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수고하십니다’ 한마디가 힘이 됩니다
시민들의 ‘수고하십니다’ 한마디가 힘이 됩니다
  • 글/한송학·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15.09.2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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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명신관광여행사·명신투어 정원경 기사

 
“교통봉사활동을 할때가 행복합니다. 저의 봉사로 시민들과 운전자들이 조금이나마 편안하게 다닐 수 있잖아요” 진주명신관광여행사 정원경 기사의 말이다. 정원경 기사는 매년 진주의 10월 축제와 행사때마다 교통지도 봉사활동을 하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특히 그는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경남지부 진주지회 교통지도위원으로 모범운전자의 감찰활동을 하는가 하면 진주자율방법연합대, 한국자유총연맹 진주시 이현동 분회에서 청소년 선도활동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공들로 2012년에서 진주시자원봉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원경 기사는 “봉사를 더 하고 싶은데 시간이 없다.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시간적 여유가 많은 운전 직업을 고려중에 있다. 물론 지금의 관광버스 운전에도 소홀할 수 없다”면서 “저의 봉사활동이 남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언제나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정원경 기사와의 일문일답.

-운전경력은 어떻게 되나
▲화물차와 시외버스, 관광버스 등 22년째 운전을 하고 있다.

-운전을 업으로 시작하게 된 동기는
▲군대를 제대하고 화물트럭으로 물류수송 일로 사회에 첫 발을 디뎠다. 이후 시외버스를 운전을 하면서 관광버스 운전을 해봐야겠다고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 명신관광여행사 강동호 사장님의 권유로 업종을 바꾸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명신관광의 특별한 매력이 있다면
▲우선 강동호 사장님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영 노하우 등으로 회사가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 1994년 설립된 회사를 강동호 사장님이 10여년 전 인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40여대의 차량에 40여명의 기사가 운행을 하고 있다. 특히 상조회가 잘되어 있어 사고 발생 시 사고수습에 드는 비용과 기사들, 가족들의 경조사에 서로 잘 챙겨주고 있다.

 
▲ 정원경씨가 근무하고 있는 진주명신관광여행사·명신투어.
-명신관광의 전문분야는
▲국내외 신혼여행, 수학여행, 전문시찰 등 전문수송을 전문으로 한다.

-1년중 가장 바쁠때는
▲대부분의 관광버스 기사들이 거의 같은데 요즘 같은 가을과 나들이가 많은 봄철이 가장 바쁘다. 일반인들의 단체 관광과 학생들의 소풍과 수학여행이 많은 시즌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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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트럭 첫 시작으로 운전경력 22년째 안전제일 강조
도로에선 배려  우선…매년 진주 축제에 교통지도 봉사
2012년 우수자원봉사자상 전국제일 ‘봉사왕’되고 싶어
고객들에 항상 웃는 얼굴 ‘친절한 사람’으로 기억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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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날은 언제인가

▲관광버스 기사들에게 정해진 쉬는 날은 없다. 운행이 없는 날이 쉬는 날이다. 공휴일이라고 해도 운행이 있으면 일을 한다. 그래서 쉬는 날에는 차량 정비점검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안전을 최우선시 해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운전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고속버스를 운전할 때인데 서울에서 진주로 오는 중 버스안에서 할머니가 용변을 한 것이다. 승객들이 냄새가 난다고 소란을 피웠고, 그래서 휴게소 정차 후 아무도 할머니를 화장실로 모시고 가는 분이 없어 제가 직접 뒷처리를 한 적이 있다. 차 안에 냄새를 없애기 위해 청소도 하고 다시 운행을 했다. 그런데 승객이 회사에 불편사항으로 신고를 접수해 경위서를 쓰기도 했다. 많이 서운하고 아쉬웠는데 그래서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장거리 운행을 하면서 힘들때는
▲운전을 하는 분이라면 모두가 공감하는 졸음운전이다. 요즘은 고속도로에 졸음쉼터가 많이 생겨 좀 나아지기는 했는데 예전에는 잠이 오면 졸음을 참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물론 지금도 졸음이 오면 자주 창문을 열고 실내를 환기시키고 휴게소와 졸음쉼터에서 쉬고 가는데 가장 참기 힘든 것은 졸음이다.

-버스운전을 하면서 위급상황에는 어떻게 대처하는가
▲야간운행, 빗길, 눈길 등 도로의 위험 요소는 많다. 위급한 상황도 많았다. 저는 대처하기보다는 대비하고 다닌다. 철저한 안전거리 확보와 스노우 타이어 장착, 그리고 양보,안전운행으로 사전에 위험요소를 차단하는 것이다. 그리고 위급상황 시 회사의 안전운행 방침 매뉴얼에 따라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다.

-고객들에게 대하는 자세는
▲항상 웃는 얼굴로 친절하다고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고 싶다.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
▲버스운전은 신경이 많이 쓰이고 체력적으로도 무리가 있기 때문에 체력관리가 중요하다. 운행을 일찍 마친 날에는 이현동 자전거 도로에 나가 1시간30분 정도 운동을 한다. 또 운행을 나가서는 여행지에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몸을 움직여가면서 체력관리를 하고 있다.

-교통지도위원 연합감찰 활동을 하는데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경남지부 진주지회 교통지도위원으로 연합 감찰 활동을 한다. 경남의 18개 경찰서에서는 각 2명씩 총 36명의 교통지도위원 연합감찰이 경찰청 소속으로 경남 전역을 순회하고 감찰을 하고 있다. 모범운전자의 복장이나 법규 등의 위반 사항을 감시 감독한다. 또 새로워진 제도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시민들에게는 교통법규, 질서위반 등을 홍보 계도 캠페인 등을 실시한다.

-청소년 선도활동도 하는데
▲월1회, 분기1회 매년 16회 청소년 선도활동을 펼친다. 정복을 입고 어깨띠를 하고 도서관이나 학교 앞에서 실시한다.

-모범운전자의 자격조건은
▲사업용 차량을 10년이상 운전해 경찰청장이 수여하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제 146조의 규정에 의한 무사고 운전자 표창장을 받은 무사고 운전자가 대상이다. 또 사업용 차량을 무사고로 2년이상 운전하고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제136조 제1항에 의해 경찰기관장의 표창을 받은 사람만이 모범운전자가 될 수 있다.

 
▲ 근무시간 외 정원경씨는 시민들에게 교통안전을 홍보하고 계도하는 교통지도위원 연합감찰 활동을 하고 있다.
-모범운전자가 갖춰야 할 자세는
▲도로상에서나 또는 일상생활에서 항상 남을 우선 배려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적극 참여하고 실천하며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자긍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진주시에는 10월 축제와 크고 작은 행사가 아주 많다. 그래서 행사장에서 한번은 교통봉사활동을 하다가 엄마와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이 ‘저번에 본 아저씨다’라고 한적이 있는데 누군가가 저를 알아봐 줄 때 기분이 좋았다. 또 시민들의 ‘수고하십니다’ 한마디가 더 적극적인 자세로 교통봉사를 하게 만든다.

-봉사왕이라고 불리는데
▲2012년 진주시에서 우수자원봉사자 상을 받았는데 아시는 분들이 그냥 ‘봉사왕’이라고 자주 불러준다. 경남이나 전국에서 봉사자 상을 받고 싶은 바램도 있다.

-어떤 봉사활동을 했나
▲거창하게 하는 것도 없는데 상을 받아 부담스러웠다. 그냥 낮에는 생업에 종사하고 밤에는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진주자율방법연합대에서 활동했다. 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한국자유총연맹 진주시 이현동에서 봉사활동을 해왔다.

-올해 계획하는 것이 있다면
▲가을시즌이 왔는데 일단 일이 많아야 하지 않겠나. 그리고 회사의 기사들 사고가 없어야 된다. 매년 계획이자 바람이다.

-장기적인 계획이 있다면
▲일단 개인택시를 하고 싶은데 이유는 시간적인 여유가 지금보다는 많기 때문이다. 시간적인 여유는 더 많은 시간을 봉사활동에 투자하고 싶어서이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교통봉사를 하다보면 서로가 바쁘다고 재촉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민들의 많은 이해와 배려, 양보가 필요하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기사님들 모두 안전하게 잘 다니시고, 봉사하시는 분들은 더 많은 활동을 하시길 부탁드린다. 글/한송학·사진/이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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