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관광명소-이순신 백의종군로(1편)
산청관광명소-이순신 백의종군로(1편)
  • 산청/정도정기자
  • 승인 2015.06.0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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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의 발길따라 역사를 걷는다

일상에서 벗어나 편안한 마음으로 아름다운 풍경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가 있는 역사속으로 떠나는 도보 탐방로의 여행


사람은 누구나 어려운 시기가 있다. 진학, 취업, 사업에 실패했을 경우나 스트레스가 심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럴 때 찾는 곳이 종교시설을 비롯한 여러 곳 있겠지만 산청군에는 이런 사람들의 희망이 되는 특별한 곳이 있다. 이곳이 바로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로이다.

이에 본지는 오부면과 황매산에 이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이순신장군의 발자취를 더듬어보고 이순신 장군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진정으로 백성을 생각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현대인들의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는 하나의 거울로 삼기를 바라며 이순신 백의종군로를 2편으로 나누어 싣는다.(편집자 주)

이순신(1545~1598) 장군은 한국사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의 한 표상이다. 그런 추앙은 그를 ‘성웅’ 이라 부르는 칭호에 집약되어 있다. ‘성스럽다’ 는 표현은 그 자체로 범접할 수 없는 경지를 나타내지만, 천부적 재능과 순탄한 운명에 힘입어 그런 수준에 도달한 것이 아니라 수많은 역경과 난관을 치열한 고뇌와 노력으로 돌파했다는 함축된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해 한국영화 역대 최고의 흥행작으로 영화 ‘명량’이 누적관객 1700만명을 돌파하면서 나라와 백성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내 놓는 이순신 장군의 책임감, 상황에 따른 대처능력, 미래에 대한 준비성을 두루 갖춘 리더십은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백의종군이라 함은 무인에 대한 징계로 큰 공을 세우면 다시 복귀시킬 수 있다는 조건부 징계로 요즘의 보직해임과 거의 비슷한 의미이다.

이순신 장군이 세 번의 파직과 두 번의 백의종군을 명 받았는데, 첫 번째 백의종군은 녹둔도 전투에서 패전했다고 책임을 물어 백의종군을 받은 것이요, 두 번째 백의종군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선조임금의 부산포 진격의 명을 받들지 않음에 대한 징계차원 이었다.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로는 지난 1월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가 서울시 의금부(지하철 종각역 부근)에서 출발해 전북 남원시 운봉구간 340.2㎞에 대한 고증을 완료하여 그간 지자체에서 고증한 경남의 161.5㎞, 전남의 123.2㎞, 그리고 전북 운봉에서 전남 구례까지 연결구간 15.5㎞를 포함해 전체거리 640.4㎞에 달한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은 삼도수군통제사의 직을 박탈당하고 1597년 3월 4일 서울 의금부에 투옥·사형선고를 받았으나, 감형되어 1597년 4월 1일 한양에서 출옥한 후 경남도 합천군 초계의 권율 도원수의 관아로 도착하기 위해 아산, 공주, 삼례, 남원과 구례를 거쳐 5월 26일 경남 하동에 도착하게 되며 이때부터 경남도의 백의종군 행로가 시작된다.

1597년 5월 26일부터 하동, 진주, 산청, 합천을 지나 1597년 6월 4일 권율 도원수의 진이 있는 초계에 도착 7월 18일까지 생활하던 중 수군이 대패했다는 소식을 듣고 전황을 살피기 위해 7월 18일 초계에서 출발하여 합천, 산청, 진주, 하동, 사천을 거쳐 남해 노량에 도착, 전황을 살피고 돌아오는 길에 진주 송경례家에서 유숙 중 삼도수군통제사 재수임을 받게 되어 1597년 8월 3일 길을 떠나게 된다.

 

 


경남도의 백의종군로는 하동(1597.5.26) → 산청(6.1) → 합천(6.2) → 산청(7.19) → 사천(7.22) → 하동(7.23) → 진주(7.27) → 하동(8.3)코스로 충무공 이순신이 백의종군을 시작하여 경남도로 내려온 1597년 5월 26일부터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수임되는 1597년 8월 3일까지 충무공이 걸었던 길을 따라 경로를 더듬어 보는 총 161.5 ㎞ 구간이다.

이순신 백의종군로 정비사업은 경남도가 가장 빨리 시작하였으며, 지난 2008년부터 이순신 프로젝트를 남해안시대 핵심 문화관광콘텐츠로 육성시키기 위하여 백의종군로 관광명소화 사업을 실시하여 진주~사천~하동~산청~합천 5개 시군을 경유하는 161.5㎞ 구간에 유적지와 야영장, 유숙비 복원, 휴식공간, 도보 탐방로 4개 구간을 조성했다.

경남도에서 조성한 이순신 백의종군로의 도보탐방로는 하동군 악양을 시점으로 산청군 단성면을 지나 합천군 초계를 거쳐 다시 산청군 단성을 지나 진주시 수곡면의 손경례家에서 삼도수군통제사의 재수임을 받는 4개 구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받들고 역사교육과 극기정신 함양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동군 고전면 하동읍성에서 산청군 단성면 남사예담촌에 이르는 구간 중 산길 18㎞는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로 선정하였다.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 탐방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역사자원을 특성있는 스토리로 엮어 국내·외 탐방객들이 느끼고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걷기 중심의 길을 선정하고 있으며 ‘백의종군로’는 길을 통해 우리 역사의 발자취를 더듬고, 민족의 자긍심을 일깨운다는 취지에서 고난 극복의 역사길로 선정됐다.

산청/정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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