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평화 질병과 건강(3)
전쟁과 평화 질병과 건강(3)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8.2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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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다움생식 회장·이학박사

전쟁에는 국지전, 전면전, 전면전은 나라와 나라 사이 또는 내전으로 나라 안에서의 전쟁, 그 다음에는 세계 대전으로 대별된다.


몸에서도 피로에서 부터 암에 이르기 까지 질병이 다양하게 생겨 간단하게 휴식만 취해도 치료가 되는 경우가 있고 암처럼 전면전이 붙어 사력을 다해 싸우지 않으면 안되는 질병도 있다. 전쟁도 처음부터 전면전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국지적으로 분쟁이 생기다가 그것이 커져서 종래에는 큰 전쟁으로 번지게 되는 것처럼 질병 또한 처음에는 정신과 육체를 여러 방면으로 혹사 하니까 휴식을 취하라고 쉬라는 신호를 보낸다.

이러할 때 쉬지를 않고 계속적으로 과로를 하게 되면, 쉼을 통해 회복을 원했던 정신과 육체가 제대로 안 움직이게 된다. 쉼만 가지고 해결되지 않는 상황으로 몸이 말을 잘 안듣게 되는데 이 때 대략 발열, 통증, 발적, 부종, 종창, 기능 상실 같은 증상들이 다발적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를 의학적으로 질병이라고 한다. 현대의학적이든, 한의학적이든 몸이 제대로 기능을 못하면 의료적으로는 우선 거기에 합당한 약이나 기타 의학적 처방을 따라 질병상태를 완화 내지는 치료 개념으로 가려 하는데 이렇게 의료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 크게 따지면 전쟁에서 남의 도움을 받아 전쟁을 수행하는 것이니 이는 다름 아닌 원조를 전쟁을 받아 치르는 방법과 같은 것이다. 전쟁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비정상적인 사람을 빼곤 좋아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질병 역시 아픔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릴때 꾀병을 빼고는 좋아할 사람이 있을까?

한의학에서는 질병을 4단계로 나눈다. 첫번째는 체(滯)라 하여 막히는 상태인데 기 혈 수 식 열 냉(氣血水食熱冷) 6가지가 소통이 안되는 것을 말하고, 체가 오래된 것을 적(積), 적이 오래된 것을 취(聚), 취가 오래된 것을 괴(壞), 괴의 상태까지 온 것을 쉽게 말하면 암이라고 한다. 이 내용을 반대로 풀면 체의 상태에서 해결하면, 아니면 적의 상태에서, 아니면 취의 상태에서 해결한다면 훨씬 수월할 것을 어쩌다 보니까 병을 키운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속담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것처럼 국지전으로 끝내면 비용도 적게 들고 피해도 적고 기간도 많이 안 걸릴 것을 전면전으로 가니까 피해, 비용, 시간은 물론 전쟁이 끝난후 복구에 걸리는 것들 까지를 따진다면 가히 천문학적 차이가 나는 것이다.

독자들께 부탁드리는 바는 과로를 안함이 좋으나 과로를 피할 수 없다면 휴식을 통해 몸이 원하는 위치에 돌려 놓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술을 많이 마셨으면 간이, 음식을 많이 먹었으면 소화기가, 신경을 많이 썼으면 머리를 쉬게 해야 한다. 전쟁은 두려워하면서 몸 안에서 일어나는 전쟁에 대해 피하는 습관을 키우는 것이 초 고령화 사회를 살아가는 지혜이고 그것이 바로 항노화의 길인 것이다. 피할 수 없는 전쟁이라면 국지전으로 끝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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