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통합 반대 단체와 대화 가져야
행정통합 반대 단체와 대화 가져야
  • 사천/최인생 기자
  • 승인 2011.11.0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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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생/제2사회부 국장(사천)
최근 진주시와 진주상공회의소 등 기관단체들이 진주시와 사천시 그리고 산청군을 통합한 광역권 행정개편이 필요하다며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사천시와 행정통합을 해야 한다는 진주시가 왜 사천시를 홀대하고 자극한 사항에 대해 깊이 통감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게다가 진주시와 행정통합이후에 사천시민들에게 어떤 인센티브가 주어지고 기본적인 발전계획구상 등 구체적인 제안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치 않은 점이 아쉬워 한마디 하고자 한다.

혁신도시에 대한 입지 선정작업을 할때 진주시 나동면과 정촌면 그리고 사천시 축동면을 아우러지는 장소가 정합하다는 의견이 대두 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를 수렴치 않는 바람에 진주시는 금산면을 사천시는 사남면과 용현면을 신청해 결국 금산면이 혁신도시로 선정됐다. 또한 전국체전을 위한 건립한 매머드급 종합운동장도 진주시 초전동이 아닌 사천시와 경계지역인 진주시 정촌면이나 가좌동에 건립했으면 양 시민이 번갈아 사용할 수 있어 서로간의 허물을 털면서 시민들간에 행정통합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었을 것인데 혁신도시나 종합운동장 장소 선정이 행정통합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것에 대해 못내 아쉽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이미 지나간 일로서 더이상 거론할 이유도 명분도 없는 실정이다. 그런데 아쉬운것은 진주시는 행정통합이 낙후돼 있는 서부경남 발전을 위해 행정통합이 불가피하다고 역설하고 있지만 어떤 식으로 사천시를 발전해 나가겠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는 것이다.

행정통합을 극구 반대하고 있는 사천시민참여연대는 행정통합이 사천시에 미치는 문제점을 일일이 지적하면서 설득력 있게 행정통합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반면 행정통합을 주장하는 진주시 등 기관단체에서는 행정통합에 대한 학술세미나나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지만 진작 사천시민들이 바라는 사항은 한마디 언급 조차 없이 행정통합만을 주장하는 것은 12만 사천시민을 업신여기는 처사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

사천시는 지난 95년 도농행정통합이후 우전과 화합분위기 조성을 위해 몰두하고 있지만 16여년이 지나도록 아직 화합분위기를 자아내지 못하고 지역간의 갈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언젠가는 화합이 되겠지만 현재까지도 행정통합이 잘못됐다는 인식을 가진 시민들의 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을 정도다.

이같이 행정통합에 대한 피해의식을 갖고 있는 사천시민들을 포용해 행정통합을 이끌어내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지만 먼저 사천시민들의 여론을 듣고 행정통합을 운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싶다. 현 정부에서도 행정통합을 바라고 있는데다 행정통합이 서부경남의 발전을 가져 올 수 있다고 주장하지 말고 행정통합을 반대하는 사천시민들의 의중이 무엇인지를 파악한 후 대화의 장을 열어야 한다고 본다.
지금 사천지역은 대부분의 시민들이 행정통합을 반대하고 있지만 행정통합을 요구하고 있는 진주시가 사천지역 발전을 위한 대안책 제시와 실현 가능성 여부에 대한 토론과 그리고 사천시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학군조정 문제 등 다양한 의견 등을 수렴하는 자세가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 현재 행정통합에 대해 찬반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반대 논란을 어느정도 잠재우면서 행정통합에 대한 단추를 잘 낄지 못 낄지 진주시의 행동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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