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치료가 잘 끝났습니다
항암 치료가 잘 끝났습니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11.02 18:27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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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다움생식 회장·이학박사

플레밍에 의해 항생제가 발견되면서 인간은 세균과 전쟁을 벌리게 되었다. 현미경을 만들어 세균을 눈으로 보면서도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다가 페니실린이라는 항생제가 만들어짐으로 세균과 싸움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과연 사람이 세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지닌다. 세균에 의해 인류가 멸망하기 직전 까지 갔던 모든 사유가 전쟁, 불경기, 기근, 대 지진 같은 재앙으로 먹거리가 귀하고 위생적인 삶을 살지 못하는 경우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때에 전염병이라는 이름으로 몇만, 몇십만에 이르는 사람들이 한몫에 목숨을 잃고 마는 그러한 경우이다. 먹을 것이 귀하고 비 위생적으로 집단 생활 같은 것을 하게 될 때에 인체 면역력은 극도로 떨어지고, 그때가 세균들에게는 먹이 사냥의 최적기이기에 그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죽어서 사체가 되는 순간이 세균들의 먹이가 되는 시간이라는 사실이 인간이 과연 세균과 전쟁이 가능할까하는 화두가 되는 이유이다. 인간이 아무리 잘난 체를 해도 세균의 시각에서는 그냥 먹잇감에 불과 하다. 개개인의 삶에서도 전쟁은 아니지만 전쟁 같은, 기근, 비 위생, 면역력 결핍 같은 삶이 있으면 그 기회를 노리고 세균은 무차별 공격을 개시한다. 쉽게는 감기에서 부터 결핵에 이르기까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내가 나를 잘못 관리하여 세균으로 하여금 내 몸 안으로 들어 오도록 불러 들였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하는데 항생제가 만병 통치 수단으로 대두되면서 나는 면책 사유로 무죄가 되었다. 세균이 내 몸 안으로 들어와 좌판을 깔도록 한 장본인은 누구인가? 누가 뭐래도 나 자신이다. 내가 내 몸 안에 세균이 들어와 살도록 자리를 마련해 놓고 들어온 세균을 내가 아닌 다른 힘으로 몰아내려고 하니 사정이 복잡해 지는 것이다.


암 세포란 존재도 내 몸안에 내 세포 아닌 다른 세포가 들어와 살 수 있도록 생태계를 누가 마련 했는가를 따져 봐야 한다. 암 세포가 지나 가다가 대문이 열려 그냥 무작정 들어 온 것이라면 몰라도, 몸안에는 자기(Self)와 비자기(Non self)를 확실히 구별하여 자기가 아닌 비 자기는 철저하게 몰아내는 기전이 있다. 하물며 내 안에 세균도 아닌 다른 세포가 좌판을 깔게 되었을 때는 이야기가 상당히 다를 수 있다. 항암제는 세포를 죽이기 위해 만들어진 약이다. 항생제는 세균을 죽이기 위해 만들어 졌기에 항생제를 쓰면 몸안에 공생하고 있는 유익 세균 까지를 무차별 공격하는데 이를 항생제 부작용이라 하는데, 항암제는 세포를 공격하는 약이니까 암세포만 골라서 공격하고 정상적인 몸 세포는 전혀 터치를 안하면 얼마나 감사할까마는 유감스럽게도 항암제는 몸세포와 암세포를 구분할줄 모른다는데 문제가 심각하다. 암세포의 식성이 정상세포보다 10배 좋아서 정상 세포가 한번 입을 벌릴때 암 세포는 열번 입을 벌려 10배의 약을 먹음으로 암 세포는 박멸되고 정상 세포는 1/10만 상처를 입고 마는데 이 1/10도 생명유지에 막대한 지장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항암제를 써서 암세포를 박멸 했다고 치더라도 항암 치료가 끝났다고 몸으로 하여금 암세포가 좌판을 깔도록 한 근본적인 상황을 무시한다면 힝암 치료가 잘 끝났다는 말이 과연 설득력이 있다는 말일까? 내가 나를 발가벗겨 광화문 사거리에 내어 놓고 누가 나를 이렇게 벗겨서 광화문 사거리에 내어 놓았느냐고 한다면 무슨 말로 대답을 해야 할까? 환자들이시여! 항암치료가 잘 끝났다는 말은 이제 치료의 시작이라는 사실을 꼭 인식 해야 합니다. 절대 암이 완치된 것이 아니라 시작,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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