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 펀딩
크라우드 펀딩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9.0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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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예/문화부 기자

 
지난 1일 독립영화제 ‘진주같은 영화제’(9월17일 ~19일, 진주미디어센터)를 준비하기 위한 모금 목표액이 모두 모였다는 문자를 받았다.

모금액은 어떤 방식으로 모였을까. 바로 크라우드 펀딩이다.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은 군중을 뜻하는 단어 '크라우드'와 재원 모금을 뜻하는 ‘펀딩’이 합쳐진 단어로 즉, 여러 사람들을 통해 자금을 마련한다는 의미가 된다.

진주같은 영화제의 모금의 경우를 보면 지난 7월 24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한 달여 기간에 걸쳐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를 통해 모금을 진행했으며 나도 적은 금액이지만 모금에 참여했다.

사실 8월 11일 참여할 당시만 해도 목표금액의 1/4 정도 밖에 모금이 진행되지 않아 기간 안에 목표액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펀딩 기간이 만료되는 시기가 되자 목표금액이 초과될 만큼 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이루어졌다. 사람들이 모여 만드는 힘이 크다는 생각이 든다.

크라우드 펀딩은 우리 민족의 공동체 정신과 어려울 때 ‘십시일반’하는 정신을 닮았다. 온라인이라는 가상공간 속에서 공통된 관심사를 또는 새로운 것을 찾는 사람들이 모여 순기능을 발휘하는 일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기류를 타고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는 계속 생겨나고 있고 진행 중인 모금 프로젝트들을 보면 제각기 자금을 모으는 이유와 목표들이 다양하다.

텀블벅과 굿펀딩, 인큐젝터 등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가 있다. 이들은 앞으로 나올 서비스나 제품, 공연 티켓을 미리 구매하는 형식이다. 시민단체나 사회운동을 후원하는 소셜펀치에서는 현재 열린교육장 공간마련을 위한 모금이 진행중이며 책꽃이 프로젝트에는 집 책장에 잠들어있는 책을 보내 후원할 수 도 있다. 또 청년단체가 진행한‘최저임금인상운동’ 등 사회구성원들의 동참이 요구되는 움직임들, 사회의 전반적인 부분을 반영하고있다.

크라우드펀딩사이트 와디즈는 제품, 문화컨텐츠, 공익나눔 등 카테고리를 나눠 복합적인 분야의 펀딩을 연계하고 있다.

와디즈에서 진행중인‘부산 한복 데이( 9월12일, 해운대)축제’ 프로젝트를 보면 축제를 알리고 펀딩을 통해 자금을 미리 받고 펀딩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한복 대여권, 체험권 등을 제공해 축제의 참여를 유도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는다.

좋은 발명 아이디어를 가졌지만 자금이 부족한 초기 창업자는 자신이 가진 아이디어제품들을 대중들에게 설명해 관심을 이끌어 자금모금을 받고 동시에 홍보효과도 얻는다. 아직 생산되지 않은 제품들을 소개하고 펀딩을 통해 자금 모금 후 생산해 보상품으로 상품을 발송하고 초기자본을 마련하게 된다.

후원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어떤 것일까. 어떤 금전적인 환원을 바라기보다 좋은 아이디어나, 사회에 대한 의미 있는 움직임을 지지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나아가 미국의 예를 보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정한 신생벤쳐육석 지원법에서는 연 매출 일정금액 이하 기업에 대해 연간 일정 자금을 크라우드펀딩으로 마련하게 한다. 미국에서 지난 17년간 새롭게 창출되는 일자리의 65%가 신생벤쳐 혹은 중소기업에서 나왔다고 한다. 균형적인 경제발전을 위해 국가적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한 예이다.

이렇게 크라우드펀딩이 활용 될 수있는 폭은 넓다. 아이디어를 가진 신생 창업가들이 동력을 얻을 수 있는 기반을 얻을 수 있고, 사회에 필요한 개인과 단체의 움직임에 힘을 모아줄 수 있다.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의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보면 각자의 개성있는 생각과 아이디어, 사회구성원들의 사회에 대한 요구, 이들이 대중들을 주목시키려고 하는 것 등을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있다. 오늘은 어떤 아이디어와 움직임들을 위한 모금이 이루어지고있는지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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