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없는 날에 이어 에코드라이버 실천운동
차없는 날에 이어 에코드라이버 실천운동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9.2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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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주/환경부 환경교육홍보단ㆍ경남환경연구원장

지난 22일은 세계 차 없는 날이다. “도심에서는 자가용을 타지 말자(In Town Without My Car !)” 라는 구호로 1997년 프랑스에서 시작된 시민운동으로서 교통량 감축과 환경개선을 목적으로 전 세계 40여 개국 2020여개 도시에서 매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차없는 날은 1년 중 단 하루만이라도 자가용을 타지 말자는 상징적인 캠페인으로 대중교통과 긴급차량, 생계형 차량을 제외한 자가용 운전자들이 자발적으로 자가용 운행을 자제하는 날이다. 차없는 날 유래의 까닭은 자가용 이용을 줄여 대기오염 소음 교통체증을 줄이고 보행자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를 거두자는 취지다. 즉 자동차 유발 대기오염 기여도를 낮추어 청정도시(car-free city)를 구현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차없는 날 유래는 프랑스 서부 항구도시인 라로쉐에서 시작돼 1998년 프랑스 전역으로 확대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2000년에는 유럽연합을 비롯한 세계 각국(30개국 813개 도시)이 참여하여 제1회 ‘유럽 차 없는 날’ 행사가 ‘도심에서는 자가용을 타지 맙시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벌어졌다. 차없는 날 유래 중 2001년 9월 22일은 ‘세계 차 없는 날’로 정해 전 세계 1,300여 도시에서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2002년에도 유럽 전역에서 9월 22일 ‘차없는 날’을 맞아 거리에서 자동차를 추방하는 환경캠페인에 동참했다.

우리나라 차없는 날 유래는 지난 2001년부터 환경 에너지 소비자단체들의 주도아래 이 캠페인에 참여한 것이 그 시작이며 현재는 환경부 주관으로 전국에서 해마다 9월 22일에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2007년도부터는 지자체별로 캠페인화하여 ‘승용차 없는 날’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시행 중에 있다.

세계적인 운동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차 없는 날”은 시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공감과 동참을 통해 자동차 의존형의 도시와 사회, 그리고 생활양식들을 바꾸어 내고 이것을 통해 자동차로 인한 폐해와 문제점을 줄이고, 새로운 도시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진주시를 비롯한 경남 전역에서도 지자체나 환경단체별로 ‘승용차 안타기 운동’‘경제운전 활성화운동’‘친환경생활 실천운동’등 범시민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차없는 날에 이어 ‘친환경 경제운전 활성화 운동’은 운전습관을 통한 교통체계를 ‘환경친화적ㆍ에너지 절감형’운전을 실천하여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자는 ‘에코드라이버 제도’이다. 에코드라이버 문화는 자동차 운전을 통한 이동속도 경쟁 속에서 잘못된 운전습관을 개선한다면 자동차의 연비향상, 온실가스 감축, 교통사고 감소 등 일석 3조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국민 생활운동이다.

2015년 7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자동차 등록 대수는 20,624,932대로서 용도별로는 관용차 76,500대, 영업용 1,260,153대, 자가용 19,288,234대이다. 자가용이 93.5%를 차지하고 있으며 년간 약 50만대씩 증가하고 있다. 그 중 경남은 1,540,692대 중 자가용이 1,460,863대로서 95%에 이르고 있다. 또한 통계적으로 80%이상이 나 홀로 운행차량이다. 즉 차량운행 대비 에너지 낭비가 심각한 상황이다.

복잡다단한 사회생활로 인하여 자동차의 필요성은 절실하지만 효과적인 운행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에코드라이버 실천운동’을 제 2의 새마을 운동처럼 ‘국민 생활운동’으로 활성화해야 한다. 이처럼 자동차가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이라면 9월 22일 만이 아닌 매 월 22일은 승용차 안타는 날로 정하고 운행 시에는 에코드라이버 실천으로 녹색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자전거 도시와 생태도시를 주창하고 있는 진주의 주산 비봉산에는‘에나길’이 조성되어 있다. 역사가 있는 아름다운 생태의 참나무 숲을 천천히 걸으면서 도심에서 ‘자연의 느림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걷기코스다.

현재 비봉산 제모습찾기 운동의 일환으로 생태 숲 조성 사업이 확정되어 내년부터 년차적 조성계획으로 힐링나무 또는 피톤치드 나무라고 불리는 건강한 초록이 샘솟는 편백나무 숲 조성으로 시민들의 힐링 숲길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이참에 자가용을 세워두고 선학산 전망대에 올라 봉황교를 거쳐 비봉산 에나길을 탐방하여 내 차 한 대가 줄어들어 한층 맑아진 가을하늘 아래 남강유등을 바라보고 진주를 조망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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