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치료·전지훈련장 인프라 각광
온천치료·전지훈련장 인프라 각광
  • 창녕/홍재룡 기자
  • 승인 2011.11.0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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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부곡온천 대한민국 제1의 온천 영광 되찾는다

▲ 부곡온천 분수대에서 관광객들이 족욕 체험을 하고 있다.
◇부곡온천은

 부곡온천 지역은 덕암산과 종암산을 중심으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다. 그 모양이 가마솥처럼 생겨 풍수 지리적으로 펄펄 끓는 온천수가 솟아나는 게 당연하다고 한다. 부곡지역 자체가 온천으로서는 최상의 조건이라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동국여지승람 영산현조에 ‘온천이 현의 동남쪽 17리에 있었으나 지금은 폐했다’라는 기록이 있으며 “마을에 옴 샘이라고 불리는 뜨거운 물이 솟는 우물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전국의 옴 환자와 나병 환자들이 몰려들어 치료하였다”라고 기록돼 있다.
하지만 현대식 부곡온천 지역이 형성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40년 전인 1972년 말 쯤이다. 당시 부곡면 거문리에 ‘겨울눈이 바로 녹고 물이 따뜻하여 한겨울에도 빨래할 수 있는 샘물이 있다’라는 소문이 돌면서 굴착이 시작됐다.
공사를 시작 한지 6개월이 지난 12월 28일 지하 63m 지점에서 온천수가 솟아오르는데 물의 효능이 심상치 않았다. 온천수로서는 최적의 수온인 78도를 나타냈으며 유황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었다.
이후 물 좋은 부곡온천은 80년대 전국에서 유일하게 사시사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 이름을 드높였다. 신혼여행 장소로도 주목 받았을 뿐만 아니라 최근 워터파크가 각종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 촬영지인 것처럼, 부곡온천 역시 당시 TV 쇼 프로그램의 단골 촬영장소로도 활용됐다.

◇굴뚝없는 산업 관광, 굴뚝없는 온천 부곡

▲ 부곡온천은 최적의 수온인 78도 이며 유황 성분을 다량함유하고 있다.
온천하면 부곡이 떠오를 정도로 한국을 대표하는 온천지인 부곡 온천은 그 명성에 걸맞게 하루에 6000t의 온천수가 솟아나지만 목욕시설에 있는 물을 데우기 위한 굴뚝이 없다. 대신 옥상마다 냉각탑이 위치하고 있다. 물의 온도가 너무 높아 그대로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굴뚝대신 물의 온도를 낮추기 위한 냉각탑이 필요해진 것이다. 온천수의 높은 온도로 인해 겨울철 난방으로도 활용되는 친환경 에너지다.

◇찾아온 위기와 돌아온 기회

부곡 온천은 불과 20여년 전만 하더라도 연간 최고 500만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가기도 하는 우리나라 대표 물놀이 관광지였다. 하지만 몇 년 사이에 최신식 휴양 시설을 갖춘 워터파크가 전국 곳곳에 생기면서 부곡온천의 명성은 점차 사라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온천수를 식혀 사용한다더라’, ‘낙동강 물을 섞어 쓴다더라’와 같은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졌다.
그러나 작년 초에 개장한 창녕스포츠파크를 계기로 부곡온천이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했으며, 작년 하반기에 임상실험을 통한 온천수의 의료적 효능이 입증되면서 부곡온천의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또, 2011 대한민국 온천대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뤄내며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2011대한민국 온천대축제에서는 잘못된 소문을 불식시키기 위해 펄펄 끓는 온천수가 솟아오르는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굴착 시연과 함께 78도 천수에 계란을 삶아 나눠주는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창녕군은 다양한 호재와 상승세를 살려 옛 영광을 되찾는다는 계획이다.

◇부곡온천 의료적 효능 ‘탁월’

부곡온천수는 피부노화를 방지하고, 성인병 및 혈관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창녕군은 지난해 (사)대한온천학회(당시 회장 이규재 연세대교수)에 부곡온천수의 입욕을 통한 의료적 효능에 대해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연세대 원주의대 환경의생물학과 이규재 교수는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창녕군에 거주하는 건강한 성인 남성 21명을 대상으로 부곡온천수와 일반 수돗물에서 1시간씩 목욕하기 전후의 체내 활성 산소량의 변화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부곡온천수에서 목욕한 사람은 활성산소가 목욕 전에 비해 평균 3유닛(unit)만 생성되는데 그친 반면 수돗물에 목욕한 사람은 평균 27유닛(unit)이나 생성됐다.

활성산소는 강력한 산화작용 때문에 세포와 단백질, DNA를 손상시켜 세포의 구조나 기능, 신호전달체계에 이상을 일으키고 지방을 산화시켜 콜레스테롤을 생성해 각종 질병을 야기하고 노화를 촉진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이 교수는 또 실험쥐를 대상으로 목욕을 시키면서 인위적으로 자외선에 노출시켜 피부 손상을 일으켰는데 일반 수돗물보다 온천수 목욕군이 피부 회복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적으로 인체가 피로할 때 혈액은 산성화되며 알칼리 환원수인 온천욕을 하면 혈액이 알칼리성으로 되돌아가 피로회복이 되며 부곡온천처럼 유황성분을 지닌 알칼리 환원수는 더욱 더 강한 항산화 효능을 갖고 있다
그동안 온천수는 피부층에 막혀 혈액까지 전달될 수 없다고 인식됐는데 부곡온천수 임상실험을 통해 혈액 속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등 효능이 입증된 것이다. 국내 최고인 78도의 수온으로서 유황 성분을 지닌 부곡온천수에 목욕을 하면 피부노화와 암, 성인병 등을 유발하는 혈액 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음이 임상실험을 통해 증명된 것이다.
부곡온천의 의료적 효능은 타 온천과의 차별화와 함께 대한민국 최고 온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 창녕 스포츠파크내 부곡 전지훈련장
◇창녕스포츠파크, 전지훈련장 입지 ‘탄탄’

2010년 창녕 스포츠파크가 부곡온천에 들어선 후 부곡온천은 전지훈련장으로 각광받으면서 방문인원이 크게 늘고 있다. 창녕 스포츠파크는 인조잔디 축구장 3면, 4계절 천연잔디 축구장 1면, 국제규격의 8레인 규모 수영장, 궁도장을 갖추고 있다.
창녕 스포츠파크의 장점은 겨울철에도 평균 영상 6도의 따뜻한 기온과 충분한 숙박시설, 숙소와 짧은 이동거리, 훈련 후 온천수를 통한 피로회복 등이 장점으로 부각되어 단번에 인기 전지훈련지로 부상했다.
작년에 개장한 창녕군 전지훈련장이 올해에는 동계전지훈련팀 유치 실적으로 경남의 18개 시ㆍ군 중에서 가장 앞서는 놀라운 결과를 나았다. 축구만 67개팀, 연인원 4만5500여명을 유치했고 사이클 19개팀 4500여명, 테니스 24개팀 1600여명 등을 유치했다.
앞으로 2015년까지 156억원을 투입해 축구장 3면과 야구장 2면을 조성하고, 87억원의 예산으로 창녕국민체육센터를 조성하여 전지훈련의 메카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최근 부곡온천내 테마거리 조성, 공원 리모델링을 완료하였으며 주말 라이브 공연 등 인프라와 볼거리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고 있다.
온천장내에 35억원의 사업비로 테마거리 조성과 분수공원과 한울공원을 전면 리모델링 했으며, 이곳에서 매주 야외 라이브 공연을 하고 있다.
아울러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만남의 광장 조성 추진과 공예공방 및 전시판매관 건립, 4대강 개발사업과 연계한 자전거 길 등 다양한 인프라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창녕군은 부곡온천을 찾는 관광객들이 정말 잘 왔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나갈계획이며, 옛 명성을 되찾고 대한민국 제1의 온천이 되기 위해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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