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남명선비문화축제·제42회 지리산 평화제
제39회 남명선비문화축제·제42회 지리산 평화제
  • 산청/정도정기자
  • 승인 2015.10.0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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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가을 축제장으로 떠나는 산청군 기행

▲ 산청 남명선비문화축제 의병출정식 재현.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10월,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에 무르익어가는 가을날이 기행을 부추기고 있다. 따라서 산청군은 이에 발맞춰 풍성한 가을 축제를 준비하고 관광객을 맞을 준비에 분주하다. 절대 놓쳐서는 안될 산청의 가을 축제를 소개하고자 한다.

지금 산청에는 제39회 남명선비문화축제와 제42회 지리산 평화제 준비로 분주하다. 풍성한 가을, 동의보감과 선비의 고장인 산청에서는 남명 조식 선생의 선비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제39회 남명선비문화축제가 펼쳐진다. 산청군과 덕천서원이 주최하고 남명선비문화축제 집행위원회(위원장 최문석)가 주관하는 제42회 남명선비문화축제는 오는 10~11일까지 시천면 한국선비문화연구원 일원에서 다채로운 행사로 개최된다.

올해로 제39회를 맞이하는 남명선비문화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선정 지역민속축제로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실천유학의 큰 스승인 남명 조식선생 탄신 514주년을 맞이해 선생의 실천 정신과 학덕을 기리고 산청의 고유 전통문화인 선비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한 행사로 남명정신의 선양 및 전통선비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자 매년 10월 남명선비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남명제례, 남명과 곽재우 등 제전행사와 전국시조경창대회, 한시백일장 등 문화행사, 산천재시화전, 남명유적전시 등 전시체험행사로 다채로운 행사 추진으로 남명학의 발원지 산청인의 기상과 선비 정신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올해 축제 개최 장소인 한국선비문화연구원은 전통 선비 문화를 연구하고 관련 자료와 유물을 체계적으로 수집·보전하기 위한 연구·교육기관으로써 지리산 천왕봉이 한눈에 보이는 시천면 사리 일원 2만4387㎡의 부지에서 열리게 돼 행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지난달 준공된 한국선비문화연구원은 전통 윤리의식 고양과 호연지기 함양은 물론 경남지역의 선비문화 복원 및 연구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남명학을 비롯한 선비관련 역사 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데 획기적 전기를 마련 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남명 조식 선생의 숨결따라 산청의 기행을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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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선비문화축제’ 오는 10~11일 시천면 한국선비문화연구원 일원
제례·남명과 곽재우 등 제전행사  전국시조경창·산천재시화전 등
산청군민 화합행사 ‘지리산 평화제’ 11일 동의보감촌 동의전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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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명선비문화축제 개막식.
◆전통예술과 현대예술의 신명과 한을 담아내다!! ‘한국적 뮤지컬 남명과 곽재우’
특설무대에서는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의병장 곽재우와 그의 스승 남명 조식을 주제로 한 뮤지컬 공연이 선보일 예정으로 신명나는 우리 전통예술과 현대와의 만남이 뮤지컬로 조화를 이루면서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져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의 역사학자들은 임진왜란 당시 일본의 패배요인을 바다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활약과 육지에서의 의병들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 의병들을 진두지휘한 사람이 곽재우 장군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한국적 뮤지컬(K-Musical) 공연으로 재조명해 곽재우 장군의 활약과 남명조식의 정신세계를 관객들에게 널리 전파하고, 임진왜란이라는 국난 속에서도 나보다는 나라를 먼저 외쳤던 의병 영웅들의 이야기를 보여줌으로써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뜨거운 감동과 함께 애국심을 느낄수 있는 문화예술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열적이고 젊은 국악!!! 블라썸(BLOSSOM)
올해는 경남도의 2015 우수 예술단체인 ‘찾아가는 젊은 국악 블라썸’의 공연을 눈여겨 볼만하다.
국악 실내악단 블라썸(BLOSSOM)은 민속악을 중심으로 경상권의 젊은 국악인이 모여 만든 단체로써 여러 음악 그룹과의 공연, 재즈니 연극 등의 다양한 분야와 결합을 시도하지만 그래도 판소리 민요, 산조 시나위 등 민속악을 좋아해서 공부하며 연주하고 있는 국악인들의 모임이다.
이날은 기악연주로 자주 연주되는 경기민요 뱃노래를 기악합주 신뱃노래로 연주하고 민속악을 바탕으로 한 화랑 등 창작곡도 소개할 계획이다.
이 공연은 현대적 감각과 창작 국악곡으로 피어나는 젊은 국악인이 힘을 느끼는 시간이 될것이다.

◆지리산의 정기 따라! 남명의 숨결따라!!!! 힐링 콘서트
경남도민예술단 양산시립합창단은 축제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합창단임을 주안점으로 두고 기존의 합창단과는 차별화된 개성있는 연출력과 안무로 매 공연 시 관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양산시립합창단의 문화나눔 콘서트는 ‘樂(락)&休(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 지난해 열린 서도회원전.
◆연지찍고, 곤지찍고!! 전통혼례
가을날은 유난히 결혼식이 많다. 옛 전통방식의 전통혼례가 오는 10일 오후 4시 덕천서원 주관으로 축제장 특설무대에서 치뤄진다.
인간이 태어나서 혼기를 맞아 치르는 의식의 하나가 혼례이며, 혼례는 조선시대부터 행해 오던 유가의 전통의식으로 하는 것을 전통혼례라 할 수 있다.
전통혼례의 절차는 ▶의혼(청혼서를 보내고 허혼서를 받는 일) ▶납채(사주의 전달 및 연길(답서)) ▶납폐(혼서, 함) ▶친영(전안례, 교배례, 합근례 순으로 행함) ▶폐백(시가 어른들께 인사) 등이 있다.
이날은 시연이 아니라 사실혼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워 혼례식을 치루지 못한 부부가 4번째인 친영과 5번째 폐백까지 거행함으로써 실제 전통혼례를 치룬다.

◆조선시대 과거시험 재현하다!! 한시 백일장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재현하는 전국 한시 백일장 대회가 열린다.
남명선비문화축제위원회에서는 두류한시회 주관으로 오는 10일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서 한시 백일장 대회를 개최한다.
한시 백일장은 남명 조식 선생의 탄생 500주년을 기점으로 올해로 15회째 맞는 대회로 남명 선생의 합덕을 추모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고 전국에서 응모한 100여명의 시험생들이 한국선비문화연구원 회랑에 모여 현장에서 한시를 짓게 한 뒤 등위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조선시대의 과거시험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유건과 유복을 입고 시고지(詩稿紙)에 붓펜으로 한시를 쓰게 된다.
이날 시제는 남명 조식 선생을 기리기 위한 주제로 정해지게 되며, 백일장대회에서 장원을 한 시험생에게는 100만원, 차장원에게는 5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는 등 총 21명을 시상 할 계획이다.

◆경의(敬義)는 선비의 기백!! 남명 학생 휘호 대회
남명선비문화축제제전위원회가 주최하는 남명 학생 휘호 대회가 오는 10일 한국선비문화연구에서 개최된다.
이 대회는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남명선생의 실천정신과 자기수양의 자세를 알리고 그 제자들의 호국정신을 이해시키고 계승하고자 개최된다.
남명선생의 정신을 잘 계승해 지속된다면 우리 학생들에게 교육적인 성과를 줄 뿐만 아니라, 남명선비문화축제의 대중화를 이루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지난 1~2일까지 남명선생의 글귀들 중 학생들에게 교훈이 될 만한 내용을 발췌해 시제로 제시 한 뒤, 이 글귀로 서예작품을 제출한 1차 공모자 400~500점의 작품을 접수받는 것으로 시작됐다.
그 중 작품성이 뛰어난 100여명을 선발해 10일 남명선비문화축제가 열리는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서 현장휘호를 실시한다.
현장 휘호작으로 2차 심사를 거쳐 대상 1점, 최우수상 3점, 우수상 12점을 선정할 계획이다.

◆민족의 혼과 한을 담아서!! 전국시조경창대회
제17회 전국시조경창대회가 전국 시조 동회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0일 한국선비문화연구원 강당과 소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시조창은 시와 가락이 한데 어우러져 예(藝)와 도(道)를 두루 갖춘 민족의 얼과 혼이 깃든 소중한 문화자산으로 전통문화예술에서 으뜸가는 한 분야이다.
경창 종목은 합창부, 평시조부, 사설시조부, 특부, 명인부, 국창부, 대상부로 나눠 총상금 7730만원으로 가슴을 울리는 다양한 우리 시조 경연이 펼쳐진다.

 
◆얼씨구!! 절씨구!! 초등학생 풍물놀이경연대회
도내 초등학생들이 참여하는 풍물놀이경연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우리의 우수한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고취하고 이 대회를 통해 민속문화보존에 기여하기 위해 이 대회는 매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행사기간 중 남명선생의 숨결이 느껴지는 다채로운 전시체험행사도 준비돼 있다. 서예와 인쇄문화체험, 선비복장 입어보기, 무료가훈쓰기, 서도연합회원전, 국립공원사진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행사기간 중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민속놀이 행사 등 풍성한 지역문화 축제가 열리는 10월의 산청은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느끼고 체험하고 즐김으로써 짙은 문화와 예술의 향기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역사와 함께하는 축제는 흥미롭다.
산청군민 화합행사인 ‘지리산평화제’가 오는 11일 동의보감촌 동의전에서 열릴 계획이다.
올해 42회째를 맞는 지리산평화제는 지리산평화제위원회(대회장 허기도)가 주최하고 산청군 기관·사회단체가 주관하는 행사로 서부 경남지역의 오랜 역사를 가진 문화예술축제 가운데 하나다.
지리산평화제는 1969년 11월 군민의 정서를 한데로 결집시키고 이 지역이 안고 있는 비극적 현실을 통해 평화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담기 위해 평화제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 행사는 1948년 여순의 반란군이 지리산에 들어옴으로써 시작된 비극의 현장에서 참된 민족혼을 일깨우고자 함이 근본 취지이다.
6·25전쟁을 전후로 지리산 지역에서 희생된 넋을 위로하고 지역안정과 군민의 화합을 통해 군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매년 10월 열리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지리산평화 제례를 시작으로 기관단체장, 관내 유림,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리산 산신께 평화와 풍년, 군민의 안녕을 기원을 위한 산신제례를 봉행하게 된다.
이 행사 기간 중 특히 예전부터 제향을 올렸던 산신제가 진행되고 있는데 눈여겨 볼만하다.
지리산 산신제는 처음에는 천왕봉 성모사에서 지냈으나 너무 멀고 일기가 고르지 않아 등산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중봉의 순두류 ‘신선너들’에 제영소를 정해 산신제단을 세우고 매년 유교식으로 제례를 거행한다.
이날  제례에서는 초헌관에 허기도 산청군수, 아헌관에 민영현 군의회 의장, 종헌관에는 박우범 도의원이 맡아 산청문화원에서 전통 제례의식으로 봉행하게 된다.
또한, 이날 오후 3시에는 동의보감촌 동의전 특설무대에서는 지리산원혼 위령제를  진행하게 되는데, 동의보감촌의 구절초와 절묘한 조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제례와 선비들의 충혼이 깃든 10월 산청의 축제에 가족·연인들이 함께 우리 전통을 계승하는 나들이를 함은 어떨까? 산청/정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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