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에 걸맞는 스토리 공연으로 감동 전하고파
시대에 걸맞는 스토리 공연으로 감동 전하고파
  • 양산/차진형기자
  • 승인 2015.08.1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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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립합창단 김재복 지휘자

 
매년 정기음악회 개최 등으로 시민들의 영혼을 울리는 양산시립합창단. 지난 2004년에 창단된 이 합창단은 지휘자 1명, 스텝 4명, 남녀단원 40명으로 구성돼 있다. 비상근인 이들은 월 12일간 3시간씩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강당 지하공간에서 시민들의 심신을 달래고자 구슬땀을 흘리며 소리를 가담듬고 안무연습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양산시립합창단은 지역에서 정기음악회, 찾아가는 음악회, 교과서 음악회 등을 개최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고성군과 산청군에서 오는 10월과 11월께 아름다운 화음의 정기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경남도가 주관하는 도민예술단과 관련된 공연으로서 양산시립합창단에겐 무엇보다도 큰 의미를 가지는 공연인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양산시립합창단이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그땐 그랬지’라는 주제로 선보인 정기연주회가 관람객 1000여명의 마음을 사로잡아 8월 14일 오후 7시30분 예정 없는 앵콜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관람객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던 이 공연은 지난 9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1, 2부로 나누어 현대합창 음악과 세계민속음악을 선보였으며 80, 90년대의 복고음악을 리메이킹하여 펼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시민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는 양산시립합창단은 새로 부임한 김재복(55) 지휘자를 모시고 오늘도 색다른 화음과 안무 준비를 위해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음은 김재복 지휘자와의 인터뷰이다.

-양산시립합창단의 구성은
▲성악을 전공한 20, 30대 예술대 출신들이 소프라노 12명, 알토 9명, 테너 9명, 베이스 10명으로 남녀 각각 20명이 아름다운 화음을 내고 있다.
스텝은 4명으로 단무장, 기획악보, 반주, 안무에 각 1명이 맡은 분야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기술진에는 조명, 음향, 무대감독 등이 있다.

 
-언제 양산시립합창단 지휘자를 맡게 됐나
▲올해 7월 1일자로 부임했다.

-학력은
▲호서대학교 성악을 전공하고 중앙대 예술대학원에서 합창지휘를 전공했다.

-양산시립합창단으로 오게 된 계기는
▲1995년 천안시립합창단에서 수석단원으로 근무, 1997년 상임부지휘자로 취임했었다. 그때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음악공연과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을 준비하고 이 양산시립합창단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응시한 것이다.
무엇보다고 단원 출신이기에 누구보다 단원들의 생리를 잘 알고 있어 소통의 달인으로서 양산시립합창단과 한마음이 되어 많은 다양한 공연을 위해서이다.

 
-앞으로 양산시립합창단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
▲시립합창단의 지휘자는 분명한 운영철학이 있어야 한다. 이를 지키기 위해선 우선 조직을 장악하여 공명정대함은 물론이고 권한과 책임을 지는 지휘자여야 한다. 또한 지휘자는 엄정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운영의 묘를 살려야 된다. 이러한 사항 등으로 조직을 장악하지 못하면 지휘자는 존재의 의미가 없을 터이다.
단원들의 수많은 상황에 따른 감정변화를 누구보다고 잘 알고 있는 저는 경험에서 나온 산지식으로 어떠한 상황에 대한 대처 매뉴얼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 다양한 매뉴얼로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다. 그리고 합창 애호가들의 상상을 뛰어 넘는 연주력을 개발해 그 연주력이 참신한 기획과 함께 연속적인 성공을 거둘때 시민들은 양산시립합창단을 더욱 사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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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음악재능 이어받아
성악·지휘전공 꾸준한 자기개발
지난 1997년부터 본격 지휘활동
 
시립합창단 지휘 이끌어가는데 
운영철학·대처메뉴얼 필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기획력 중요

‘그땐그랬지’ 주제 정기연주회

호응 힙입어 오는 14일 앵콜공연
비상근직 단원들 처우개선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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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세부적인 운영 설명을 부탁한다
▲합창단의 연주형태와 레퍼토리는 기획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 정기연주회는 물론 찾아가는 음악회까지도 기획, 연출을 동원해 새롭게 표현해야 된다.
예를 들면 연출 관점에서 본다면 찾아가는 연주도 레퍼토리의 나열식 연주보다는 스토리가 있는 공연에 관객은 더욱 감동 받을 터이다.
아울러 인적자원이 풍부한 양산시립합창단원들에게 지역적 특색의 소형뮤지컬이라는 시대적 옷을 살짝 입혀 상설공연을 통해 내외국인들이 양산을 찾도록 유도할 것이다. 이는 예술을 그 시대에 걸 맞는 옷을 입고 상설공연을 해야한다는데 따른 기획이다.
더욱이 인건비 등이 해결된 초저예산으로 국내 최초의 상설공연을 펼친다면 양산 시민들에게는 높은 자긍심을 심어주면서 그들은 양산시립합창단을 더욱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다.

-본인이 생각하는 지휘자상은
▲새시대의 지휘자상을 구가하는데는 좋은 합창사운드를 연출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휘자, 뮤지컬 전문가, 연출가 등 다양한 호칭이 따라다녀야 된다고 생각한다.

 
-자신에게 성악은 어떤 존재인가
▲저는 장구의 명인인 김정우(부), 판소리의 명창인 홍성덕(모. 현재 한국국악협회 이사장) 사이의 맏아들로서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다.
집안 환경이 음악 집안이라 어려서부터 성격이 온순하고 명랑 쾌활했으며 타악 등 악기 연주와 판소리도 곧 잘 따라 불러 주위로부터 순한 성격과 음악성을 타고 났다는 평을 들으며 자랐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랐던 저는 충남 홍성중학교를 다니면서 각 반에 불려 다니면서 노래를 한두곡씩 부르곤 했다.
당시 최안순이 불렀던 ‘산까치야’와 맹인 가수 이용복이 불렀던 ‘친구’를 잘 불렀는데 이 노래를 부르면 선생님들과 친구들은 눈가에 눈물을 머금고 좋아했었다.
이후 호서대학교에서 성악(사사:이유선)을 전공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성악(사사:정학수)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합창지휘(사사:윤학원)를 전공하였다.
1990년 이탈리아에서 4개월간 성악 레슨 도중 베로나오페라 축제를 접했다. 그리고 일본에서 다카라즈카 가극단의 뮤지컬을 봤는데 그때 세계의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런 광경을 보고 앞으로는 ‘뮤지컬이 대세구나’, ‘지역의 문화관광 시대가 오는구나’라고 생각하며 30세의 나이에 여러 지식을 쌓아야겠다고 결심했다.
발성을 더욱 연구하고 지휘력을 향상시키고자 중앙대학원과 2006년엔 이탈리아 로마로 건너가 단기공부도 했다.대본 쓰는 법, 연출, 작곡, 드럼 등도 열심히 공부했다. 그리하여 대본과 작곡을 만들어 한 합창음악극(백범 김구)을 직접 연출하여 큰 호평을 받았다.
1991년 천안시립합창단 테너 단원으로 입단하여 초대 총무, 차석, 수석 단원을 거쳐 1997년에 부지휘자로 승진해 지휘자 공석시 4번의 권한대행으로 수회의 정기연주회를 비롯한 400여회의 각종 연주회를 소화해 냈다. 그때 엄정하면서도 부드러운 화합형의 리더십으로서 합창단을 잘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이렇듯 음악은 내 인생의 전부이다. 음악을 위해 좌우명을 노력과 감사로 정하고 지칠때나 힘이 들때면 항상 음악공부를 했다. 그럴때 마다 도전과 용기를 음악에서 얻었던 터이다.

-양산시립합창단의 활약은
▲정기연주회를 매년 2회씩 전개하며 지역의 공원 등에서 봄가을에 찾아가는 음악회 10여회를 열고 있다.
여기에다 교과서음악회를 학교 강당 등의 특설무대에서 매년 8회 공연을 하고 있다.
이러한데는 양산시에서 음향, 제반 등의 지원이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또한 율동 안무자와의 호흡이 합창단 개인의 색깔있는 개성을 한마음 한뜻으로 모아 클래식, 가요, 재즈, 팝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빛내고 있다.
이로 인해 시민과 소통화는 숙성화 된 합창단으로 알려져 다른 지역에서 벤칭마킹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양산시립합창단이 개선되어야 할 점은 없는가
▲단원들 모두가 비상근직으로 개인레슨 등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을 하고 있다. 때문에 4대 보험 등의 혜택 없이 단원들이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항 등 단원들의 처우개선이 우선되면 좋겠다. 이는 단원들의 바람이기도 하다. 양산/차진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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