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소중한 역사기록
아름답고 소중한 역사기록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7.07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호석/진주문화원 향토사 연구실장·향토사학자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해 치료중 안정을 취하자 옆 환우들에게 “세상에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 무엇이냐 ”물으니 50대 아줌마가 물어 볼 것도 없이 “돈이다”라고 큰 소리로 대답했다. 50대 남성 한 분이 병원에 와보니 인정이더라“라고 대답했다.


“정이 있는 집안은 온 가족 친척들이 찾아 오지만 정이 없는 집안은 아무도 찾지 않아 쓸쓸하고 외로워 보이더라”라고 말했다.

세상에 살면 돈. 인정 등이 있어야 되지만 그 보다 중요한 것은 궁긍적으로 역사와 역사기록일 것이다.

푸른 바다. 바다 모래 성. 해변가 비키니 여성. 정월 대보름. 해 돋이. 저녁 노을. 넓은 바다. 맑은 하늘. 가뭄 뒤 오는 비. 성현의 말씀. 진주 팔경. 아들 딸들. 긴 수염 등이 생각 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무엇 보다 중요한 것은 역사와 역사 기록물이다. 이 모든 것들을 오래 오래 보존하는 것은 역사 기록이다.
짐승들은 역사도 없고 기록은 더욱 없다. 다 같은 입과 코. 귀. 손발이 있으나 오직 사람에게만 역사가 있다. 그러므로 매우 소중한 존재로 여긴다.

역사 기록의 최초는 서양에서는 아담과 이브. 동방에서는 단군임금이다.

아메리카 인디안들은 찬란한 문명을 일으켜 지금도 거석문화의 자취가 남아 있으나 역사와 기록이 없다고 한다.

역사 기록이 없는 민족은 죽은 것이나 다름 없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다행스럽게 역사가 찬란하고 기록을 남겼다.

역사기록이 없는 민족은 과거도 없고 현재도 없고 미래도 없어 뿌리 없는 가련한 신세가 된다.

우리는 <제왕운기><삼국사기><삼국유사><환단고기>등이 남아 있어 찬란하고 아름다운 역사의 명맥을 유지했다.
하동군. 함양군은 역사흔적을 남기는 작업을 계속해 아름다운 전통을 돌에 새기고 있어 수범을 보인다.
그러나 산청군은 역사기록을 세우지 않았고 기록물을 세우지 않았는데 특히 항일기록상을 세우지 않아 전통을 무시하는 느낌을 받는다.

하동군은 양보면 김홍권 선생. 북천면 이홍식 선생 등의 개인 공적비를 세울 때 군비를 지원했고 금년 8월 광복절에 거행하는 제막식에 옥종항일독립기념비 건립비 7천만원(총 1억)역시 군비를 지원하는 등 5년간 30억을 지원했다.

함양군 역시 문태서 의병장 공적비를 건립할 때 세미나 개최. 책자 발간비용. 8번 째 공적비를 세울 때 군비와 도비를 지원해 완성한 고장이다.

또 권석도 의병장 동상. 노응규 의병장 생가 복원비 19억을 지원하는 등 5년간 총 35억을 지원했다.

산청군은 항일기념 사업비 1년 예산이 100만원 내외라고 말한다. 너무 비교되고 초라하다.

산청군은 선비의 고장이다. 선비가 무엇입니까 충의를 져 버린 선비가 있을 수 있으며 존재한다고 생각합니까 ?

과거의 충효를 버리고 도외시 하면서 미래를 지향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의심스럽다.

역사를 알고 역사를 바르게 전할 때 비로소 바른 정사가 펼쳐 지는 것으로 본다.

아름다운 과거와 아름다운 미래는 서로 밀접한 연관관계를 가지며 아름답고 소중한 역사와 기록물을 잘 보존해야 문화 민족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천시와 산청군은 역사와 기록물을 온전히 전할 방안을 찾아 주기 바란다.

공장유치보다 더 소중한 일은 역사임을 인지해 주기를 호소하고 탄원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