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과수원 여름 가뭄 대책 마련 해야
감 과수원 여름 가뭄 대책 마련 해야
  • 배병일기자
  • 승인 2015.06.22 18: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농기원 "일주일 내 비 소식 없으면 관수해야"

중부지방 가뭄에 비해 덜하긴 하지만 최근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고 있는 경남지방도 과수원의 경우 지역에 따라 가뭄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 기상자료에 의하면 5월 하순부터 지금까지 창원지역 기준 강수량이 평년의 14% 수준에 머물고 있어, 가뭄이 지속될 경우 경남도 주요 과수인 감 과수원 물 사정이 나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과수원 토양 수분이 부족하면 과실비대가 나빠지고 토양으로부터 양분 흡수가 어려워져 수세가 약해지며, 일소과(햇볕 데임 과실), 꼭지들림 등 생리장해가 늘게 된다.

도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는 감 재배농가가 물을 아껴 쓰면서 가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재배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도내 대부분의 감 과수원 토양환경으로 볼 때 관수시설이 갖춰진 과수원에서는 앞으로 10일 이내 20mm 이상의 강우가 없으면 20mm 정도의 관수(20톤/10a)를 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과수원에서 1회에 20mm 이상의 물을 주기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매일, 또는 수일에 걸쳐 나누어 물을 공급하는 것이 좋다. 자갈이 많거나 토심이 얕은 과원에서는 가뭄 피해가 더 커질 수 있으므로 7일 정도 비가 내리지 않으면 관수를 시작해야 한다.

물 공급이 충분하지 않거나 관수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과수원에서는 예취를 자주해 베어낸 풀을 나무 주위에 피복해 줌으로써 토양으로부터 수분 증발을 억제해야 한다. 이때 예취 후 풀에 있던 응애류가 나무로 이동해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응애 피해가 상습적으로 나타나는 과원에서는 풀을 너무 낮게 베지 않거나 풀 밑부분을 남기는 부분예취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경사가 완만하거나 평지 과원인 경우 겉흙을 얕게 갈아엎어 주면 토양표면으로부터 수분 증발을 감소시킬 수 있다.

과다하게 발생한 웃자람가지(도장지)는 유인한 후 나머지는 솎아내고 착과량이 많은 나무는 적과를 빨리하여 양·수분의 소모를 줄인다. 양분흡수가 잘 안되어 나무 세력이 약해질 때는 요소 0.3%액을 잎에 뿌려주는 것이 좋다. 한편 가뭄이 지속되면 나방류, 깍지벌레류 등 해충 발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관찰해 방제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배병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