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엑스포 개최지 ‘동의보감촌’
한방엑스포 개최지 ‘동의보감촌’
  • 산청/박희석 기자
  • 승인 2011.11.0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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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청한의학박물관 전경.

◆한방약초산업의 메카 산청, 음속 날개를 달다

동의보감촌’ 2013년 산청세계전통의약 엑스포의 주무대다. 동의보감촌은 천왕봉에서 시작된 능선이 동북단 방향으로 내려오다 끝나는, 우리나라의 등뼈 같은 곳으로 사시사철 신비한 기운이 휘감아 도는 신비한 지역이다.

산청군 금서면 특리에 110만㎡ 규모로 조성하고 있는 ‘동의보감촌’은 한방과 약초를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장소다. 동의보감촌에는 한방테마공원과 한의학박물관, 약초둘레길, 한의원, 탕제원 등을 갖추고 산약초타운, 한방 휴양림 등이 조성중에 있다.
산과 물과 사람이 맑은 지리산 자락 산청에는 발 딛는 곳마다 약초가 자란다. 이렇듯 약초가 많아서일까. 한의학의 신이라 할 수 있는 신의 류의태 선생과 동의보감을 집필한 의성 허준 선생, 마진편을 저술한 신연당 유이태 선생, 진양신방을 저술한 초삼·초객형제 등 수많은 명의들이 의술을 펼친, 그야말로 쟁쟁한 명의들의 활동무대이기도 한 곳이 산청이다. 우리나라 한의약의 메카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산청 한의약은 세계로 향한 음속의 날개를 달았다. 산청이 2013년 세계전통의약 엑스포를 개최하게 된것이다. 동의보감촌은 2013년 개최되는‘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의 주무대다.

◆산청한의학박물관 과거와 현재, 미래

산청군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의학전문박물관이 있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산청IC에서 우회전하여 금서면 화계 방향으로 10분쯤 달리다보면 좌측에 ‘동의보감촌’이 있는데 바로 그 곳에 지난 2007년 5월에 개관한 ‘산청 한의학박물관’이 있다.
한의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꾸며진 ‘산청 한의학 박물관’은 옛 한약방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실제 모형과 디오라마(입체모형전시)등을 가미해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기존 눈으로만 보는 방식이 아닌 직접 체험하는 박물관으로 사상의학에 따른 체질판별과 신장, 체중, 체지방, 약력, 말초혈액순환 등 본인의 체질측정이 가능한 체험실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산청한의학 박물관은 전통한의학의 우수성과 약초의 종류 및 효능에 대한 이해를 돕고 오감을 이용해 한방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의학의 역사와 더불어 오래 전 우리선조들이 한의학으로 병을 다스리던 모습까지 볼수 있어 한의학에 대한 공부와 함께 자신의 건강도 체크해 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국내 최초로 만든 한의학전문박물관은 연면적 2480㎡에 지상2층, 지하1층 구조로 기획전시실, 입체영상실, 전통의학실, 세미나실, 약초전시실 등 주제별로 7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1층에는 한의학의 기원과 우수성 , 세계의학의 기원 및 비교체험을 할 수 있으며 우리 몸의 한방진료 과정과 요법을 디오라마를 통해 전시하고 있다. 또한 관람객이 직접 자신의 건강을 간단히 점검할 수 있는 체험장도 마련되어 있으며 허준에 얽힌 가상스토리를 입체영상으로 볼 수 있는 영상실도 있다.
지상2층에는 인류가 시작되면서 쓰여진 약초 활용과 역사 사료가 전시되어 있으며, 관람객이 직접 사상체질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하여 체질별 유익한 약초를 소개하는 등 약초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약초전시실이 마련되어 있다.
이처럼 산청한의학박물관은 한의학의 역사와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 약초의 종류 및 효능에 대해서 이해를 돕는 것은 물론 오감을 이용한 한방문화체험을 통하여 한의학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곳으로 한의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전국 최초 한방을 소재로 한 테마공원

한의학 박물관 2층 전망대에서는 한방 테마공원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한방테마공원을 둘러보자.
한방테마공원은 한의학의 기초인 음양오행설과 인체형상(신형장부도)을 토대로 한방을 테마로 한 공원이다. 장기를 따라 공원을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학습이 된다. 또한 곰, 호랑이의 대형 조형물과 십이간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든 광장이 마련되어 있어 재미를 더해준다.
테마공원은 샘골, 한방골, 명의동네, 건강동네, 놀이동네 등 5개로 크게 나눠진다. 단군신화에 등장해 약초(쑥, 마늘) 처방을 받은 곰과 호랑이를 기본 캐릭터로 조성됐다.
한방을 상징하는 침(針)조형물이 1915m인 지리산 조형을 19.15m로 축소해 세워져 있고, 인근 류의태 약수터를 본 떠 물 긷는 소녀상과 곰 전망대 안으로 들어서면 입을 통해 전체를 조망할 수 있게 꾸몄다. 십장생 정원을 지나면 오행상생상극원과 12지신 광장이 늘어서 있다. 식도를 타고 가다 심장과 폐, 간, 위, 콩팥, 소장, 방광지를 지나고 호랑이 조형물과 함께 넓은 광장이 나온다. 

◆동의보감 순례길 따라

동의보감 둘레길은 동의보감촌에서 출발한다. 둘레길은 동의보감촌과 왕산, 필봉산을 아우러는 1일 코스의 단거리 둘레길이다. 금서면 특리에 위치한 동의보감촌에서 금서면 향양리에 이르는 총 연장 21㎞구간이다. 둘레길은 최고의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로 건강을 약속한다. 살아있는 역사와 스토리가 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돌아오는 1일 체험길이다.
14.1㎞는 이미 개통되었다. 이 구간은 기존 임도를 활용하고 있어 훼손이 전혀 없다. 둘레길을 취지를 그대로 살린 길이다. 남은 화계방향 3.9㎞만 연결하면 특리-화계-향양을 연결하는 완전한 동의보감 둘레길이 조성된다.
둘레길을 따라 산청의 스토리를 만나보자.
출발지인 동의보감촌은 2013년 산청세계전통의약 엑스포의 주무대다. 한방테마공원, 한의학박물관이 조성되어 있고 산약초타운, 한방자연휴양시설이 준공을 앞두고 있다. 동의보감촌 뒤로는 왕산, 옆으로는 필봉산이 우뚝 솟아 있다.

왕산의 옛 이름은 태왕산이다. 가락국의 궁궐 이름도 태왕궁이었다. 수로왕이 말년에 이곳에 와서 휴양 했다고 가락국 양왕 신도비에 새겨져 있다.  왕산은 가락국의 왕과 많은 사연이 있음을 알려주는 지명이 많다.
왕산을 돌아 만날 수 있는 구형왕릉은 11년간 가야를 호령했던 10대 임금 ‘구형왕’의 무덤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관가야의 마지막 왕이다. 구형왕은 신라에 나라를 양도했다. 구형왕릉은 특별한 능이다. 일반 분묘들과 다르다. 각 층이 단을이뤄 각 층의 높이에 따라 줄어드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한국형 피라미드다. 모호하고 어딘가 예사롭지 않은 기묘함이 느껴진다.
구형왕릉은 주변에 등나무와 칡넝쿨이 뻗지 못한다. 위로는 까마귀와 참새도 날지 않는다. 이끼나 풀이 자라지 않는 등의 ‘신비함’이 있어 연중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인근에 효험이 뛰어난 약수가 솟아나는 샘이 있다. 김수로왕 대부터 사용하였던 샘터다. 조선시대 명의 허준의 스승 류의태가 산음에서 의술활동을 펼치면서 탕약을 달이는 물로 사용했다. 당시에는 ‘약물통’이라 불리었다. 지금은 ‘류의태 약수터’로 부르고 있다. 이 약수터는 구형왕릉으로부터 약 1.4㎞ 위 산중턱에 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효험을 믿고 찾아와 약수를 애용하고 있다.
동의보감 둘레길은 지리산 둘레길 코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기로 꼽히는 5코스와 만난다. 바로 산청 방곡마을에서 수철마을까지다. 제주도의 올레길도 유명하다지만 우거진 숲 속을 걷는 산길에 비교할 수 있을까.    

 

■ 이재근 산청군수 인터뷰
“산청의 위상 바꿔놓을 좋은 기회다”

▲ 이재근 산청군수.
‘2013 세계전통의약 엑스포 유치는 산청의 역사와 위상을 바꿔 놓을 좋은 기회입니다’ 이재근 군수는 2013년 세계전통의약엑스포 유치에 목숨을 걸었다. 그도 그럴 것이 만약 박람회 유치에 실패하면 군수직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다음은 이재근 산청군수와의 일문일답.

-세계전통의약엑스포 준비는 어떻게.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기 위해 2013년에 열리는 전통의약엑스포는 한방의 국제적 위상을 정립하고 세계적인 전통의약 네트워크 구축 및 공동협력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엑스포는 한의약 관련 투자유치 활성화 및 산업화를 가속해 3882억원의 생산유발, 6700명의고용유발, 1700여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정부출연 전문기관의 국제행사 타당성 검토를 거쳐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동의보감역사관, 첨단한의약관, 한방산업관, 지방자치단체 테마관, 한방문화생활관 등 관련시설을 2013년 상반기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지리산 케이블카 건설에 주력하는 이유는.
▲지리산 천왕봉이 위치한 산청군은 전체면적의 약 14%에 해당하는 109.87㎢가 국립공원, 45.81㎢가 수변구역으로 지정된 등 이중삼중의 규제로 군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산청 케이블카는 관광ㆍ등산객들을 유치해 침체한 지역 경제를 활성화는 하는 유일한 대안이며 지리산을 가장 보호하는 길이다. 산청의 미래이자 희망이다. 이런 이유로 산청군은 2000년대 초반부터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타당성조사,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 등 각종 용역을 시행했다. 접근성이나 환경보호 등 모든 측면에서 산청군이 케이블카 설치의 최적지이다.
-지역의 한방약초산업 발전 계획은.
▲계약재배 면적을 넓혀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GAP(우수농산물관리제도) 인증확대로 브랜드의 명품화를 꾀하겠다. 약초산업과의 연계사업을 발굴해 한방약초산업의 인프라도 구축한다. 산청 약초를 세계에 알리려고 WHO 세계전통의약 회원국과 국제 우호 도시 간 교류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013년 가장 역점을 둘 시책은.
▲2013년 세계전통의약엑스포의 차질없는 준비와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신재생에너지개발 등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
엑스포가 성공으로 개최되면 산청의 한방약초산업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발전하고 지리산 등지에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오면 우리 산청군의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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