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악극 ‘비내리는 고모령’ 공연
거제 악극 ‘비내리는 고모령’ 공연
  • 거제/유정영 기자
  • 승인 2011.11.0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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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서 열려

 
전회 전좌석 매진, 최다 관객 동원으로 국내 연극계의 대기록을 세우고 있는 ‘극단 가교’가 관람객들의 심금을 울릴 작품으로 거제를 찾아온다.
(재)거제시 문화예술재단이 주최하는 악극 ‘비내리는 고모령’이 오는 12일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는 연기파 배우들로 잘 알려진 박인환, 최주봉, 양재성, 박승태, 김진태를 비롯한 12인조 악단과 무용수들 그리고 ‘극단 가교’ 배우 40여명이 출연해 최근 잊혀지고 있는 악극의 재미와 감동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최연식씨의 연출로 펼쳐지는 ‘비내리는 고모령’은  코믹 연기의 대가 박인환과 최주봉 등 국내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해 악극의 연극사적 가치를 재정립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작품내용을 살펴보면 고모령이라는 고개 너머 산골 마을의 주막집에 살고 있는 17살 처녀 순애는 야학 선생인 서울 대학생 재호와 사랑을 나누다 그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그런 사실을 모르는 재호는 방학이 끝나자 서울로 올라가고 순애 어머니는 무작정 딸을 서울로 보낸다. 하지만 재호는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한 상태이고 순애는 시댁의 천대를 받게된다.

그러던 중 6·25가 터지고 가난으로 인해 재호 본처는 집을 나간다. 순애 아들 정우는 부잣집에 양자로 보내지게 되고 재호는 점차 폐인이 된다. 순애는 아들을 보기위해 양부모집에 신분을 숨긴채 식모로 들어가고 아들을 빌미로 돈을 뜯으로 온 재호를 실수로 죽이고 감옥에 갖힌다.
자신의 친모가 누구인지 알게된 정우는 출옥 후 늙고 병든 순애를 찾으러 오지만 순애는 아들이 지켜보는 고운데 고모령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고모령에는 눈발이 애처롭게 흩날리다.

이번 공연은 한국사의 암울했던 시기에 자식들을 위해 힘들게 생활했던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의 애환을 그려 핵가족화, 개인화 되고 있는 현대 가족 사회에 잔잔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의미있는 공연이 될 예정이다.
공연은 12일 오후 3,7시 두 차례 열리며 입장료는 R석 4만원, S석 3만원이다.
기타 자세한 공연 문의는 680-1000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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