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무렵 김장배추 파종 준비해야
‘처서’ 무렵 김장배추 파종 준비해야
  • 배병일기자
  • 승인 2015.08.2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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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기원 적기파종·재배관리 요령 기술지원

지난 주 24절기 중 14번째 절기인 처서(處暑)가 지났지만 아직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보통 처서 무렵이 되면 김장배추 파종이 시작되는데, 요즘 날씨는 무덥더라도 9월 초순 경 정식작업이 이후 기상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파종 준비는 미리 해야 한다.


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은 남부지방 가을재배 배추 파종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안전한 재배를 위한 적기파종과 재배관리 요령에 대한 기술지원을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남부지방의 가을재배 김장배추 파종 적기는 처서 무렵부터 시작하고, 이번 태풍 ‘나리’와 함께 내린 비가 본밭 정식작업에 큰 도움을 주고 있어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인 정식작업이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 가을재배 배추는 너무 일찍 파종하면 바이러스병 및 뿌리마름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기에 파종을 해야 하고, 파종 전 품종을 고를 때 기후와 토양조건, 시장성 등을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

배추는 무와 같이 직파하는 것이 아니라 육묘상자에서 모를 키운 뒤 본밭에 옮겨 심는다. 따라서 튼튼한 모를 기르는 것이 중요한데, 육묘상자는 육묘기간을 감안해 구입하되, 모 간격이 좁으면 모 소질이 나빠지므로 16공 이하의 큰 연결포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종자는 한곳에 2~3개 파종해 본엽이 2~3매 될 때까지 2회 정도 솎아주어야 한다. 특히 가을재배는 파종시기 날씨가 고온이기 때문에 온도가 지나치게 높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모판흙은 오염되지 않은 흙을 이용해야 하므로 시판 상토를 구입해서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본밭 10a에 필요한 모판은 보통 26~33㎡가 적당하며, 바이러스병 등 병해충과 재해예방을 위해 망사로 터널을 설치하면 건실한 모 생산에 도움이 된다.

정식에 알맞은 모는 15~17일 정도 길러 본 잎이 3~4매 정도인 것이 좋다. 모가 너무 크면 초기 생육이 불량해지기 때문이다. 아주심기 전후에는 물을 충분히 주고 모판에 심겨졌던 깊이만큼 심는다. 초기생육이 왕성해야 나중에 결구가 잘되므로 양질의 퇴비 등 유기질 비료를 충분히 주는 것이 필요하다. 밑거름은 10a당 질소 20~26kg, 인산 12~20kg, 칼리 20~30kg, 석회 80~120kg, 붕사 1~1.5kg을 주면 된다.

배추는 90~95%가 수분으로 이루어진 작물이어서 많은 양의 물을 필요로 한다. 특히 결구가 시작될 때는 하루에 10a당 200ℓ이상의 많은 수분 공급이 필요하기 때문에 포장이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배추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병으로 무사마귀병이 있다. 배추 무사마귀병은 무, 배추, 양배추 등 십자화과 채소가 기주식물로, 병에 감염되면 생육상태가 쇠약해지면서 키가 작고 잎이 황색으로 변해서 점차 아래 잎부터 늘어지게 된다. 방제를 위해서는 발생이 심한 밭일 경우 십자화과 이외의 다른 작물로 2~3년간 돌려짓기를 하고, 물 빠짐이 나쁜 토양에는 되도록 재배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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