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기원 시설재배지 토양 특별관리 당부
도농기원 시설재배지 토양 특별관리 당부
  • 배병일기자
  • 승인 2015.08.1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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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 생육 방해하는 칼슘 함량 높아져

작물 생육 방해하는 칼슘 함량 높아져

pH 7.0 이상인 토양 석회 살포 삼가야


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이 도내 1만여ha에 이르는 시설재배지 토양에 대한 특별한 관리를 당부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이 도내 시설재배지 200개소를 선정해 주기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는 토양검정 결과에 따르면 근채류, 엽채류, 과채류 등 주로 원예작물을 생산하고 있는 시설재배지 토양의 칼슘함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양 속에 함유된 칼슘 적정치는 5.0~7.0쎈티몰(cmol/kg)이지만 도내 시설재배지 표토의 화학성분 조사에서 나타난 칼슘 평균 함량을 보면 2000년도 6.4쎈티몰에서 2004년 10.1쎈티몰, 2008년 10.5쎈티몰, 2012년에는 12.5쎈티몰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설재배지 토양 중 칼슘 과잉을 보인 면적 비율이 2000년 44.0%에서 2004년 79.5%, 2008년 98.5%, 2012년에는 96.5%로 거의 대부분의 시설재배지 토양이 칼슘과잉인 것으로 나타났다.

토양 중의 칼슘함량이 많아지면 토양 pH가 높아지고 pH7.0 이상이 되면 작물이 철(Fe), 망간(Mn), 아연(Zn) 등의 미량성분 결핍 증상을 보여 생육에 지장을 초래한다.

도농업기술원은 시설재배지 생산 농작물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설재배지 토양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해 토양개량제 사용 여부를 결정하고, pH7.0 이상인 토양에 대해서는 토양개량제, 즉 석회 사용을 삼가 줄 것을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현재 토양개량제 농가 지원은 농림축산식품부가 경작지 토양 pH가 6.5 미만인 농가의 신청을 받아 3년 주기로 지원하고 있다. 지원된 토양개량제는 해당지역 토양 검정 결과에 따라 적량 사용하게 되지만, 시설재배지와 같이 pH7.0 이상인 지역까지 일괄 배부되는 경우가 잦아 토양 양분관리에 차질을 빚어 왔다.

도농업기술원 이영한 연구사는 “고품질의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토양 양분관리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토양개량제를 사용할 때는 토양 정밀 검정 결과에 따라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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