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같은 날씨 모기 극성 식중독 비상
봄같은 날씨 모기 극성 식중독 비상
  • 김영우 기자
  • 승인 2011.11.07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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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따뜻한 기온으로 모기가 극성을 부림에 따라 진주시 방역기동반이 방역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가을철 이상 고온현상 원인…모기 퇴치 용품 ‘불티’

보건당국 방역반 재가동 대형음식점 위생점검 실시

최근 낮 기온이 평년보다 5~6도 높은 이상 고온현상이 이어지면서 때 아닌 가을 모기가 늘어나 시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따뜻한 날씨로 식중독마저 우려되면서 대형음식점과 뷔페 등에 대한 행정당국의 위생점검이 이어지는 등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다.
◆여름같은 늦가을 날씨= 11월 들면서 일교차가 커지는 등 본격적인 가을에 접어들었지만 낮기온이 25~27도 안팎까지 올라가는 늦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진주지역의 경우 지난 5일 평균기온이 19.9도를 기록해 지난해(8.2도)보다 무려 11.7도가 높았으며, 6일은 17.2도로 지난해의 9.1도에 비해 8.9도가 높은 등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진주지역 낮 최고기온이 5일에는 25.9도를 기록해 한여름을 방불케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월 초순 평년 낮 최고기온이 15∼19도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이는 최대 10도 이상 기온이 올라간 것이다. 기상청은 “당초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였던 기압골이 북상하지 못하고 동쪽으로 빨리 이동한데다 후면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극성 부리는 모기= 이상기온 탓으로 월동 시기에 접어들어야 할 모기들이 사라지지 않고 가정과 식당 등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면서 시민들이 짜증을 내고 있다. 특히 비가 자주 내려 모기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여름철보다 오히려 모기가 많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으며, 도심은 열섬현상 때문에 농촌 지역보다 모기가 많아 시민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
김준형(44·진주시 하대동)씨는 “늦가을인데도 불구하고 아파트단지에 모기가 많아 밤잠을 설치고 있어 짜증이 난다”며 “대형매장에서 모기약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때 아닌 가을 모기 습격으로 인해 모기 퇴치 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예년 같으면 9월 말이면 사라졌던 모기 퇴치 용품이 올해는 11월에도 매장에 진열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진주시내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최근 가을 모기가 극성을 부리면서 모기 퇴치 용품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일선 보건소도 가을 모기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으로 특별방제계획을 세우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진주시보건소는 5개반 10명으로 구성된 방역 기동반을 운영, 휴대용 연막장비와 방역약품 등을 통한 다양한 방법의 방역을 실시키로 했다. 아울러 건물 정화조, 하수구, 웅덩이 등 모기유충 서식지를 대상으로 방역소독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늦가을 모기’와 ‘유충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진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요즘 날씨가 고온이라 모기가 많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예년 같으면 9월말부터 모기가 거의 발견되지 않는데 올해는 11월 초순인데도 민원이 끊이지 않아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특별방역 대책을 마련해 방역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식중독 비상=  최근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결혼시즌 식품으로 인한 식중독 등 위해사고 발생도 우려되면서 행정당국이 예식장주변 대형음식점과 기업체, 복지시설 등 집단급식소에 대하여 일제 지도점검을 실시키로 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진주시는 이달말까지 결혼성수기에 많은 인원에게 집단으로 음식을 제공하는 대형 음식점, 뷔페에서 식재료의 적절한 관리, 남은 음식 재사용, 영업자 및 종사자의 위생법 준수 여부 등 영업장에서 지켜야 할 사항을 중점 점검하는 한편 위생업소에서 소흘한 식품 관리로 인한 위해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업소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한정식 전문 식당과 50인 이상 기업체에서 제공하고 있는 집단급식소 93개소에 대하여도 일제점검을 실시해 가을철에 노출될수 있는 노로바이러스 등 식중독예방과 식품안전관리를 위하여 종사자 개인위생과 식중독 예방요령 등 홍보와 교육을 병행 실시하기로 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최근 따뜻한 날씨 때문에 예식장 주변 대형음식점과 뷔페 등에서 위해사고 발생이 우려돼 점검을 실시한다”며 “이번 일제 지도점검에서 시민들에게 제공되는 위해 식품을 사전 차단하여 식품으로 인한 질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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