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귀성길을 바라며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귀성길을 바라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9.2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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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필입/교통안전공단 경남지사장

오곡이 무르익는 풍성한 수확의 계절인 가을도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가을 날씨가 느껴지고, 하늘은 날이 갈수록 높고 푸르러지는 것 같다. 이제 내일이면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서울역에서는 추석 연휴 귀성길 기차표를 구하기 위해 밤을 새우는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었다. 고향을 찾는 모든 이들이 가족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추석 연휴를 보냈으면 한다.


수많은 인파와 차량이 움직이다 보니, 추석이 되면 귀성길 차량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동시간이 길어진다. 이런 시기일수록 교통사고에 대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한 시기이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교통사고 발생현황 분석 결과 연휴 시작 전날 16시~22시 사이에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추석 연휴 시작 전날(평일)에 808건의 사고가 발생하였는데, 이는 평상시 같은 요일의 618건, 귀성길 하루 평균 565건 보다 각각 30.7%, 43.0% 더 많이 발생한 것이다. 특히 16시부터 22시 사이에 퇴근차량과 귀성차량이 몰려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올해는 25일 금요일 오후와 저녁 시간에 교통사고 발생에 가장 주의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추석 연휴기간 사고유형을 분석한 결과, 차량 단독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랜만에 고향의 낯선 길을 이용하면서 익숙하지 않은 도로와 낯선 지형지물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부족해 발생하는 현상으로, 특히 낯선 도로에서 과속은 돌발 상황 인지 및 대응시간 부족으로 대형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국토교통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3,199만명이 이동하고, 그 중 83%가 승용차를 이용해, 1일 평균 446만대의 차량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이동하고 이동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귀성길 안전운행을 위한 수칙들을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다.

먼저, 전 좌석 안전띠를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 운전자는 출발 전 뒷좌석을 포함하여, 모든 탑승자가 안전띠를 착용했는지 반드시 확인하도록 한다. 둘째, 장거리 운행 전 반드시 자동차 안전점검을 받도록 한다. 특히, 안전에 직결되는 제동장치나 타이어 등 안전관련 사항은 필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셋째, 출발 전 목적지까지의 경로 및 소통정보 등을 미리 체크한다. 운전 중에 경로 검색이나 소통상황 검색 등은 매우 위험하므로, 미리 경로 등을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넷째, 운행 중 휴대폰 사용 및 DMB 시청을 하지 말아야 하며, 음주운전·과속운전·신호위반 등 위험운전 금지는 기본임을 명심해야 한다. 다섯째, 장거리 운행에 운전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졸리면 쉬어가도록 하며, 특히 지방도로나 이면도로 등에서는 보행자·자전거 통행 등에 유의하여야 한다.

이번 추석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특히, 올 추석은 1년 남짓 만에 한 번씩 볼 수 있는 이른바 ‘슈퍼문’이 뜨는 날로, 올해 뜨는 ‘슈퍼문’ 가운데 지구에 가장 가깝게 떠올라 평소보다 큰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많은 분들이, 모두 그 소원을 이루셨으면 한다. 아울러 모두가 여유로운 마음으로 배려와 양보운전, 그리고 안전운행을 위한 수칙들을 실천하여,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추석 귀성길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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