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사람일수록 세 가지 체병이 있다
못난 사람일수록 세 가지 체병이 있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8.11 1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

우리의 미래는 화합에 달려있다. 서로의 공존과 상생을 위해 편견과 배제를 떠나면 며느리 보고, 손자까지 보듯 기쁜 일이 겹쳐 일어날 것이다. 내편 아니라며 골라내지 말고 서로의 주장들을 공론의 장에서 함께 찾아 원융회통(圓融會通)하여보자.


부처님은 제자들에게 “제악막작중선봉행(諸惡莫作衆善奉行)”하라 하셨다.

아무리 작은 악이라도 행하지 말 것이며, 아무리 작은 선이라도 반드시 실천하란 말씀이다.

선행(善行)없는 삶은 아무리 출세를 해도 구두신고 발바닥 긁기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고, 서로가 끝까지 소통하며 작은 선행이라도 꾸준히 실천해나가면 행운의 문은 열린다.

주렁주렁 감투쓰려들지 말라. 못된 소나무 솔방울만 많이 달린다. 겉은 그럴듯한 명품가방인데 내용물이 개똥이라면 무엇 하겠는가. 겉치레 보다는 내면에서 착한 심성을 골라내자.

꿈과 희망을 갖고, 모든 기능을 힘껏 활용하며, 그 기능이 정지될 때까지 노력하자.

자기 이익만 챙기는 이기주의가 가장 나쁜 행위다. 먼저 난 머리보다 나중 난 뿔이 더 무섭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남들이 못해낸 일을 해내고, 안 되는 일을 되게 하며 살아가자.

까짓것, 메고 나면 상두꾼, 들고 나면 초롱꾼 아닌가. 우리는 어떤 일도 해낼 수 있다.

화합 속에 앞만 보고 착실히 밀고 나가는 저력을 발휘하며 건강한 육체, 넘치는 힘, 굳건한 의지, 담력, 투철한 개척정신, 넓은 포용력, 깊이 있는 사고, 몰두정신, 정열, 조직적인 치밀성, 빛나는 창의력과 슬기, 융통성과 임기응변을 가미해 나가자. 서로를 포용하며, 모든 상황을 감사히 받아들이며 살아가자. 시절 인연이 도래하면 고목에도 꽃이 피고, 내다버린 나무토막도 명공의 손에 잡히면 칼집이 되는 것이다. 어떻게 사느냐가 문제로다.

평생을 누더기만 걸치고 청정비구의 외길을 걸었던 성철큰스님께서는 ‘10년 장좌불와(長坐不臥)’ ‘10년 동구불출(洞口不出)’하셨다. 제자들에게 늘 “자기를 바로 봅시다, 남 몰래 남을 도웁시다, 남을 위해 기도합시다”고 하셨다. 쉬운 것 같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 사는 모습은 하늘과 땅이 잘 지켜보고 있다가 착한 사람은 살짝 비켜가고, 나쁜 사람부터 덥석 잡아간다. 우리는 죽음 한가운데서 살고 있고, 항상 죽음이 우리를 감싸고 있다.

마음을 가다듬고 착하게 살아가면 그만한 대가와 보상은 반드시 뒤따른다.

정직하고 성실한 삶을 살자. 재물이란 봉급, 품삯, 영업이윤 등 내가 직접 번 돈 아니면 누가 줘도 받지 말아야한다. 노력의 대가가 아닌 재물을 취하면 반드시 문제가 된다.

메, 부엉이라고 날개 질이야 못하겠는가. 아무리 못난 사람도 나름대로의 재주는 있다.

우리는 자유를 사랑하는 고등민족이다. “자유는 만유의 생명이요, 평화는 인생의 행복이다” 삶의 자유는 착하게 살 때만 보장된다. 못난 사람일수록 아는 체, 있는 체, 잘난 체하는 세 가지 체병이 있다. 세 가지 체병을 앓으며 어물쩍 살아가면서 잘되기를 바란 것은 모래에서 싹트길 바란 것과 같다. 이런 삶을 살아가면 끝내 자유를 속박당할 날이 온다.

낭비도 죄악이다. 재물을 낭비하면 가난을 불러오고, 건강을 낭비하면 병고를 불러온다.

정신을 낭비하면 폐인이 되고, 시간을 낭비하면 패자가 되며, 정력을 낭비하면 몹쓸 인생이 된다. 지식은 힘이지만 놀랍도록 무서운 것은 신념의 힘이다. 일은 내일처럼 하되 해서는 안 될 일은 하지 말아야한다. 약속은 꼭 지키며, 우쭐대지 않고, 자만하지 않는 사람 되자.

자기를 바로 보고, 남 몰래 남을 도우며, 남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으로 변해보자.

그러면 어떤 고생도 달게 받으며, 가정과 직장의 튼튼한 기둥으로 우뚝 설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