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정부에 바란다
박 대통령 정부에 바란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9.0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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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수/서양화가·경상대 건축학과 출강

요 근래에 북한이 도발한 사건으로 말미암아 국민은 물론 군인과 공무원 경찰 모두가 비상 상태로 며칠을 보내야 했다. “진돗개 1” “워치콘 2단계 발령” 이에 뒤질세라 북한은 “준 전시상태 발령”에 이어 기한 내에 확성기를 제거하거나 끄지 않으면 “전시 상황 선포”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등 긴장감이 확산 되어 갔다.


휴전선 평화의 집에서는 김관진 청와대 국가 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그리고 북측에서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조선 노동당 비서가 회담을 시작하여 무박 4일 동안 43시간이라는 마라톤 회의를 가졌다. 그 기간에 우리 군인들은 완전 군장에 탄약까지 지급한 상태로 비상 대기를 하는 등 일촉즉발(一觸卽發)의 초긴장 상태로 국방부의 지시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군에 자식이 있는 부모들은 더욱 노심초사(勞心焦思) 하였을 테지만 그렇다고 불안해서 떨지는 않았다. 회담장 안 밖의 분위기로는 국민이나 주무 관계자들 모두 DMZ 수색 작전 때 목함 지뢰로 발목을 잃은 김 하사와 하 하사의 사건 때문에 “독”이 오를 때로 올라 있었고 국방부 장관으로도 있었던 김관진 실장의 입장에서는 자식과도 같은 장병들의 부상에 대하여 끈질긴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주특기가 협박과 오리발인 김정은 정권이 확성기에 대해 직접적인 포 사격이나 타격을 하지 못한 이유는 국민들이 사분오열(四分五裂)이나 당황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을 뿐 아니라 한국과 미국도 절대적이고 확고한 동맹 의지를 보였기 때문에 오판을 쉽게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더 이상 끌려 다니면서 퍼 줄 건 다주고 또 얻어맞고 하는 식의 되풀이는 하지 않겠다는 박 대통령의 굳은 안보의지와 신념 또한 빛을 내기도 한 협상의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협상의 결과가 한쪽으로만 유리하게 이끌 수 없다는 것도 누구나 인지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이 북한 괴뢰 정권의 핵무기 보유에 대해 그렇게 불안해 할 필요도 없다. 사실 따지고 보면 비록 우리 정부가 핵무기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역량과 기술이 있을 뿐 아니라 그 수고조차도 미국이 대신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든 우리 정부가 요청만 하면 평양 주석궁을 타격 할 수 있는 B2 스텔스와 B52 폭격기, 항공모함 등이 핵 무장을 하여 폭격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 대륙 본토에서도 핵탄두로 무장한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수천기가 평양을 겨누고 있다. 폭격 요청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힘든 결정만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직 베일에 가려져 언급조차도 안한 미국의 전략형 잠수함(SSBN) 또한 동해와 서해에서 비밀리 잠행을 하고 있다는 것을 대다수 국민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데 거기에는 수십 기의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하고 있다.

두 정부가 말을 하지 않고 있을 뿐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것을 모르고 있지는 않을 김정은 정권이 쉽게 전면전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할 능력도 안 된다. 즉, 우리가 먼저 한 대 얻어맞을 수는 있지만 결국 KO 당하는 것은 북한 정권이다.

며칠 전에는 박대통령께서 중국에서 열리는 항일 전승 70주년 기념식에 참가하여 한국의 대외적인 위상과 급변하는 이시대상의 변화된 모습을 동시에 보여 주었다. “정치에는 영원한 친구도 적도 없다.”라는 글귀가 떠오르며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낀다. 중국과는 오랜 친구로 미국과는 형제의 나라로서 험한 정국에서도 중도(中道)의 길을 걸으며 우리의 국익에 부합되고 국민적 정서에도 어긋나지 않는 좋은 정치를 해주길 박대통령과 정부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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