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왔을 때는 힘을 합치고 화합하라
위기가 왔을 때는 힘을 합치고 화합하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6.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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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

우리는 날마다 나와 이웃과 온 세상의 평화를 기원하며 보다 낳은 삶을 꿈꾸며 살아간다. 그러나 반대로 수많은 슬픔과 고통, 이별과 아픔, 시련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대한민국을 참사공화국, 자살공화국, 무능공화국 등 이런 말을 듣는 기분은 착잡하여 무거운 납덩이가 가슴을 누른 것 같다. 윗사람이 위엄이 없으면 아랫사람이 순종 않고 반항하게 된다. 이것을 망치가 가벼우면 못이 솟는다한다. 전국이 메르스 문제로 몸살하고 있는 것은 허둥지둥하며 낙관론만 되풀이하던 정부의 잘못된 대응의 결과가 만들어낸 참사다.

마판이 안 되려면 당나귀 새끼만 모여들고, 객주가 망하려면 짚단만 들어온 법이다.

무능한 정부의 설마 하는 초동대응 미숙이 참담한 재앙으로 변질되어 힘없고 빽 없는 서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마음을 바르게 쓰면 신명(神明)도 알아 보살펴준 것이다.

우리의 마음을 보다 높은 차원으로 훈련시켜 무사안일주의의 잘못들을 솔직히 인정하자.

모든 책임을 남 탓, 주변 탓 아닌, 자기 자신이 진다면,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다.

‘인간은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창조한다.’인간은 자기의 마음을 순화할 능력이 있기에 자기의 운명은 자신의 책임이다. 누구의 탓이 아니다. 자신의 마음 씀에 따라 인생을 슬프게, 기쁘게, 나쁘게, 좋게, 위험하게, 안전하게도 만든다. 모든 것은 우리의 정신적 산물이다.

수재와 둔재는 거의 비슷하다. 실력에서도 큰 차이가 없다. 우리는 통일된 국어교과서로 분명히 표준어 교육을 받아왔다. 그런데 왜 사투리를 사용할까. 그것은 가정교육과 지역과 환경에 따른 사회교육의 차이 때문이다. 교육받은 대로 않고 멋대로 대응하다 일이 크게 벌어지고 나서 막대 잃은 장님처럼, 우왕좌왕 하지 말고, 사전대비를 철저히 하라.

직장일도 바르게 배워 정직하게 수행하면 인사바람, 감원바람탈것도 없다. 우리는 재벌이나 영웅이 될 밑천을 공유하고 있다. 이 값진 밑천을 헐값으로 소모하지 말자. 막다른 골목에서 돌아선 개는 범보다 무섭다. 있는 힘을 다하면 무서울 것도, 못 해낼 일도 없다.

일을 서둘면 더 꼬이고, 힘겹고, 지겹고, 환멸 나며, 더 어려워진다. 중책 맡은 자들이 중심을 잘못 잡으면 모든 사회가 불행해진다. “도는 모름지기 통하여 흘러야 하나니, 어찌 도리어 정체할 것인가? 마음이 머물러 있지 않으면 바로 통하여 흐르는 것이요, 머물러 있으면 바로 속박되는 것이니라” 몸도 혈액순환이 안되어, 막힌 곳이 생기면 그곳에 탈이 붙는다.

통하는 것이 ‘소통’, 막힌 것이 ‘불통’이다. 조직이 경직되고 굳어져서 ‘소통’이 안 되면 불편하고 충돌이 생긴다. 우리의 마음이 정체되지 않도록 수시로 습관을 바꾸어나가자.

되는대로 살지 말자. 내 하나가 고생하여 가족과 주변이 편하다면 그 고생을 달게 받고, 묵묵히 나아가자. 이럴 때일수록 힘을 합치고 화합하라. 똥개도 백 마리가 힘을 합치면 범을 잡는다. 책임 회피나 하고, 임시방편의 땜질만 하면 막걸리 거르려다 지게미도 못 건지게 된다. 절대적 신뢰를 심고, 모든 정보의 공개 속에 합심노력 할 때 좋은 결과를 낳는다.

서민들의 고통이 위기수준이다. 어떤 재벌이 미운사람 엉덩이를 방망이로 한 대 때릴 때마다 2천만 원씩 계산해준 일이 있었다. 그런 곤장알바라도 있다면 벌어다가 나누어주고 싶다. 국가적 재난이나 재앙이 생길 때마다 죽는 놈은 조조군사가 아니다. 바로 서민들이다.

그 고통은 서민들에게 가장 먼저 찾아와 가장 오래까지 머문다. 서민들은 남들이 알아주거나 말거나 어둠에 묻혀 말없이 버티면서 국가를 지탱해준 민족의 뿌리들이다.

정직하고도 불쌍한 그들의 생활상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관심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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