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에는 경력이 중요하지 않다
운전에는 경력이 중요하지 않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8.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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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병의/교통안전공단 검사서비스본부 검사기술개발처 차장

자동차를 생산하여 운전자가 능숙하게 사용하게 되기까지는 우리가 휴대폰을 처음 구입하듯 많은 연습과 시간이 필요하다. 가끔씩 자동차 검사 시 수검자의 운전자세나 운전 형태를 볼 때 운전자로서의 서툰 모습을 보며 이번주에는 운전자의 특성에 관하여 알아보기로 하겠다.


운전자의 특성에는 운전의 메카니즘, 운전의 한계, 시각기능, 착각, 운전과 피로, 약물복용이 있는데 이번주에는 운전의 메카니즘, 운전의 한계에 관한 지식을 알아보겠다. 운전의 메카니즘에는 운전자의 구성이 있는데 운전자의 구성은 자동차운전이란 운전자가 핸들을 잡고 길을 선택하여 목적지까지 도착해가는 과정이다.

운전중에는 항상 변화하고 있는 외부환경에 대하여 운전자가 인식, 예측, 판단, 의사결정, 조작을 반복하는 것으로 자동차를 목적지까지 주행하게 된다. 운전행동의 과정에는 인지·지각이 있는데 운전자는 시시가각 변화하는 교통환경으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주로 시각을 통하여 인지·지각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전방의 교차로의 신호가 황색으로 바뀌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예측·판단에는 취득한 정보로부터 운전자는 순식간에 상대방의 행동 등을 예측하거나 판단하게 된다. 예를 들어 황색신호가 되어 자신의 전방을 주행하고 있는 자동차가 교차로를 통과할 것인지 멈출 것인지, 내 차를 정지시켜야 할지 그대로 통과해야 할지 등을 판단하게 된다.

의사결정·조작으로는 예측·판단을 기초로 하여 운전에 관한 의사결정을 하게 되고, 결정한 대로 핸들이나 가속페달, 브레이크 등을 조작하게 된다.

운전행동은 이과 같은 과정을 반복하게 되며, 어느 한 단계에서 미스(인지미스, 판단 미스 등)가 일어나게 되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인진 미스 등은 운전자의 경험이나 지식 등이 부족해서 발생되기도 하지만 시간에 쫓기는 ‘조급심리’ 등 운전자의 휴먼 에러에서 많이 일어난다. 또한 외부정보를 인지하는 시간이나 그것에 반응하여 행동을 하는 경우 제아무리 훈련이 된 사람일지라도 일정시간이 걸리는 한계가 있다. 자신의 반응, 조작이 빠르다고 과신하지 말고 미리 위험을 예측하고 회피하는 운전이 중요하다.

모든 운전자는 운전기술의 한계가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자동차의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속도가 증가하면 핸들과 브레이크 조작이 상당히 어렵게 되고, 뜻하지 않은 조작으로 연결되는 등 운전자가 마음먹은 대로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도로환경에 맞는 속도 조절을 마음에 새기는 운전이 필요하다. 심리적 영향으로는 운전중 조급함이나 초조함 등 심리적 현상이 발생되면 운전행동을 생략하거나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예를 들어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려는 조급함으로 운전하게 되면 신호무시, 횡단보도 일시정지 무시, 과도한 속도 반복 등 비이상적인 운전행동이 교통사고로 이루어지게 된다.

생리적 한계에는 인간은 본 물체에 대해 바로 반응하는 것 같아도 어느 일정의 시간을 필요로 한고 또한 보고 있는 것 같아도 보이지 않았다는지 보고 느낀것과 현실적으로 차이가 있는 것도 많이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인간의 생리적 한계를 충분히 이해하여 운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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