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에 대하여(2)
메르스에 대하여(2)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6.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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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다움생식 회장·이학박사

메르스 대책 가운데 언론에서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고 하는 기사를 보았다. 중동 여행중에 전염된 독감 같은 것을 의사도 아닌 대통령이 나서서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필자로서는 답이 안 나오는 기사였다.


식품 위생법을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식품 사업을 한다는 것이 독립 운동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한탄이 절로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음식을 하다 보면 머리카락도 실수로 들어 갈 수 있다. 그러면 그 국 한그릇만이 문제지 같은 솥에서 끓인 국 전부가 문제가 아님에도 우리나라 식품 위생법은 그 국을 솥째로 다 버리고 그것도 모자라 처벌까지 받아야 하는 법이 바로 식품 위생법이다.

외국에서는 국 한그릇만 문제 삼고, 나머지 국은 사유 재산이기에 문제를 삼지 않음은 물론, 머리카락이 들어간 국의 경우에도 소비자가 괜찮다고 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렇듯 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법에 이 법을 집행하는 식품 위생 유관기관 공무원들이 가지고 있는 사법권한은 재판없이 식품공장을 폐쇄 조치 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소비자 보호원이라는 단체와 식파라치 등 식품 감시를 하는 기구들은 엄청나게 많은데도 식품 문제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는 것이 사람이고, 사람도 죽으면 미생물의 먹이로 바뀌어 흙으로 돌아간다. 미생물의 눈에는 사람이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먹이로 보일텐데, 단지 먹으려고 덤볐다가 면역력이 강하면 먹기를 포기하고 반대로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먹이로 삼으려고, 들어와 좌판을 깔게 되는 것이다.

세균에 의해 병이 걸리는 것은 몸의 면역력이 약해서, 다시 말하면 몸을 지키는 자주 국방력이 약해서, 박테리아든 바이러스든 내 몸을 그들의 숙주로 제공한 결과인 것이다. 그들이 들어올 틈새를 제공하지 않는 강한 면역력과 저항력을 지니면 아무리 강한 세균들도 쳐들어오지 못하게 되어 있으나 사람에 따라 면역력이 강하게 사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약하게 사는 사람도 있다보니, 약한 사람은 늘 위험 상태에 노출되기 되는 것이다. 병원 치료에서도 면역력이 너무 낮은 사람에게는 치료를 못하고 면역력 높이는 치료를 선행해야 하는데, 생명 현상에서는 자가 면역력만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동아줄이 되기 때문이다. 약으로 일컫는 치료라는 개념은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쓰는 원조 국방에 불과하다. 특히 세균성 질환의 경우는 더 더욱 그렇다. 건강하게 사는 최선의 방법은 평상시 면역력을 튼튼하게 하여 세균으로 하여금 침략의사를 못 갖게 하는 것이 최선이다.

면역력은 약이나 의사의 손으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고, 또 아무리 약이 좋고 명의라 하더라도 환자 자신의 면역력이 없는 경우에는 약도 의사도 속수무책이 된다. 언론이나 정부 정치인들 또 전문 의료인들도 이렇듯 지극히 상식적인 사실들을 가지고 무책임하게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고 하니, 대통령이 개인의 면역력을 무슨 재주로 높여 준다는 말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국민들 또한 내 몸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을 해야 하는데 내 몸은 나라가 지킨다든가 의사가 지킨다고 잘못 생각을 하는데 내 몸의 주인은 나 자신이지 나라도 의사도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나라에 살려면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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