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내일을 꿈꾸며” 젊은이들이 뭉쳤다
“더 좋은 내일을 꿈꾸며” 젊은이들이 뭉쳤다
  • 김상목기자
  • 승인 2015.08.11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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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대학생연합회 황용운 회장

 
진주대학생연합회 황용운(30) 회장은 경남과학기술대학교를 재학중 진주지역 대학생들의 교류와 기성세대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진주소재 5개대학(경상대, 경남 과기대, 연암공대, 국제대, 진주 보건대)학생회 회장과 집행부들이 의기투합해 지난 2013년 진주대학생연합회(좋은친구들)를 출범시켰다. 기존에 있던 대학생연합회의 저조한 활동, 단기간에만 유지되는 것과 차별을 둬 사무실을 마련하고 각 대학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진주시 대학생들의 열정과 의지를 담아 지난 7월 1일 진주지역 대학생 37명이 자전거로 전국을 종주하면서 진주유등축제를 홍보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진주대학생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황용운 회장을 소개한다.


다음은 황용운 회장과의 일문일답.

-진주대학생연합회 소개
▲진주대학생연합회는 지난 2013년 10월에 결성된 단체로 진주 지역 소재 대학생 및 젊은층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기성세대와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여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나아가 졸업 후 진로상담 및 대학생 역량 계발에 힘써 진주 소재 대학생들 간의 활발한 교류 활동 지원, 소외계층과 장애아동에 대한 봉사활동 및 재능 기부 등을 추진하고 있는 순수 대학생들의 모임이다.

-기존에 있던 대학생연합회와 다른점은
▲기존에 있던 단체들은 특정시기에만 존재하고 내·외적인 활동이 저조했다. 길어야 6개월에서 1년간 유지되면서 선거기간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등 대학생의 목소리를 대변했다고 보기 어렵다. 우리는 진주시내에 있는 5개 대학(경상대, 경남 과기대, 연암공대, 국제대, 진주 보건대)총학생회장이나 집행부 출신들이 모여 보여주기식이 아닌 몸으로 직접 뛰며 각종 봉사활동 및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사무실을 준비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 진주대학생연합회 학생들이 지난달 4박5일 일정으로 부산~인천 633㎞ 구간을 자전거로 종주했다.
-연합회 조직과 소속된 인원은 몇 명인가
▲회장인 저를 비롯해 연합회 간부가 18명이 있고 각 대학 별로 집행부가 50명, 진주시내 대학에 재학중인 대학생 150명 정도 해서 총 220명 정도 된다. 각 대학별로 연합회 집행부가 있다보니 5개대학이 뭉쳐 하나의 행사를 진행하는데 있어 크게 어려움은 없다.

-사람이 모여서 행사를 하는데는 돈이 든다. 재정지원 받는게 있는가
▲이창희 시장님이 청년들의 모임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우리에게 많은 격려와 조언을 해주신다. 그게 가장 힘이 된다. 재정적으로 지원을 받거나 하지는 않지만 연합회 자체적으로 매달 회비를 1만원씩 내서 적립을 하고 있다. 또한 특별한 행사가 있으면 3만원 정도까지 받아서 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재정적인 어려움은 없다.

-최근 자전거로 전국을 종주한걸로 큰 이슈가 됐다. 어떻게 기획하게 됐나
▲연합회 간부들끼리 밥을 먹다가 “우리 자전거 종주 한번 해볼까”라는 불장난으로 시작했던게 계획을 세우고 추진을 하다보니 커지게 됐다. 우리가 주목받을 수 있었던 것은 한 두 개 대학의 학생들이 참가한 것이 아닌 5개 대학에서 골고루 참가한 것이 큰 관심과 주목을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 지금도 종주를 함께 했던 학생들과 모이면 “그걸 어떻게 했지?” 하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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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5개 대학교 학생들 모임
대학생·젊은층 목소리 대변
기성세대와의 소통창구 역할

시민들 많은 관심·격려 부탁 
청년들이 큰꿈 키울수 있는 곳

단합으로 새로운 도전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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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5일간 633㎞를 가는 강행군이었는데 힘들지 않았나
▲솔직히 매 순간순간이 힘들었다. 특히 이화령 고개와 구미고개를 지날때는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단 한명의 낙오자 없이 완주했다고 들었다. 비결이 무엇인가
▲자전거 종주 코스 중 이화령 고개와 구미고개를 넘을때는 다들 정말 포기하고 싶었다고 한다. 이화령 고개나 구미고개는 말티고개의 3배 정도의 높이와 굴곡을 자랑했다. 2~3일째 정도 되다보니 다들 체력적으로 지치고 정신적으로도 힘들때였다. 그러나 나 혼자가 아닌 우리가 함께 했기 때문에 서로를 격려하고 이끌면서 난관을 극복하고 낙오자 한명 없이 완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자전거 종주기간 중 진주유등축제 홍보도 함께 했다고 들었다
▲자전거 종주 기획 단계에서 계획했던 일이었다. 자전거 종주를 하다보면 전국을 돌아다니게 되는데 전국을 돌아다니는김에 무언가 뜻깊은 일을 해보자고 해서 생각했던게 서울에서 유등축제를 모티브로 유등축제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원조인 진주유등축제의 자부심을 가지고 홍보를 해야겠다고 생각해 추진하게 되었다. 종주 중간중간 만나는 국민들에게 진주 유등축제 홍보 팜플렛을 전달하고 진주유등축제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더니 국민들의 반응이 좋았다. 앞으로도 진주를 알리기 위한 여러 가지를 계획하고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비봉산 생태탐방에도 참가했는데 계기가 있나
▲언론을 통해 비봉산 생태계가 많이 파괴되었다고 들었다. 그래서 진주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진주의 상징과도 같은 비봉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래서 생태탐방을 추진하게 되었다. 비봉산 생태탐방을 하면서 보니 언론을 통해 접했던 것 보다 훨씬 훼손이 심각했다.

-비봉산 복원이 이슈인데 구체적인 참여 방안은
▲비봉산 문화생태탐방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진주에는 비봉산, 선학산, 망진산 등 산이 많은데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비봉산 정상에서서 진주를 바라보니 너무 아름다웠다. 그래서 진주지역 모든 대학생들이 산 정상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진주를 느끼게 해주고 싶다.

 
▲ 자전거 종주 기간중 만난 시민들에게 진주유등축제 홍보 팜플렛을 전달하고 진주유등축제의 우수성을 알렸다.
-진주지역 대학생들간 교류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나
▲집행부들이 대부분 각 대학 학생회장 출신이다보니 각 대학별로 단합을 하기가 쉽다. 대표적으로 진주대학생 체육대회를 시내 5개 대학 연합으로 개최한 적이 있다. 그게 아마 진주 최초였던걸로 안다. 또한 각 대학별로 연합회 집행부가 존재하고 각 대학 학생회 출신들이 많다보니 각 대학별로 여러 모임들을 지원하고 있다.

-봉사활동도 한다고 들었는데 무슨 봉사활동을 하나
▲대학생 봉사활동이라고 해봐야 농활이 다라고 생각들 하는데 우리는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위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공부방 선생님, 멘토링, 소풍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학연합회를 이끌어가면서 어려움은 없나
▲아무래도 집행부가 각 학교 회장 출신들이다 보니 처음에 다툼도 많고 융화하는데 힘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희망과 열정으로 지역의 대학생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앞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생연합회가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대학생들의 관심이 절실하다. 개인주의가 확산되고 대학생들이 취업에만 몰두하다보니 취업과 관련이 없으면 관심을 가지고 행동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대학생들이 그리고 무엇보다 일반 시민들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

-어른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걸로 아는데
▲많은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 분들도 계시지만 “애들끼리 모여서 뻘짓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저희를 대하는 분들도 많다. 그부분이 조금 힘든 부분이다.

-앞으로 비전
▲청년들이 더 관심받을 수 있고 꿈을 꿀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저 같은 경우 진주에서 태어나 진주에서 대학까지 나와서 그런지 진주에 대한 자부심이나 애향심이 크다. 각 대학 축제에 오는 연예인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지방의 대학생들은 같이 즐기는 것보다 지켜보는 것을 좋아한다”는 말이다. 이 말은 지방의 청년들이 각종 축제나 행사에서 호응하며 즐기기 보다는 가만히 서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서울에 가보니 대학생들만의 행사라던지 축제 등 대학생들끼리 즐기는 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었다. 그것을 보고 앞으로 진주지역 대학생들만의 문화를 창조하고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대학생들이 모여 즐길 수 있는 각종 행사나 축제들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진주 뿐만 아니라 타 지방의 대학생들 대부분이 “지방대 나와서 무엇을 할 수 있겠냐”는 패배의식이 팽배해 있다. 그래서 저는 이 패배의식을 지우고 모두가 함께 큰 꿈을 꾸고 그것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연합회를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
▲이자리를 빌어 별거 아닌 저를 회장이라 믿고 지금까지 잘 따라준 연합회 회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앞으로 힘든일도 많이 생기겠지만 더욱 단합해서 많은 일들을 함께 이루어 나가고 싶다. 김상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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