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차질 없이 추진 서부경남 발전 토대 마련
혁신도시 차질 없이 추진 서부경남 발전 토대 마련
  • 이선효
  • 승인 2011.10.31 1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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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도지사 특별 인터뷰

▲ 본보 이선효 선임기자는 경남도민신문은 창간 1주년을 맞아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특별 인터뷰를 가졌다.
본보는 창간 1주년 기획으로 경남도정을 책임지고 있는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특별인터뷰를 했다. 이번 인터뷰는 김 지사 취임 1년반의 성과와 각종 현안 등을 중심으로 경남의 미래를 밝히는데 초점을 뒀다. 경남의 발전방향과 야권 도지사로서의 총선과 대선을 앞둔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김 지사는 경남지방자치 역사상 최초의 야권성향의 도지사이다. 그래서 경남도민의 절반은 김두관 도정에 대하여 많은 우려와 걱정을 했고, 새로운 변화를 선택한 절반의 도민은 희망과 기대가 컸다. 도정을 맡은 지 1년 6개월 소감과 성과는.
▲경남은 50년만의 정권교체라고 합니다. 변화를 선택한 도민은 김두관 도정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야권 단체장으로서 성공적 도정을 위하여 최선을 다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동안 공평의 가치를 토대로 복지와 성장의 대립적 구분이 아니라 복지와 경제발전이 선순환할 수 있는 진보개혁의 실증모델을 경남에 만들고자 노력한 시간이었습니다.
민주도정협의회 구성을 통해 그동안 도정에 소외되었던 야권정당이나 시민사회단체가 도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서 민관협력의 거버넌스를 구축하였습니다. 대민소통을 통한 열린도정, 공개행정을 지향하였고, 조직개편과 행정 다이어트를 통해 내부혁신을 추구하였습니다.
친환경 무상급식, 어르신 틀니 보급사업, 보호자 없는 병원 등을 실시하여 보편적 복지도정을 실현하기 위하여 전력을 바친 시간들입니다.

-대한민국 번영 1번지를 지향하는 경남도정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스스로 그 평가를 해본다면. 또 구체적으로 어떠한 노력을 했고, 성공한 시책이 있다면.
▲ 도정의 축은 크게 경제발전, 복지확대, 사회통합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하여 행정혁신을 병행하고 있는데 나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번영 1번지 경남’을 위해서는 가치 지향점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 경남도에서는 번영, 공평, 복지, 클린을 핵심가치로 삼아 시책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기계, 조선, 항공 등 기존 전략사업의 고도화와 태양광, 바이오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육성을 통해 좋은 일자리 창출에 노력했고, ‘민주도정협의회’를 구성하여 야권과 시민사회단체의 도정참여의 해법을 모색하였으며 ‘주민참여예산제’ 등 도민과의 다양한 소통채널을 마련한 점, ‘모자이크 사업’ 등을 통한 지역균형발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낙동강변에 습지를 조성해서 물을 공급하는 우정수 프로젝트로 부산과 경남의 상생해법 등을 추구한 점입니다.
아울러 보편적 복지도정을 실현하기 위하여 친환경 무상급식, 어르신 틀니 보급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보호자 없는 병원 등은 앞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도청 제2청사 건립 검토한바 없다

-진주를 중심으로 도청 제2청사 유치 움직임이 일고 있다. 김 지사의 입장은 무엇인지.
▲ 그간 지역언론, 지역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서부경남권 낙후성, 창원시의 광역시 승격 대비 등 도청 제2청사 건립을 진주지역에 해야 한다는 지역민의 여론과 바램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잘 알다시피 진주는 북(北)평양, 남(南)진주라 할만큼 삼남의 중심지였으며 일제강점기 때인 1925년에 도 청사가 부산으로 이전할 때까지 도청의 소재지로서 경남의 중심지였으며, 이후 1983년에 부산에서 다시 경남으로 환원될 당시 현재의 소재지인 창원시와 치열한 경합을 벌이기도 하여 도청의 역사는 진주 지역민과는 불가분의 관계가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도는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항공우주산업, 혁신도시 건설 등으로 진주·서부권에 대한 발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남해고속도로 확장으로 행정불편은 점차 해소되고 있고,  창원시의 광역시 승격 등에 대해서는 검토된 바가 없다는 점, 현행 행정사무는 시도의 권한을 기초자치단체에 이관하여 기초지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 등 종합적인 사항을 감안하여 도청 제2청사 건립 등에 대해서는 검토한 바가 없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서부경남지역은 낙후지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중동부경남에 비해 크게 열악한 서부경남의 산업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김 지사의 복안은 무엇인지.
▲ 경남도 18개 시군은 지리적 위치, 인구수 등을 비교할 때 인구수 110만에 이르는 창원시를 비롯, 4∼5만명에 불과한 농촌형 자치단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황입니다.
특히 서부권에 위치한 시군의 경우 산업시설 등에서 열악한 실정에 있어 균형발전을 위한 각종 시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진주서부경남의 균형발전과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하여 먼저, 진주와 사천 일원에 진주-사천 항공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여 세계 7대 항공우주산업 기지로 육성하며, 진주일원에 바이오산업 전용단지를 조성하여 지역대학과 연계하고 바이오 고부가가치 산업화와 핵심역량 인재를 육성하여 인근의 남해마늘연구소, 산청한방약초연구소의 거점으로 하며 아울러, 진주서부권역의 가장 강력한 발전 동력원으로 자리매김할 진주 혁신도시 건설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경남의 혁신도시로 육성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지역균형발전 지원 조례안’에 의거 추진할 ‘모자이크 프로젝트’ 사업은 앞으로 지역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위하여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진주혁신도시 건설이 일부 기관의 축소이전 움직임 등으로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 같다. 진주혁신도시 건설에 대한 청사진을 밝혀주십시오.  
▲ 혁신도시 건설의 궁극적인 목적은 수도권에 소재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통해 낙후된 지방이 새롭게 발전할 수 있는 토대와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지방 또한 이전공공기관과 함께 산하기관, 관련 기업 등을 유치하여 혁신도시가 자족도시로서의 기능과 함께 인접 낙후지역의 성장을 선도하는 거점도시로 발전시켜야 할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도는 이전공공기관이 이전 준비와 함께 이전후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토록 하기 위해 이전기관과 함께 긴밀히 협력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항공ㆍ우주, 조선ㆍ해양, 신재생에너지, 신소재 세라믹 산업 등 경남의 전략산업과 연계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 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것입니다.
최근 경남혁신도시로 이전키로 되어 있는 산업기술시험원이 이전청사 규모를 축소하여 이전코자 하는 의혹이 있어 당초 정부에서 승인한 이전 인력과 장비 등 규모에 맞는 청사가 건립될 수 있도록 대책요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모든 이전공공기관이 당초 정부의 이전승인대로 이전될 수 있도록 이전공공기관,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하여 추진 해 나갈 것입니다.

도정 충실해 좋은 평가받는 것 야권에 도움

-김 지사는 현재 무소속이지만 내년 총선에서 도내 야권의 리더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모두들 보고 있다. 김 지사의 입장은 무엇인지.
▲ 지난 6·2 지방선거를 통해서 민심은 변화를 갈망하고 있으며 분노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민심을 정치에 반영하여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야권은 큰틀에서 통합하고 단합하는 범야권 세력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또한 야권에서 많은 수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기를 열망하고 있습니다.
제가 정치적인 중립을 지켜야 하는 도지사다 보니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야권 도지사로서 경남도정에 충실하고 열심히 해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야권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김 지사를 대권잠룡으로 분류하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민감한 질문일 수 있지만 김 지사의 생각과 구상이 있다면.
▲ 대권 후보로 거론해 주시는 것에 대해서 과분한 평가로 부담스럽습니다.
도지사에 당선된 지 이제 1년3개월이 지났습니다. 해결해야 할 현안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습니다. 나라를 경영하는 것은 시대와 역사가 요구해야 하고 준비된 자라야 합니다. 저는 아직 도정에 전념할 때입니다.

-4대강사업 등 중앙정부와 마찰이 잦다. 혹자는 김 지사가 의도적으로 대립구도를 만든다는 견해도 있고, 김 지사의 철학과 정책에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도 많다. 김 지사의 견해는.
▲ 지방도 발전하려면 할 말은 해야 합니다. 경남도는 중앙정부와의 소통을 통해서 사업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도민에게 도움을 주는 사업으로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일부에서는 정부와 대립하기 때문에 경남이 손해만 보지 않겠느냐는 주장이 있었지만, 국비예산 배정에 있어 불이익은 전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경남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낙동강사업 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불법 폐기물 매립 사실을 고발하여 도민들의 식수원인 낙동강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경남도는 낙동강의 변화를 주시하면서 경남도민의 권리와 재산을 지키는 일에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정부라 할지라도 잘못된 것을 강요하는 것에 침묵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합니다.

-경남도의 많은 현안 중 김 지사 재임시절 꼭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그 현안은  무엇이며, 해결방안은 무엇인지.
▲ 경남에는 민선 5기 도정 출범 당시 전임 지사 시절부터 추진해온 굵직한 현안사업들이 많았습니다. 1년 4개월 정도의 기간이 지나면서 이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 현안 중에서 민자사업에 대한 대책과 혁신도시 건설에 대한 계획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경남도내 민자사업의 대부분이 道의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마창대교, 거가대교가 그러하며, 부산∼김해간 경전철도 큰 폭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어 걱정입니다.
도에서는 민간사업자가 가진 관리운영권을 우리 도가 인수해서  매년 엄청난 적자가 예상되는 MRG(최소운영 수입보전)방식을 SCS(표준비용보전)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부산∼김해간 경전철 사업은 김해시의 막대한 재정부담을 덜 수 있도록 MRG 부담에 대한 국비지원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진주혁신도시 건설의 차질없는 추진입니다.  LH 본사는 우리 도가 도민들과 한마음이 되어 일괄이전을 이루어 낸 것으로서, 항공우주, 재생에너지, 신소재 세라믹 산업 등 경남의 전략산업과 연계 첨단산업을 유치하여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 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것입니다.

-경남도민신문이 ‘세상을 보는 정직한 눈’을 기치로 창간한지 11월 1일로 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방언론서의 역할과 방향에 대해 귀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 먼저 경남도민신문의 창간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지역언론은 지방자치의 한 영역이라고 봅니다. 잘 하는 것은 과감하게 칭찬하고, 또, 잘못하는 것은 비판하는 건강한 언론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지역주민들은 지역언론이라는 창을 통해 시정이나 군정, 도정을 보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치단체장이 아무리 현장소통을 하더라도 모든 도민의 이야기를 들을 수는 없습니다. 지역주민들의 생각도 언론이라는 창을 통해 알게 되는 것입니다.
또, 지방자치가 성공하려면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이성적으로 해결하려는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고, 지역주민이 공동체 의식을 가질 수 있는 필수적 조건이 지역언론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경남도민신문이 항상 창간이념의 자세로 전 임직원들과 함께 더욱 더 애독자의 사랑을 받고 멀리 함께 갈 수 있는 언론이 될 수 있도록 기원합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1년4개월여의 도지사직 수행을 통해서 335만 도민을 섬기고 도민의 행복을 위하여 무한 책임을 다하는 자리임을 항상 가슴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도정지표인 ‘대한민국 번영 1번지 경남’은 경제적 성장뿐만 아니라 복지·교육·문화·환경 등에서 도민 모두의 삶과 질을 향상시키고 발전시키겠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도정지표를 구체화하고 실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많은 고난과 어려움이 따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경남의 발전을 염원하는 335만 도민의 염원이 있기에 낙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경남도정의 발전의 주역은 바로 경남도민 여러분입니다. 경남도민 모두가 골고루 잘사는 행복한 경남을 만들어 나가는 데는 도민 여러분의 참여가 절실합니다.
도민 모두가 다함께 ‘도정의 주체’로서 도정의 발전을 위하여 아낌없는 성원과 함께 잘못이 있다면 대안적인 비판을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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