줏대 있는 나라가 되어야
줏대 있는 나라가 되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6.25 17: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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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창원국학원 부원장

줏대는 어떤 문제나 일을 처리함에 마음의 중심이 되는 생각이나 태도이다. 개인이 줏대가 없으면 얼이 빠진 사람이 되고 나라가 줏대가 없으면 강대국에 질질 끌려 다닌다. 끌려 다니는게 수단이고 일시적 방법이면 별 문제가 없으나 그것이 2000년 이상이면 심각하다. 우리는 자그마치 2000년 이상을 줏대 없이 지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는 단기로 4348년이다. 불기로는 2559년 서기로는 2015년이다. 단기는 단군기원이라는 말로 고조선 건국 2333년과 서기 2015년을 합친 것이다. 각각 단군, 석가, 예수를 떠올리게 하는 단어들이고 여기에는 그 나라의 국혼이 서려있다.


석가, 공자, 소크라테스, 예수는 세계 4대 성인이다. 동양에 둘, 서양에 둘인데 그렇게 정한 기준이 무엇인지 무척 궁금하다. 누군가가 사람들을 모아놓고 정하자 하고 정했을텐데 말이다. 가칭 세계성인추대위원회라도 있었음직한 일이 아닌가. 아무튼 석가보다 예수의 힘이 아직 좋긴 하나보다. 달력을 보면 불기나 단기보다 서기로 표현하고 공문서에도 그렇게 쓰여있으니 말이다. 하긴 석가님 생신은 석탄일이라 하고 예수님 탄신일은 성탄절로 부르니 잽이 안되긴 안되나보다. 멀리서 단군할아버지가 수염을 만지며 가소로워 하시는 줄도 모르니 한심한 일이다.

나는 지금 줏대이야기를 한다. 줏대는 정신의 중심이다. 하루라도 줏대 없는 생활은 실패한 인생이다. 단군조선시대 1대 왕검 할아버지부터 47대 고열가 단군할아버지까지 2096년간의 찬란한 시대는 막바지에 물질문명의 비대와 백성들의 타락으로 인해 사그러들었고 그 때의 홍익인간의 가르침도 멀어질 무렵 불교는 우리의 생활문화에 교묘하게 파고들었고 가정중심의 수련문화를 이른바 절이라는 곳으로 모아 가장의 권위를 가장 먼저 떨어뜨리기 시작하였고 신라는 이차돈의 피를 빌려가면서 단군을 밀치고 석가를 앉힌 다음 백제와 고구려의 동포 수십만을 죽여가며 미완의 통일을 가져간 것이었다. 그런 신라를 자랑스럽다고 하는 사람은 당나라 사람인지 묻고 싶다. 물론 문화적 소산물과는 별개이다.

일본이 저렇게 이상하리만큼 왜곡된 줏대가 왜 강한지 아는가, 그것은 바로 가정에 가장의 권위가 살아있기 때문이다. 우리 몸이 건강하려면 세포하나하나가 역동성이 있어야 하듯 국가의 기본인 가정과 가장이 튼튼해야 하지 않는가. 일본 왕(천황)아래 정신적으로는 가장이 바로 연결된 정신체계가 오늘날 일본을 지탱하는 이유임을 아는가. 그들은 막 결혼한 신혼부부의 여행지중 빠지지 않는 곳이 바로 야스쿠니 신사참배이다. 그에 반해 우리는 철저히 미국 등 강대국과 종교에 의해 가장이 무시되는 문화를 길게는 2000년 짧게는 100년 이상 교육받았다. 비뚤어진 우리 교육의 시작은 그 때부터이다.

우리말 아버지는 깨달으신 영혼의 스승이라는 말이다. 아내는 안 해 즉, 내 안의 해를 말하고 애기는 사랑스런 나의 몸을 말함이니 모두가 하나이고 사랑공동체라는 것인데 사랑을 가르치는 가장을 무시하고 모여라 모여라 복을 받을 것이니 하면서 우리 가장을 무너뜨린 곳이 바로 교회이다. 줏대 없는 우리의 끝은 정신의 식민상태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미국과 일본, 중국이 우리를 왜 그리 무시하는 지 아는가, 일욜마다 교회를 찾아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고 서울 한복판에 아직도 관우를 모신 사당이 버젓하고 전국향교에는 해마다 때 맞춰 우리 어르신들이 공자에게 절을 해대기 때문이다. 성당은 성스런 집이다. 내가 성스럽게 처신하면 우리집이 성당이 되고 내가 성스런 아버지가 되면 성부요, 어머니면 성모요, 아들이면 성자인 것이다.

줏대를 바로 세워야 한다. 우리는 국조 단군할아버지의 자랑스러운 후예이다. 그분은 실존인물이며 4대 성인의 어른이며 스승이시다. 세계에 한류가 거세다. 그 중심에는 홍익인간의 단군할아버지를 잊어서는 아니된다. 달력이나 신문, 공문서에 단기표시를 병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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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범 2015-06-26 11:30:56
나부터 줏대를 바로 세워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