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교육의 필요성
환경교육의 필요성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9.0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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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주/환경부 환경교육홍보단ㆍ경남환경연구원장

‘환경교육’이라는 용어는 1948년‘자연 및 천연자원보존연맹’설립총회에서 ‘토마스 프리처드’가 처음 언급했다. 이후 미국 닉슨대통령이 1970년 의회에 제출한 백서에서 구체적으로 서술되기 시작했다. 1975년에 유네스코(UNESC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세계 최초로 환경교육에 관한 ‘베오그라드 헌장’을 체택했다. 이어 1977년 구 소련 트빌리시에서‘환경교육진흥선언’을 채택하고 최근 2002년‘지속가능발전 교육10년’을 선포했다. 국내 환경교육의 역사는 국제보다 약 30년정도 늦다. 1977년 트빌리시 환경교육진흥선언 채텍 시 당시 우리나라 보건사회부장관이 참석한 후 1980년 1월 환경청, 1990년 1월 환경처, 1994년 12월 환경부가 설립되었다. 환경관련 법률제정은 공해방지법(1963), 환경보호법(1971), 환경정책기본법(2002), 환경보건법과 환경교육진흥법(2008)이 제정되면서 국내환경교육사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환경교육은 환경문제에 대한 이해와 실천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환경홍보나 계몽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환경교육은 장기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환경의식, 태도, 가치관 등을 함양시키기 위한 과정중심의 활동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환경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생태계와 인간사회의 상호작용에 대한 지식과 체험을 바탕으로 환경문제를 이해하고 환경에 관한 의사 결정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함양하고 환경에 대한 바람직한 가치관과 태도를 길러 이를 내면화 하는데 있다.

우리나라 환경교육진흥법 제2조는 ‘환경교육’을 “국가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발전을 목표로 국민이 환경을 보전하고 개선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기능, 태도, 가치관 등을 배양하고 이를 실천하도록 하는 교육”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환경교육의 지향점은 국제사회와 마찬가지로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을 포괄하며 ‘환경보전 실천’을 이끌어 내는 것이라는 점도 알 수 있다. 다만 교육 대상에 따라 ‘학교환경교육’과 ‘사회환경교육’으로 구분을 하는데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환경교육은 국가 교육체계의 목적과 세부 목표를 고려하여 대상별로 단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데 아직도 미약한 현실이다. 지역사회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환경교육은 ‘새로운 환경문제의 이해나 문제해결을 위한 실천방법 공유’를 위해 진행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세계 경제는 빠르게 안정되며 인구의 증가와 경제성장으로 환경오염과 자연생태계 훼손도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성장 추세라면 100년 후 성장의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제 3세계의 경제성장과 인구증가가 급속도로 이루어지면서 지구촌 환경문제가 등장하게 되었는데 가장 대표적인 국제환경문제로는 기후변화가 있으며 우리나라와 중국, 몽골, 일본 공통의 문제로는 ‘황사’와 ‘미세먼지’를 들 수가 있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인류 공통의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기후변화의 원인인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국제협약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중국, 일본 등과 매년 정기적 장관급 회담을 개최하여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속가능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의 세가지 축은 환경뿐만 아니라 사회와 경제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균형있는 가치관을 가질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각 국가는 자국의 모든 국민에 대하여 포괄적이고 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여야만 한다.
지속가능발전의 통합적 모형으로서 ‘경제적 목적’은 효율성과 성장이며, ‘생태적 목적’은 자연과 자원의 보존, 그리고 ‘사회적 목적’은 빈곤퇴치와 공평성을 들 수가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국가적 교육체계에 맞추어 유아부터 성인까지 단계별 환경교육이 철저하게 실시되어야 한다. 지속가능발전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국제사회가 함께 찾고 실현하고자 하는 취지로 1987년에 처음 제기되었다. 즉 인류가 지구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환경보전과 경제발전을 고려하여야 하며 이는 교육과 체험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내재화 되어야 한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인식이라 하겠다.

환경문제의 발생원인과 양상이 이렇듯 복잡하게 진행되면서 이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 역시 중요해지게 되었다. 우리 인류 모두의 문제인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 나라별 초등학교부터 대학교육까지 전반적인 교육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의 세가지 영역에 대한 원리와 지식, 기술을 가르치는 교육이 필요하며, 기업, 정부, 지역단체 등 대중적인 모든 조직들은 환경문제와 평등 등 지속가능과 관련한 분야의 적절한 교육을 제공하여 사회는 물론 지구촌 모든 구성원이 환경 친화적 생활을 통하여 높은 삶의 질과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에 기여하기 위하여 환경교육을 반드시 실시해야 하는 절실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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