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역사 바꾸게 될 LH 유치
진주 역사 바꾸게 될 LH 유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6.0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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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욱 전 진주시의회
부의장
진주시민의 최대 숙원이자 간절한 염원이던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진주 유치가 이뤄졌다. 진주시와 전북 전주시가 한치의 양보없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인 끝에 진주시민 모두가 합심해 얻어낸 승리이기에 더욱 값지다. 유치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창희 시장과 최구식 김재경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 정치인, 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 진주 이전의 결론을 이끌어 냈다.

정부가 공식 인정한 전국 5대 낙후지역으로 항상 개발혜택에서 소외되어 왔던 진주시를 비롯한 서부경남은 LH의 유치로 다시금 천년고도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됐다. 무엇보다도 LH의 유치로 진주는 경제적으로 엄청난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LH가 어느 정도의 회사인지를 분석해보면 왜 진주시가 LH 유치를 그토록 간절하게 원했는지 알 수 있다. 우선 LH는 자산규모로 볼 때 삼성전자에 이은 우리나라 2위(148조2000억원)의 대기업이다. 진주시에 우리나라 재계 2위의 회사 본사가 우뚝 서게 되는 것이다.

국내에서 두번째 가는 대기업이 진주에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진주는 엄청난 프리미엄을 대내외에 과시할 수 있다. 제대로 된 굴뚝 하나 없던 진주이기에 국내 2위의 대기업이 입주하게 됨으로써 최초의 대기업인 GS칼텍스와 더불어 진주는 국내 굴지의 기업도시로 우뚝 설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 국민들은 진주하면 교육과 문화예술의 도시 뿐만 아니라 '기업도시 진주'라는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게 됐다.

LH의 기대효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당장  LH가 입주하면 진주시가 연간 250억원대에 달하는 세수를 올릴 수 있게 돼 열악한 재정상태로 어려움을 겪는 진주시가 재정운용에도 숨통이 트이게 된다. 특히 LH 통합 이전 주택공사가 오기로 되어 있을 때 진주시의 연간 세수는 86억원이었으나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통합한 LH가 오게됨으로써 지방세수가 당시보다 3배이상이 늘어나게 돼 입주 효과가 엄청나게 커졌다.

이 외에도 총 1400여명의 직원이 이전하고 70여개에 달하는 LH 연관 기업체가 따라오게 되고, LH 본사와 각종 계약을 하게 되는 전국의 관련업체만 3000여개에 달해 계약을 위해 진주를 방문하는 기업인들이 연간 수천명을 넘을 것으로 보여 진주지역의 경제활성화에 미치는 부가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당초 진주로 오기로 했던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전주로 가게 된 것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국민연금공단의 연간 세수입이 11억원에 그치는 점을 볼때 LH의 유치로 아쉬움은 상쇄하고도 남는다. 또한 진주혁신도시에 입주하는 LH의 연관기업과 다른 11개 공공기관의 연관기업을 유치하면 국민연금의 공백은 충분히 메우고도 남는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을 간과한 채 국민연금공단을 전주에 넘겨 주었다고 비난만 하는 진주 일부 인사들의 자세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게임에서 승자독식은 있을 수가 없다. 국민연금공단을 가져간 전주가 저토록 반발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만약 LH가 전주로 가고 전주에 있는 고만고만한 기관 하나를 진주로 넘겨 주었다고 가정해 본다면 진주 사람들이 그냥 있겠는가. 그런데도 진주지역 일부 인사들은 LH이전의 위대한 공적을 폄하하고 있다.

LH가 진주로 온 것은 진주시민 모두가 똘똘 뭉친 결과이지만 누가 뭐래도 이창희 시장과 최구식·김재경 국회의원의 역할이 가장 컸다. 이들은 LH를 진주 유치를 위해 오랜만에 시장과 국회의원이 똘똘 뭉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제 진주시민들은 이들이 LH 유치에서 보여준 정치 역량을 진주혁신도시의 완벽한 조성을 위해 보여 줄 것을 기대한다.

또한 진주시를 비롯한 관련당국은 앞으로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의 임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진주에 정착할 수 있도록 특목고 설립을 비롯한 교육여건과 주거여건 마련 등 생활환경 확보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LH가 진주로 오게 됐지만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는 진주시민 모두가 합심해서 진주혁신도시를 완벽하게 조성해 진주가 천년고도로서 과거의 영화를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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