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병해로 오인할 수 있어 철저한 예찰 필요
다른 병해로 오인할 수 있어 철저한 예찰 필요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은 도내 대표적 시설재배 작물인 파프리카의 파종과 정식이 시작됨에 따라 재배과정에 발생해 피해를 주는 작은뿌리파리 등 해충에 대한 철저한 예방과 방제를 당부하고 있다.
주로 암면을 이용한 양액재배 작물에 더 많은 피해를 입히는 작은뿌리파리는 육묘 중 상토나 퇴비더미 등에 의해 옮겨 다니며, 다 자란 어른벌레가 암면 표면에 알을 낳으면 알에서 깨어난 어린벌레가 속으로 파고들어 식물체를 가해하여 작물 생육을 방해한다. 매년 발생해 시설재배농가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이 해충은 파종과 정식 때 조금만 더 신경을 쓴다면 발생 양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 해충 피해를 받은 작물은 식물체의 뿌리부위에 손상을 입어 줄기와 잎이 시들게 되고, 역병이나 청고병의 시들음 증상과 비슷하고 줄기가 갈색으로 변하는 병해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다른 병으로 인한 피해로 오인할 수 있어 세심한 관찰이 요구되기도 한다.
따라서 이 해충에 대한 가장 적합한 방제법인 ‘디밀린’ 4000배액을 모종이 심겨진 플러그판에 주도록 하고, 직접 방제가 필요할 때는 ‘디밀린’ 2000배액을 주어서 방제를 하면 된다. 이때 어린벌레가 이미 뿌리를 가해하여 모종 뿌리가 상처를 입었을 경우는 약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약제사용에 유의해야 하며, 디밀린 등 호르몬제제는 약제 특성상 처리 후 약효가 즉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주기적(7~10일 간격, 3회 이상)으로 처리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정식 작업을 마친 하우스 내 배지 근처에 낮게 1~2m 간격으로 황색 끈끈이 트랩을 설치하면 작은뿌리파리를 80%까지 방제할 수 있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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