를 범하며 둘의 격차는 1타 차로 줄어들었다.
이 대회 직전까지 PGA투어에서 4개 대회 연속 연장 승부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막판에 기대를 걸기도 했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위창수와 톰스가 2번 만에 모두 그린 위로 공을 올린 가운데 위창수가 아쉬운 2퍼트 파로 경기를 마치며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지 못했다. 톰스는 2퍼트 끝에 파로 끝내며 우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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