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차 같은 중고차 어떻게 고를까?
새차 같은 중고차 어떻게 고를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8.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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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석/교통안전공단 진주검사소 과장

차를 구매할 때 새차를 살까, 중고차를 살까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 예전에는 차량 내구성과 기술력이 많이 뒤쳐져 “중고차를 사면 수리비가 더 나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고차의 신뢰성이 떨어졌으나 최근에는 기술적인 측면이 상당히 좋아져서 차량 선택만 잘하면 새차와 동일하게 오래 탈수 있다. 또한 중고차는 새차에 비해 구입단계에서부터 세금부담이 훨씬 적기 때문에 경제적인 면으로 봐서도 큰 혜택이 따른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상태가 좋은 중고차를 고를 수 있을까?
중고차시장에서는 평균 1년에 20,000km를 주행하는 것으로 기준을 잡고 있다. 예를 들어서 2년 된 중고차를 구매하려면 40,000km를 기준으로 하여 적게 탔으면 주행거리가 적다고 판단하고, 많다면 주행을 많이 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같은 가격이라면 주행거리가 적고, 출고 년수가 얼마 안 된 차량을 고르는 것이 기본이다.

사고여부는 중고차 성능점검기록부를 참고하면 되는데 혹시나 사고여부를 은폐할 수도 있기 때문에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각종 부위의 볼트나 너트가 풀린 흔적이 있는지 체크하고, 풀린 흔적이 있다면 해당 부위의 실리콘이라든지, 도색상태를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간혹 사고가 아니더라도 중고차를 상품화하기 위해 업체에서 도색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라면 사고에 해당하지 않는다.

침수차량인지 판별하려면 우선 보험이력을 조회하여 전손처리 이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전손처리 이력이 없다면 시트 이음부분이라든지, 안전벨트 안쪽부분(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보면 된다), 트렁크 아래 등 손이 닿지 않는 부분을 확인하면 되는데 진흙이라든지 물 흔적, 녹 등이 발견된다면 의심을 해보아야 한다. 침수차량은 현재 상태가 괜찮더라도 향후 부품에 문제를 일으킬 여지가 많기 때문에 지양하는 것이 좋다.

외관을 확인했다면 후드를 열고 엔진룸을 점검한다. 엔진오일, 변속기오일, 파워스티어링오일, 브레이크액, 부동액 등 각종 오일류를 점검하여 오염도와 양을 체크하고 누유상태도 확인한다. 각종 벨트의 균열이나 손상여부도 간단히 휴대폰 전등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므로 체크하여야 한다. 이상이 없으면 엔진 시동을 걸고 각종 장치들의 이상음이 들리진 않는지 확인하면 된다.

혹시 시운전을 하게 된다면 핸들이 한쪽으로 쏠리는지, 주행 중 이상음이 들리진 않는지, 브레이크는 작동이 잘 되는지 살펴보면 된다.

일반적인 점검 외에 전자제어자기진단기로 엔진, 변속기, ABS, 에어백을 제어하는 컴퓨터를 점검해서 고장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다. 그리고 타이밍벨트나 워터펌프, 브레이크 패드의 교환 시기는 정비 전문 업체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주행거리 조작여부는 등록증의 검사이력을 확인하면 판단할 수 있고 자동차검사를 한 번도 받지 않은 차량이라면 제작사 서비스센터의 정비이력을 확인하면 가늠할 수 있다.

유의해야 할 사항으로, 차량을 구매하였다면 중고차 성능점검기록부에 기록되어 있는 차량 점검 유무를 보증 기간 내에 정비업체에서 확인하고 이상이 있으면 조치를 취하여 향후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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