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민 관심과 사랑이 남강유등축제 성공 이끈다
진주시민 관심과 사랑이 남강유등축제 성공 이끈다
  • 글/김영우·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15.09.0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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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호 진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대한민국 대표축제이자 우리나라 축제 최초로 세계에 수출되면서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고 있는 진주남강유등축제의 개막이 이제 20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진주시와 (재)진주문화예술재단은 유등축제를 세계 5대 축제의 반열에 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축제 준비에 여념이 없다. 특히 올해 유등축제는 처음으로 유료화 되면서 과연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남강유등축제의 유료화를 통한 재정 자립화, 세계 5대 명품축제로의 도약이란 승부수를 던진 진주시와 진주문화예술재단은 국내 700여개의 축제를 개최하고 있는 각 지자체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유등축제 유료화를 두고 우리나라 축제의 경우 축제의 질이나 관람객 등에 따라 국가 대표축제, 최우수축제, 우수축제, 장려축제 등 여러 가지 등급도 다르고 장소도 다르지만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의 축제, 그것도 사방팔방이 탁 트인 강변에서 유료축제를 치른다는 것은 자칫 위험한 발상이 될 수도 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 진주시와 진주문화예술재단의 노력과 진주시민의 관심 그리고 반드시 유등축제를 세계적인 명품축제로 승화시켜 나가겠다는 진주시민들의 의지가 뒤따른다면 이번 유료화도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게 대부분의 의견들이다. 진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으로 유등축제를 총지휘하고는 최용호(78) 이사장은 시민들의 협조와 관심만이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성공적인 축제를 위한 준비에 심혈을 쏟고 있는 최용호 이사장을 만나 유등축제의 준비상황과 행사내용에 대해 들어 보았다.


다음은 최용호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유등축제 개막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진행사항은
▲현재 등(燈) 제작은 약 90%이상 완성된 상태입니다. 유료화 관련 시설들은 현재 설치 중이고, 소망등 구조물 및 전기시설, 창작등 구조물 등은 설치가 완료되었습니다. 부교·등(燈)의 설치는 지난 1일부터 진행 중입니다.

-올해 축제의 슬로건과 전체적인 밑그림은 어떻게 되는가
▲먼저 슬로건은 2000년도 축제가 처음 시작된 시기부터 사용한 ‘물·불·빛 그리고 우리의 소망’입니다. 그리고 올해에는 소주제를 ‘1592 진주성’으로 정했습니다. 진주성대첩을 스토리 텔링하여 축제를 꾸민다는 내용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축제가 유료화되는데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는데
▲축제 유료화. 정말 힘든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금액을 얼마 받겠다는 내용보다는 돈을 지불하고 관람한 관광객이 다음 해에도 우리 축제를 찾게 하는 재방문율의 확보가 가장 중요합니다. 어떤 콘텐츠를 담을 것인가를 더욱 고민하고 있습니다.

-유등축제를 유료화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문화관광축제로 일정기간 이상 국가의 지원을 받게 되면 축제의 자립을 위해 국가의 지원이 중단되는 일명 일몰제의 적용을 받게 되다보니 보다 나은 축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유료화가 불가피 한 선택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료화로 얻어지는 수입을 통해 축제의 기반시설을 확보하고, 유등연구소와 등(燈)전시관 등 유등산업 발전에 힘써 축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함에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관광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축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고의 목적입니다.

 
-유료화 구간과 진주시민들에 대한 배려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진주시민들을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들에게 초대권을 1장씩 배부하여 무료로 1회 입장을 하실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다만, 축제를 방문하는 외지관광객들을 위해서 금, 토, 일을 제외한 월, 화, 수, 목요일에만 초대권을 사용하실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점을 양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유료화가 되면 유등과 공연 등 축제의 질도 높아져야 할 것으로 보는데
▲예 그렇습니다. 먼저 불꽃놀이가 지금까지는 축제기간 중 3회 실시했는데 올해는 5회 개최됩니다.(10월 1, 3, 6, 9, 10일) 또한 망경동 둔치·진주성내 야외공연장, 두군데 특설무대를 설치하고 매일 저녁(7시, 8시30분) 2회 공연이 개최됩니다. 그리고 주요행사장에 게릴라 공연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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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등축제 국가 지원기간 만료돼 
재정자립화 위해 유료화 불가피 
기대와 걱정만큼이나 준비 만반

올해는 10월 1~11일까지 개최
진주성대첩 스토리텔링 꾸며져
서울시장 방문 교류추진할 예정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
세계 5대 축제 반열 야심찬 계획 
축제 주체인 시민들의 동참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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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화를 하면 고질적인 교통난과 숙박난이 어느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지

▲지난해 주말에 국도를 제외한 고속도로 톨게이트로 7만대의 승용차가 진입하였다고 하고, 진주성은 15만명 이상 입장하였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유료화가 되면 교통난과 숙박난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올해에는 진주시에서 더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올해 축제의 중점 사항은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한층 더 수준 높은 등(燈)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진주성 촉석루를 배경으로 한 멀티미디어 불꽃쇼를 비롯하여, 축제장 울타리를 성벽 모양의 등(燈)으로 꾸며 축제장 전체의 아름다움을 더했으며, 진주성 내에 길이 50m에 이르는 진주성 대첩 등(燈)이 설치됩니다. 뿐만 아니라 진주정신을 표현한 진주의 혼(魂) 등(燈), 축제장의 입구를 밝혀줄 홍살문 등(燈) 등 이전보다 차별화된 느낌을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올해 관람객은 지난해보다는 다소 줄 것으로 보는데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나
▲먼저 유료입장을 30만 이상으로 희망하고 있습니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개천예술제, 드라마 페스티벌, 실크박람회 등 10월 축제는 전년 대비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해외 관람객 방문 계획은
▲한국 관광공사에서도 적극 홍보해주고 있습니다. 진주시도 홍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요. 지난 2013년도부터 유등축제가 세계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기에 대외적으로 많이 홍보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대한민국 대표축제에서 졸업했는데 유료화 이후의 계획은
▲세계 5대 축제 진입이 목표입니다. 축제자립화를 달성해서 유등연구소, 등(燈) 전시관 건립 등 지역산업과 연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유등축제의 해외 수출이 잇따르는데 소개해 달라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시에 물류창고를 확보하고 등 보급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캐나다 오타와 윈터루드 축제 참여를 시작으로 미국 LA한인축제, 캐나다 나이아가라 빛축제, 미국 히달고시 보더페스트 등에 진출했고, 앞으로 북미 대륙을 넘어 유럽과 남미, 호주 등 전 세계로 진출할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 축제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하는 등 서울등축제와 윈윈하게 되는지
▲이번 진주남강유등축제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방문할 계획이고, 11월 개최되는 서울빛초롱 축제에 이창희 진주시장이 참석할 계획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후에는 양 시간에 등(燈) 전시를 통한 교류도 추진할 예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재단 이사장은 언제부터 맡고 계시는지. 그동안 행사를 못한 적도 있는지
▲남강유등축제가 처음 시작되던 2000년부터 지금까지 16년간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2009년 신종플루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바람에 남강유등축제도 행사를 하지 못한 적이 있는데 그 때를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해마다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지
▲2000년 처음 등축제를 시작할 때만 해도 경남도와 진주시에서는 성공 가능성이 적다며 지원을 하지 않는 바람에 어렵게 마련한 1억원의 예산으로 행사를 시작했는데 해가 갈수록 점차 시민들의 호응이 늘어나고 외지 관광객도 늘어나면서 진주를 대표하는 축제가 됐습니다. 이후 대한민국 우수축제와 최우수축제, 대표축제가 되면서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고의 축제로 자리매김한 것을 보면 처음 축제를 시작한 사람으로서 보람을 느낍니다.

▲ 올해 남강유등축제는 진주성대첩 주제로 10월 1~11일까지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모습.
-진주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남강유등축제는 진주의 위대한 역사를 바탕으로 만들어 진 축제로 시민들이 등달기에 적극 동참하는 등 시민들의 합심노력과 적극적인 관심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축제로 성장해 왔습니다. 남강유등축제의 주인은 진주시도, 진주문화예술재단도 아니고 오로지 진주시민입니다. 따라서 유등축제의 주체는 시민이 돼야 하며, 그런 점에서 시민들은 구경꾼이 아닌 주인으로서 시민 스스로 만든 상품이라는 자긍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유료화 조치도 축제의 성공적인 발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점을 시민들이 긍정적으로 인식해 주시고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함께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올해 처음으로 시작하는 유료화인만큼 여러가지 부작용도 예상되는 바이지만, 축제 후 부족한 부분을 도출해서 해결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축제의 발전을 위해서는 재정자립화가 필수적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유료화를 해야 한다는 점을 양해해 주실 것으로 다시한번 당부드리면서 시민 모두가 동참하는 축제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글/김영우·사진/이용규기자

■최용호 이사장은

- 진주MBC 보도국장
- 진주문인협회 회장
- 진주예총 회장
- 개천예술제 발전위원장
- 개천예술제 대회장
- 개천문화예술재단 이사장
- 진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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