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한 숲길·저수지 품은 사천 와룡산
웅장한 숲길·저수지 품은 사천 와룡산
  • 사천/구경회기자
  • 승인 2015.06.1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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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수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절경

 
사천시 와룡산은 해발 801.4m의 산으로 높이에 비해 산세가 웅장하다. 빼어난 암벽과 시원한 백천계곡과 저수지·소나무 숲길을 품고 있어 여름 산행지로 적격이다.

기암괴석과 한려수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절경을 보기 위해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으며 정상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크고 작은 섬들과 푸른바다 조망이 일품이다.

산은 높고 낮은 봉우리가 아흔 아홉개로 형성돼 있어 구구연화봉이라 하며 하늘에서 보면 거대한 용 한마리가 누워 있는 모습과 흡사하다고 와룡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와룡산은 그동안 해발 799m나 789.6m로 알려져 지도 등에 표기됐는데 이는 산 정상을 민재봉으로 여겨 왔기 때문으로 지난 2010년 9월 그동안 제2봉으로만 알았던 새섬봉이 801.4m로 확인되면서 산 정상이 바꿨고 사천시는 새섬봉에 정상석을 새로 설치했다.

▲ 와룡산 제2봉으로만 알았던 새섬봉이 801.4m로 확인되면서 산 정상이 바꿨다.
새섬바위는 옛날 심한 해일로 바닷물이 와룡산까지 잠기게 했으나 산꼭대기에 있는 이 바위만은 물에 잠기지 않아서 그곳에 새 한마리가 앉아 죽음을 면했다는 전설이 있다.

산 중턱에 있는 높이 60m쯤 되는 상사바위는 중앙부에 지름 1.8m의 굴이 있어 굴속에는 부엉이가 살고 있어 굴바위라 했으며 상사병에 걸린 사람을 이곳에서 떠밀어 죽였다고 상사바위라 불린다.

좋은 정기가 많이 나는 산이라고 증명이라도 하듯 와룡사와 백천사, 백룡사 등의 유서 깊은 많은 암자와 절을 품고 있다.

특히 백천사 와불은 길이 13m, 높이 3m로 중국에서 들여온 2300년 된 소나무를 부처님 형상으로 조각, 도금했으며 그 안쪽에는 나무를 깍아내 몸속법당을 만들어 부처님을 모셔놨다. 그래서 각각 목와불(木臥佛) 또는 와불몸속법당이라고 불린다. 근엄한 와불, 몸속에 8명 정도가 들어갈 법당이 있다 한다.

또한 와룡산을 등반하다 보면 유난히 높게 쌓여 있는 돌탑들을 마주할 수 있는데 그 수도 어마어마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으며 소원을 빌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와룡산에서 가장 큰 백천계곡은 계곡 양면으로 푸른 소나무 숲이 울창하고 물이 맑아 계곡의 바위와 돌마저 하얗고 백옥같이 희다고 백천(白泉)이라 한다.

▲ 백운저수지
백운계곡은 산이 병풍처럼 감싸고 울창한 자연림이 풍치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등 서부경남에서 여름 한 때 피서지로 각광 받아 온 곳이기도 하다.

계곡물은 맑고 차며 주위에 둘러싼 기암과 수풀들이 아름다워 무더운 여름에는 많은 피서객이 내방하고 있으며 이 계곡물이 모여서 이루는 것이 백운저수지다.

와룡산 아래 백천사로 가는 길 왼쪽에서 볼 수 있는 백운저수지는 백천계곡에서 흘려 내려온 맑고 깨끗한 물과 주변 경치가 조화를 이뤄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또란 반대편에 위치한 와룡골 와룡저수지 또한 그에 못지않은 절경을 자아낸다.

정상에서 남쪽으로 뻗어 있는 기차바위까지 하산 길은 별로 힘들지 않지만 기차바위 못 미쳐 왼쪽으로 내려서는 청룡사코스는 경사가 급하고 바위가 많아 주의하지 않으면 부상할 위험이 있다.

사천시는 지난 4월 와룡산에 목 계단 및 위험 안내판 설치와 ‘너들 바위’ 위험 구간 재정비, 미끄럼 방지 매트 설치는 물론 와룡골과 임내골에는 먼지떨이기 교체 및 추가 설치를 했다.
▲ 와룡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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