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70.0% 높은 관심도가 갖은 의미 주목
10·26 재보궐선거가 군민들의 관심도가 높지 않은 가운데 치러졌지만, 함양군의 투표율은 70.0%로 전국 평균 45.1%를 훨씬 웃돌며, 3만 4445명의 유권자 가운데 2만 4128명이 투표하는 높은 열기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78.80%에 약간 모자란 수치이다.
읍·면 지역별로는 안의면이 73.6%, 병곡면이 72.7%로 높게 집계됐고, 함양읍과 휴천면이 67.3%와 66.6%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특히, 함양군은 지난 민선 5기까지 한나라당 후보가 단 한 번도 군수에 당선된 적이 없는 경남 유일의 재야 지역이었으며, 이번 선거 초반전에도 무소속 서춘수 후보와의 박빙 승부가 예상돼 한나라당 최완식 후보의 당선 예측이 쉽진 않았었다.
하지만 재보선 개표 결과 부정적 소문이 나도는 속에서도 최완식 후보가 37.1%, 8965표를 얻어 한나라당 20년 묵은 소원 성취를 해주며 제39대 함양군수로 취임하게 됐다.
이 덕분에 지역구 위원장인 신성범 의원도 중앙당에 대한 체면과 입지가 다소 차려졌다는 평이다.
처음 군수를 당선시킨 한나라당은 최 당선자 중심의 새로운 당 조직 개편설이 나돌고 있어 시기와 규모만 결정되면 일부 또는 대대적 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하다.
한나라당의 일방적 승리로 끝난 함양군 재보선 선거 결과로 인해 내년 양대 선거에도 한나라당은 상당부분 긍정적 효과를 볼 것이며, 당분간 큰 문제만 없으면 함양군에서 무소속 군수 당선자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