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이 잘 되었습니다.
수술이 잘 되었습니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10.26 16:2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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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다움생식 회장·이학박사

수술이 잘 된 것과 병이 나은 것은 같은 내용이 아닌데도 환자들 대부분은 수술이 잘 되었다고 하면 병도 완전히 나은 것으로 생각한다. 병이 왜 생겼는지를 모르고 결과 만 놓고 따지고 인간을 물질로 보는 유물론적 사고로 다루다 보니 인체 어느 부위를 잘라내고 없애면 그것으로 치료가 완료된다는 사고로 본다면 수술이 잘 되었으면 치료가 끝난 것이 맞을 수도 있다.


산부인과 의사가 “임신 중절 수술(소파 수술)후 앞으로는 절대 임신이 안 될 것입니다”라고 선언을 하면 말이 되는 것일까? 임신 중절 수술은 현재 뱃속에서 자라고 있는 태아를 의학적 인공적으로 제거하여 자라고 있는 생명 자체를 없애는 행위이기 때문에 정상적 부부가 성 생활을 하면 임신은 자연스럽게 또 다시 이루어지는 것이다. 암이라는 것도 국소 증상 같지만 전신 증상으로서 현재의 암 조직을 제거 한다고 하여 암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지금은 보기 드물지만 문방구 앞에 두더지 게임놀이가 있었다. 돈을 넣고 망치로, 튀어 나오는 두더지를 때리면 다른 쪽에서 무작위 적으로 두더지가 튀어 나와 재치 있게 빨리 두드리지 못하면 놓치고 마는 게임으로 많은 사람들은 즐겼었다. 필자 생각으로 암이라는 것은 이러한 두더지 게임 같아서 두더지 한 마리를 두들겨 팬다고 하여 다른 두더지가 가만히 있지 않는 것처럼 어느 한 부위에 암이 생겼는데 그것을 발견 하여 조직을 제거 한다고 하여 암 치료가 완전히 끝 난 것이 아니란 말이다. 말 그대로 수술이 잘 된 것이지 병이 완전히 치료 된 것이 아닌데도 환자들은 수술이 잘 되었다고 하면 암에서 해방된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데 문제가 있다. 수술은, 심장이식 까지 하는 시대에 살고 있기에, 종양이나 조직 정도 제거 하는 것은 이제는 의술이 아닌 수준이다. 내 몸안에 나 아닌 다른 내가 왜 자리를 잡고 살게 되었는가를 귀납법 적으로 따져 봐야 한다.

내 몸안에 나 아닌 다른 내가 살고 있다. 하나는 장내 세균총(Intestinal Microflora)으로 유익균, 유해균 그 종류도 다양하게 체 세포 보다 훨씬 많은 균들이 사람과 공생하고 있다. 포유동물은 이 장내 세균이 없인 못 산다. 다른 하나는 기생충이다. 회충, 요충, 촌충으로 대변되는 것들로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추었지만 필자가 어릴 때만 해도 심각한 문제였고 지금도 민물고기를 날 것으로 안 먹는 이유도 기생충 감염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혹 종류이다. 혹에는 악성과 비 악성이 있는데 악성은 암 같은 것이고 비 악성은 자궁 물혹 같은 것들이다. 다음에는 보잘 것 없는 것 같은 티눈 이다. 티눈 역시 내 몸 안에 나 아닌 전혀 다른 세포가 자리 메김을 한 경우이다. 열거 한대로 몸 에는 다른 내가 살려고 덤빌수 있고 실제로 덤벼서 몸에다 해악을 주는 경우와 장내 세균 처럼 공생으로 죽을 때 까지 가는 것들도 있다. 티눈 같은 것들은 단 세포 조직으로 되어 있어 수술이나 뜸 등으로 간단하게 제거 할 수 있고 기생충도 악물이 발달하여 큰 문제가 없으나 암 세포는 간단하게 제거한다고 쉽게 해결되는 조직이 아니다. 왜? 전신 증상이고 삶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생명을 건지기 위해 조직을 제거한다고 해도 반드시 섭생이라는 사는 방법을 고치지 않으면 암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수술만 잘 된 것이지 암이 완치된 것은 아니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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