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비상하는 일류 진주남강유등축제
세계로 비상하는 일류 진주남강유등축제
  • 김영우.김봉철 기자
  • 승인 2011.10.3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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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남강유등축제 발전방향

▲ 세계적인 축제로 비상한 가운데 재정자립방안과 국제화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남강에 띄워져 있는 유등.

대한민국 대표축제에서 세계적 축제로 부상

국제화 전략, 자립화 방안마련이 최대 관건


지난달 4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개최된 IFEA World(세계축제협회) 총회에서 매년 전 세계의 경쟁력 있는 축제를 대상으로 62개 분야를 시상하는 Pinnacle Awards(피너클 어워드)에서 진주남강유등축제가 금상 3개, 동상 1개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2000년 처음 걸음을 내디딘 진주남강유등축제가 10여년만에 대한민국 대표축제에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축제로까지 발돋움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이번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수상은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에서 우수한 축제로 선정해 피너클 어워드에 응모했으며 전 세계 30개국이 넘는 국가에서 응모한 1500여개의 출품작들 중 진주남강유등축제가 경쟁력 있는 축제로 인정받아 축제 홍보물 분야와 축제 상품분야 등에서 금상 3개와 동상 1개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남강유등축제가 세계축제협회로부터 4개분야를 수상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최고 수준의 축제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대한민국 대표축제 남강유등축제 = 지난달 12일 막을 내린 올해 남강유등축제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답게 행사장마다 외국인 관광객이 장사진을 이루고 진주성 유등전시와 제3의 부교 설치 등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발굴하면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가진 축제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주시는 축제 기간 진주를 찾은 관광객이 주말에는 40~50만명 정도, 평일에는 10~20만명 정도로 추계할 때 270만~280여만명 정도가 축제에 참여하여 1300억원에 달하는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해 유등축제는 제3부교를 음악분수대에서 진주성으로 연결하여 축제구역을 타원형으로 설치하여 관광객들의 동선을 편리하게 했으며, 전국 32개 광역시도 및 지자체 상징등 전시와 LH공사 외 10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상징등을 강 위에 전시, 대한민국의 화합과 발전을 기원함은 물론 이들이 참여 주체로서 진주시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갖도록 유도했다. 
망경동 천년광장 옆 대나무 숲속에는 사랑을 주제로 한 ‘연인의 거리등’과 지역대표 시인들이 창작한 시를 등으로 만든 ‘시의 거리등’을 전시, 색다른 볼거리 제공과 더불어 젊은이들의 발길을 축제장으로 끌어 들이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또한, 유등으로 장식한 유람선을 타면서 화려하고 아름다운 유등 속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도록 했으며, 임진왜란 격전지인 진주성에 500년 전의 조선시대 생활모습, 민속놀이, 군사훈련 모습 등을 등으로 표현하여 우리 선조들을 이해할 수 있는 교육적 차원의 기능도 강화했고, 진주성내 유등축제와 어울리는 빛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조명박물관 운영으로 자립축제의 기반을 구축했다.
축제장에는 망경동 음악분수대  진주성 어울마당에서는 유등 뮤지컬 주제공연, 민속공연, 클래식음악, 매직쇼 등을 공연하여 문화예술 시민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하였으며, 관람객과 시민들로부터도 좋은 호응을 얻었다.
이와 더불어 부산, 울산권 지역 관광객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코레일부산지사와 협의해 전용 관광열차를 총 5회 운행해 1800여명이 축제장을 방문토록 부산·울산권 관광객들을 위해 배려했으며 일일 100여명씩 10일간 1000명의 일본 관광객들의 참여를 유도, 자립형 축제로서의 면모를 보여 주었다.
특히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남강유등축제를 벤치마킹 하기 위해 전국의 축제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순천시와 시의회, 안동시, 함평군, 함양군의회 등의 관계자들이 공식적으로 축제현장을 방문하는 등 전국 30여개 지자체에서 관계자들이 축제현장을 둘러보며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가 된 유등축제를 관람하고 노하우를 전수받기도 했다.
◆단시일에 업그레이된 축제 = 남강유등축제는 서영수 현 총감독을 비롯한 진주지역의 몇몇 인사들이 처음 시작될 때인 2000년만 해도 행정당국의 지원을 아예 받지 못하고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계획단계에서부터 진주시를 비롯한 행정당국과 문화예술계 조차도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서 감독을 비롯한 실무진들은 진주출신의 기업가인 대교그룹 강영중 회장을 찾아가 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어렵게 시작한 것이 지금의 남강유등축제의 불씨가 됐다.
이후 관계자들은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한 결과 유등축제의 한 전형을 만들어 내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아 진주시와 경남도로부터 지원을 받으면서 발전을 거듭하면서 마침내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대표축제의 위치에까지 오르는 성공을 거두었다.
남강유등축제가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관계자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함께 천혜의 관광자원인 ‘남강’을 무대로 하는 축제로서 진주의 역사가 담긴 유등을 적극 활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영수 총감독은 “남강유등축제가 이만큼 성장하는데 시민들의 믿음이 없었다면 절대 불가능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해준 이들과 믿어주신 시민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어린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발전방안은 무엇인가 = 진주남강유등축제가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지정되고 세계축제협회 총회에서 3개부문 금상을 차지했으나 지속가능한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축제의 국제화 전략 수립과 함께 재정자립도 제고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남강유등축제가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됐으나 축제 무한경쟁시대에 살고 있는만큼 현재 상태에서 안주하게 되면 정체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장기적인 측면에서 재정자립 방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축제의 경쟁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실제 5000만원으로 시작한 남강유등축제는 지금은 정부에서 8억, 도에서 2억이 지원되고 시에서도 꾸준히 지원을 해주면서 올해 행사의 경우 총 34억여원이 투자되었고 재정 자립도는 38%에 달해 전국에서 자립도가 높은 축제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대표축제 선정기간이 끝나면 100% 재정 자립을 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경남발전연구원 김태영 박사는 최근 ‘진주남강유등축제 국제화 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남강유등축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축제의 지향점을 국내보다는 국제화에 두어야 하며, 대표축제는 선정 3년 후 명예졸업해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이 없어지게 되므로 재정자립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 박사는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본적인 고유성 및 역사성을 가지고 있는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화와 현실적인 문제인 재정자립화를 해결할 수 있는 8가지 방안을 추진할 것을 제시했다.
김 박사는 첫째, 세계 5대 축제 표방 등 가시적 성과를 설정하고, 이에 따른 달성가능한 구체적 전략 및 사업 수립이 필요하며,  국내의 다양한 축제에서 유등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진주남강유등의 고유성을 보호할 수 있는 지적재산권 확보방안도 마련할 것을 지적했다.
둘째로 재정자립화를 위한 수익사업 강화가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진주성 컨텐츠 보강을 통한 관광객 유료입장, 유등을 활용한 쇼핑상품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셋째, 진주남강유등축제의 가장 핵심 아이템이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쉽게 모방할 수 있어 축제 프로그램의 독창성 및 국제성 확보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아날로그 의사 전달기능과 임진왜란 당시 상황을 재현하는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유등은 행사가 끝나면 흉물로 방치돼 문제가 많아, 질적 향상을 위한 ‘세계유등경연대회’개최와 ‘전시관’설치를 제안했다.
넷째, 세계5대축제와 교류협력을 추진해 남강유등축제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다섯째 축제 개최시 홍보마케팅을 국외로 확대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여섯째, 세계적인 축제 전문가 초청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일곱째로 특화된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 및 평가할 수 있는 컨실팅제도 및 평가시스템 구비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여덟번째로 외국인에게 친숙한 시설과 서비스로 외국인 관광객 수용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강유등축제 서영수 총감독은 “대한민국대표 축제의 선정은 국내 최고의 축제로 평가된 영광스러운 일임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정부에서 8억, 도에서 2억이 지원되었으며 시에서도 꾸준히 지원을 해주고 있다.
이번에 총 34억여원이 투자되었고 재정 자립도는 38%에 달해 전국에서 자립도가 높은 축제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대표축제 선정기간이 끝나면 100% 재정 자립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서 감독은 이와함께 “이러한 점을 감안해 주제성과 어울리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유료화 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대비하고 있으며, 축제의 유료화를 시민들은 반기지 않겠지만 그 대책으로 34만장의 초대권을 진주 시민 모두에게 발매해 하루는 마음껏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하여 외지 관광객 및 해외 관광객 유치에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 감독은 “이를 위해 올해 시범적으로 진주성을 행사장으로 확대해 다양한 축제 컨텐츠를 선보였으며, 올해는 예산상의 이유로 진주성의 1/3정도만 복원했지만 앞으로 진주성 행사장은 유료화 할수 있는 경쟁력 있는 문화 컨텐츠인만큼 행사장을 더욱 확대·발전시켜 외부 관광객들의 유치, 축제 자립화에 일조할 수 있는 메인 행사장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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