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물갈이 공천 폭이 최대 변수
한나라당 물갈이 공천 폭이 최대 변수
  • 이선효
  • 승인 2011.11.02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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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총선을 향해 뛰는 사람들

 
    10·26 재보궐선거가 여야 모두 큰 상처를 입은 채 끝나자 각 정당은 내년 4월 11일 실시되는 제19대 총선에서의 명예회복이 최대 과제가 됐다. 이에 따라 각 당은 총선준비체제로 급속하게 전환되고 있다.
내년 총선은 8개월 뒤 대선과 맞물려 있어 정권재창출을 노리는 여권은 물론, 기필코 정권탈환을 노리는 야권도 사활을 건 총력전을 전개할 수밖에 없다.
도내는 이미 여러 차례 보도된바 대로 한나라당의 물갈이 공천 폭이 얼마나 될 것인지가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에 맞서 야권에서는 야권 후보 단일화가 얼마나 이뤄질 지가 주목받고 있다. 
내년 2월이면 각 당의 후보공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17개 선거구에서는 지금 출마준비자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본보는 창간 1주년을 맞아 도내 17개 선거구에서 내년 총선을 향해 뛰고 있는 사람들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한나라당 공천경쟁이 승부처

◆진주갑 = 아직까지 중량감 있는 야권 후보가 등장하지 않고 있는 이 선거구는 한나라당 공천경쟁인 예선전의 승리자가 본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그 어느 선거구보다 높은 곳이다.
따라서 한나라당 공천을 놓고 치열한 예선전이 전개되고 있다. 최구식 의원이 3선 도전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가운데 다수의 친여 인사들이 도전장을 내고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어 누가 최 의원의 대항마로 떠오를지가 관심사이다.
지난 총선에서 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험이 있는 최 의원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당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어 공천경쟁에서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
이러한 최 의원에 도전하는 인물은 크게 두 부류로 먼저 기존 인물들이 있다. 지난번 총선에서 당 공천을 받고도 탈락의 고배를 마신 최진덕 전 도의원과 윤용근 도의원, 권철현 전 산청군수 등이 있고, 출향인사로 도전장을 내민 김대영 변호사, 정인철 전 청와대 비서관, 김인수 선문그린사이언스 회장이 있다.
현재 야권에서는 뚜렷한 인물이 떠오르지 않는 가운데 이기동 시민운동가와 이경규 민주노동당 진주시의원회 사무국장이 건론되고 있다.

거물급 야권후보에 한나라 긴장

◆진주을= 이 선거구는 일찌감치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출마를 공식화해 한나라당 후보와의 일전이 예고된 곳이다. 따라서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이 3선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곳이다.
현재 상황으로 김 의원은 당 공천과정에서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야권후보와의 대결구도에서 승리한다는 결론을 이끌어 내기가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 의원 대타로 인지도와 중량감이 있는 후보가 적극적인 화동을 펼치며 김 의원을 압박해 오고 있다. 그들 중 가장 왕성한 활동으로 돋보이는 인물이 김영태 한일병원장이다. 김 원장은 지역의 각종 봉사단체장을 맡아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이력으로 상당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이 밖에 전 서울고검 검사를 지낸 박종환 변호사가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할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고, 강민국 한나라당 부대변인이 40대 기수론을 내걸고 움직이고 있다. 여기에 강갑중 전 도의원, 천진수 전 도의원, 김영섭 서울대 공대 객원교수도 공천경쟁에 뛰어 들었다.

강기갑-이방호 재대결 여부 관심

◆사천 = 이 선거구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현 의원과 한나라당 이방호 전 사무총장의 재대결 성사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이다.  
강 의원은 일찌감치 3선을 향해 지역구 구석구석을 누비며 유권자들에게 지난 3년동안 의정활동을 홍보하고 있는데, 조익래 사천시의원과 김두관 도지사 선거 언론특보를 역임했던 조수정 전 청와대 행정관과의 야권후보 단일화가 승리의 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에 맞서 한나라당은 텃밭을 찾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는 이방호 전 사무총장이 한나라당 공천을 거머쥘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방호 전 총장은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전 총장과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물은 현재 6명이나 된다. 이상의 전 합참의장,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 강대형 변호사, 박창명 전 국방대 학장, 송영곤 전 창녕군수, 정승재 한국인권사회복지학회 위원장 등이다.

한나라당 공천경쟁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구 사천지역과 구 삼천포지역 인물의 분포이다. 공천신청 예상자 가운데 이 전 총장과 강대형 변호사, 이 전 수석 등은 구 삼천포 출신이고 이 전 의장은 구 사천출신이다.

거창 신성범-강석진-양동인 3파전

◆산청·함양·거창 = 이 선거구는 인구수에서 앞서있는 거창군 출신이 유리한 곳이다. 18대 선거에서 이재오 의원의 힘을 등에 업고 공천을 받아 당선된 신성범 의원은 무리없이 의정활동을 펼쳐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신 의원에 공천경쟁 도전장을 내민 인물은 거창군수를 지낸 강석진·양동인씨다. 거창에 비해 인구가 적은 산청과 함양 출신은 아직 거론되는 인물이 없다. 따라서 거창 3인방의 공천경쟁이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에 맞서 본선을 준비 중인 야권 인물로는 민주노동당 후보로 이동근 경남도당 농민위원장과 전 한국요식업중앙회 지회장인 배성한씨가 있다.

한나라당 공천경쟁이 관전 포인트

◆남해·하동 = 이 선거구는 현 여상규 의원이 한나라당 공천후보를 방어할 것인가가 최대 관심사이다. 남해출신의 하영제 전 농수산물유통공사장이 공천경쟁에 뛰어 들었기 때문이다.
하동군과 남해군으로 이루어진 이 선거구는 소지역주의가 존재하는 곳이다. 지난 총선 때 하동출신인 여상규 의원과 남해출신인 김두관 현 도지사가 맞붙었을 때에 하동에서 30년만에 국회의원을 배출해야 한다며 여 의원에게 표를 몰아주어 여 의원이 당선된 곳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지난번대로 재현될 것으로 장담하기는 어렵다. 하 전 사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산림청장과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 농수산물 유통공사장 등을 역임한 경력으로 의지를 불태우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에 맞서는 야권 후보는 아직 거명되지 않고 있으나, 남해출신 류경완 김 지사 선거운동 부본부장과 박삼준 남해군 의회 산업건설위 간사, 하동출신은 남명우 전국 GAP연합회 부회장이 무소속 출마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령층 많아 전통적으로 與 강세

◆의령· 함안· 합천 = 이 선거구는 전형적인 농촌 지역으로 노령층 인구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아 전통적으로 한나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곳으로, 한나라당 공천이 당선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 선거구가 합천군과 의령군, 함안군으로 이루어져 있어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함안군 출신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조재진 의원의 아성에 한나라당 공천경쟁을 준비하는 인물은 전 김태호 지사 시절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안상근씨와 조현용 전 철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 2명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대체로 조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50%의 득표율을 보였고, 40대의 젊은 의원으로 물갈이에서 벗어나 있는 것으로 보고 있어 공천경쟁은 싱겁게 끝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야권에서는 민주당으로 장영달 전 국회의원과 김태환 민주당 당 교육연수위원, 민주노동당 박민웅 전농 부경연맹 의장 등이 표밭을 갈고 있다.
전북 남원 출신인 장영달 전 국회의원은 모친 고향인 함안에서 영호남 화합과 민주당의 경남 교두보 확보를 위해 출마를 선언하고 지역구를 누비고 있으며, 함안 출신 김태환 민주당 당 교육연수위원도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 현-전 의원 재대결 관심

◆통영·고성 = 이 선거구는 이군현 의원과 김명주 전 의원의 공천경쟁과 재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곳이다. 지난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당의 전략 공천에 따라 고향인 통영·고성에 한나라당 공천후보로 출마한 이 의원에 김명주 전 의원은 무소속으로 맞붙었었다.
한나라당 공천경쟁에는 이밖에 강석우 국무총리 정책홍보기획관이 탐색전을 벌이고 있다. 강 기획관은 공직사퇴시한인 12월에야 출마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에 맞서는 야권 인물로는 민주당은 백두현 경남도당 위원장, 민노당은 신영선 통영시위원장과 황봉관 고성군 위원장, 무소속은 홍순우 도지사 정무특보 등이 움직이고 있다.
야권 후보 단일화는 먼저 고성출신의 백두현 도당위원장과 홍순우 김두관 도지사 정무특보와 교통정리가 어떻게 될지가 관심사다.

야권 후보 단일화 땐 큰 파괴력

◆거제 = 대형 조선소가 소재한 이 선거구는 대우해양조선과 삼성중공업 등 세계 최대의 조선소가 입지해 있어 항상 선거의 큰 변수가 되는 곳이다. 이 지역의 인구 21만여명의 65%인 13만 정도가 조선소 노동자 및 가족으로 이루어져 있어 이들의 표심이 선거를 좌우하기 때문에 이미 이 선거구에서 총 10명의 야권 인사들이 나서고 있다.
야권 후보로는 민주노동당에서 이상현 전 중앙당 대변인과 이세종 거제지역위원장이, 진보신당에서는 김한주 변호사, 김해연 도의원, 나양주 당협위원장, 백순환 진보신당 동동위원장이, 민주당에서 박종식 전 수협중앙회장과 장운 민주당 노동위원회 부위원장이 얼굴알리기에 나섰다. 이밖에 한표 전 거제경찰서장과 변강용 거제신문 편집국장이 무소속으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들은 김현철 당 여의도 연구소 부소장, 진성진 변호사, 설대우 중앙대 교수, 황수원 거제박물관장, 김광을 해강도예예술학교 이사장 등이다.
한나라당 공천의 초점은 윤 의원 부인이 지방선거 때에 후보 부인으로부터 금품수수로 인해 징역 10개월의 옥고를 치루고 만기 출소한 것이 어떻게 작용할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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