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보도블럭 부실 투성이
경상대 보도블럭 부실 투성이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1.06.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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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생명대 앞 시공 3개월만에 깨지고, 꺼지고

▲ 경상대 농업생명대학앞에 새롭게 개설한 보도블럭 공사가 부실공사로 시공되어 있다.

국립경상대학교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농업생명대학앞 ‘인도개설 보도블럭’공사가 부실공사로 시공돼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경상대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학생들 보행을 위해 새로운 인도개설과 조성시설 공사에 3억8800만원을 투입해 사업을 시행했다.

이 공사는 엄청난 국민의 혈세가 들어간 공사이지만 설계에서 시공까지 모든 것이 부실 투성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언덕위에 심어놓은 잔디가 말라죽거나 약간의 비에 쓸려내려간 흙이 보도블럭위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학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시각장애인을 위해 설치한 점자블럭을 일정한 높이로 평평하게 시공해야 하지만 통행 중 블럭 턱에 발이 걸려 넘어지는 등  불량한 상태로 부실 시공해 놓았다.

또 도로 옆 언덕에 토사가 밀려 내려오지 못하게 콘크리트 구조물속에 흙을 허술하게 채워서 그속에 나무를 심어 놓았지만 나무는 물과 양분을 빨아 들이지 못해 딱딱해진 땅 아래로 뿌리를 못 내리고 일부는 많이 고사한 상태이다.

이처럼 환경조성에 막대한 정부예산이 투입된 공사 완료 이후, 불과 3개월만에 바닥에 깔아 놓은 보도블럭 아래 지반이 여러곳에서 내려 앉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보도블럭과 조경공사 사업 후 블럭 설치공사와 조경나무 심은 곳에서 부실공사가 학생, 교직원, 학교를 방문한 외부인의 눈에 쉽게 띄어 학교측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총학생회 간부를 맡고 있는 한 학생은 “상급기관인 교육부나 감사원에서 경상대 부실공사 업무에 대해 전반적으로 발생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는 감사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보자인 이 학교 한 직원은 “시행자였던 학교 시설과 직원이 공사중에 확실하게 감독감리를 못해서 부실에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시민 김모씨는 “부실시공이 명확하게 밝혀진 상태다. 국민의 혈세로 월급을 받고 있는 담당 직원은 자신의 직무 수행을 유기했다” 면서 “부실공사로 인해 예산 낭비가 발생된다. 따라서 정부에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경상대 시설과 관계자는 “하자가 발생한 부분에 해당 업체와의 협의중에 있고 조만간 긴급 보수공사를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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